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엄청 웃고, 눈물을 좍좍 흘린 후에 추천글을 쓰러 왔습니다.
장점 :
현실감있는 판타지! 근데 초음속 항공기와 드래곤이 같이 나는 세계
매력적인 주인공!
진지한 스토리
- 현실과 판타지를 그럴듯하게 버무린 이야기 좋아한다면 절대 싫어할 수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신을 증오하던 리치가 공산정권에 투신해서 무한한 언데드 노동력으로 공산주의 낙원을 이룩한 나라가 있는 세계라구요.
화로와 불의 여신을 섬기는 성전사가 화로 대신 전자난로에 예배를 보는 그런 세계··· 일단 저는 좋아합니다.
아주 가볍게 시작하고, 충실히 웹소설의 클리셰를 따라가다가 덜컥 하고 스토리의 변주를 시작하는데, 그 과정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특히 정신나간 관심병자 그레이엘프 소드마스터 주인공 이녀석을 저는 이제 사랑하고 있구요···
경박하고 유치하게 행동하지만 점점 성장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과정이 너무 기특해요.
먼치킨물의 압도적인 무력에서 오는 즐거움과 소시민 주인공의 치열한 성장의 즐거움 저는 둘 다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쨌든 모두 사람사는 이야기인데, 어떻게 무 자르듯 결론 낼 수 있겠어요. 용서하려하지만 쉽지 않고, 복수하자니 다시금 그 원망과 고통을 다시 겪어야하겠죠.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최선을 다하는 결말이 저에겐 좋은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예상 불호 이유:
- 사이다 아닙니다. 좀 땁땁해요. 그지만 전 그부분이 현실적이라 더 이입이 되어서 좋았어요.
- 좀 어두워요. 왜 그때 중도 하차했는지는 이해가 가요. 이런 무게의 글은 매주 기다리긴 버겁죠. 그치만 이젠 완결닜네요? 스토리에 이입해서 끝까지 달리기에 딱 좋아요.
- 상쾌한 결말 아닙니다. 주인공 검기색깔마냥 약간 칙칙하게 끝나요. 그치만 이미 화로교도인 저는 재 속에서 다시 불길이 피어오를 것을 믿는진저··· 주인공이 할법한 선택과 결말이었다고 봅니다.
검이 챙, 검기가 푸확, 사람목이 뎅강, 승리!
이런 스토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아쉬우실 수 있어요. 그게 나쁘단게 아니구요 (저도 이고깽 양판물의 쾌감 좋아해요) 다만 그게 없지만서도 고블린에게 투표권을 줘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는 이 판타지 세계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뜻입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다들 저와 같은 즐거움 느끼시길 바라요. 이번기회에 한번 정주행 해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