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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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4 1눈깨비
작성
23.05.05 10:08
조회
727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유료 완결

서칸더브이
연재수 :
275 회
조회수 :
2,275,254
추천수 :
86,736

저는 예전부터 이 작가의 열렬한 팬입니다.

근데 작가가 좀 이상해졌습니다.

많이 이상해졌습니다.

작가가 사이다패스로 흑화했습니다.

애초에 주인공 계정 이름이 "pan.sa_ida" (판사라서) 인 것부터 그냥 숨길 생각도 없는 사이다패스인데요. 정말 처음에는 이걸 보면서도 "와 읽으면 기분이 좋긴 한데… 이래도 되는 건가? 이야기라는 걸 이렇게 해도 되나?" 이건 마치 코스요리로 치면

- 식전 음료 (그 음료)

- 전채 (그 음료에 담근 샐러드)

- 사이다 수프 (…??)

- 사이다에 절인 생선 요리

- 사이다를 얼려 만든 소르베

- 사이다-에이징한 고기 요리

- 사이다를 먹여 기른 가금류

- 후식 (과일 화채의 주재료는??)

- 식후 음료 (까스활명수)

이런 느낌인데 이런 걸 먹어도 되는 건가?? 근데 맛있네요. 조회수도 터져나가고 댓글 반응도 열광적이고 지금까지 이 작가의 작품 중에 반응이 제일 뜨겁습니다.



이 작가는 변호사 출신 소설가입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문피아 법조물 장인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작가의 법조물은 이런 장점이 있었습니다.

1. 실제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이야기: 해당 업계에 실제로 몸담으셨던 이력을 바탕으로 법률적, 실무적으로 리얼하고 생생한 묘사를 하셨습니다.

2. 짜임새 있고 논리적인 구성: 알기 쉬우면서도 앞뒤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쓰십니다. 소장, 답변서 등등 법조계에서 서면을 쓰던 시절에 단련된 능력을 보여주셨습니다.

3. 정통파 스토리텔링: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하기 어려워서 흥미진진하게 읽게 되는 올드스쿨 이야기 구조입니다.

근데 다 벗어던졌습니다.

아니 사실 다 벗어던진 건 아니고요. 잘 모르겠습니다 이걸 뭐라고 해야 될지. 아무튼

- 실제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이야기: 이게? 그럴 리가 있나?

- 짜임새 있고 논리적인 구성: 징역 뭐? (읽어보시면 압니다.)

- 정통파 스토리텔링: 응 아냐 걍 사이다 사이다 사이다. 대체 왜 독자가 아니라 작가가 사이다에 목마른 느낌이 드는 거지? 사이다가 급한데 이야기를 하긴 해야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이야기를 하는 느낌입니다. 일단 사이다를 종류별로 드시고요. 사이다 다섯 잔 다 드셨나요? 그럼 이제 사이다텐더의 손길로 조주한 칠성, 스프라이트, 세븐업의 블렌디드 사이다를 드실 차례입니다.



저같은 올드스쿨 독자는 읽다 보면

- 나: 아니 저기요 주인공은 어떤 사람이고 동기는 무엇이고 배경은 무엇이고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설명을 좀

- 작가: 아 대충 넘어가요 빨리 다음 화까지 사이다 나와야 해.

- 나: 아니 잠깐만요. 작가님 당신 이런 사람 아니잖아

- 작가: 짜잔 판사의 막강한 권위와 직권탐지주의와 특수능력으로 여대생 강간살인사건의 진범을 단 4화 만에 잡아버렸습니다 나쁜놈들 개박살내자

- 나: 아니 주인공이 벽돌을 맞았다매. 그거 설명을 좀 하라고요 지금 내가 상황 파악이

- 작가: 토론회에 나가서 까마득한 판사선배, 현직 국회의원을 극딜하고 면전에서 개망신 주자! 오늘만 사는 판사다!

- 나: 왜 이래 이 양반. 이러시면 안 된다고 댓글로 이야기를 좀 해야겠

- 댓글: 정말 위대합니다 선생!!! 조회수 폭발, 좋아요 폭발

아 나는 가만히 있어야겠다. 이게 웹소설 시대인가?

댓글 중에는 아무리 웹소설이라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현실성이 없으면 되냐는 비난도 있는데 그게… 하… 바로 그것 때문에 대박날 것 같은데요 이 작품…



이 작품은 다음과 같은 독자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 목이 막히고 숨이 막히는 고구마를 원하시는 분

- 주인공이 시련과 고난과 역경으로 절망의 수렁에 빠져 헤매는 것만 보고 싶으신 분

- 악인들, 천하의 나쁜놈들이 승승장구 의기양양 잘먹고 잘사는 것이 현실적이므로 그런 이야기만 보고 싶으신 분

- 원통절통 피눈물나게 억울한 피해자가 있고 그런 피해자를 위해 어떻게든 싸워보려는 의로운 검사, 변호사가 있지만 증거가 없고 증인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좌절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보고 싶으신 분

다음과 같은 독자들에게는 추천합니다.

- 위에 빼고 전부 다



올드스쿨 작가의 올드팬으로서 지금 저의 심정은 마치…
제가 좋아하는 분식집 사장님이 매출 부족으로 절치부심하시더니
신메뉴를 가져오셨는데 그게 사이다 라면, 사이다 떡볶이, 사이다 된장찌개, 사이다 순대국.

사장님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도대체… 는 가게 앞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드네? 맛있다고 난리가 났네?
하… 이게 무슨… 그렇다면 팬으로서 내가 할 일은 빨리 인형탈을 쓰고 역 앞에 전단지 뿌리러 가자 여러분 사이다 된장찌개 맛있습니다 드셔보세요…

츄라이 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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