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71 마이클삼손
작성
23.04.27 18:43
조회
687
표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글럼프
연재수 :
0 회
조회수 :
147,060
추천수 :
6,094
장르적 분류에서 사회가 붕괴하고 나라가 망하고 아무튼 개인으로서 생존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 그리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아포칼립스물이라고 하죠

하지만 해외 생존주의자들 사이에선 그런 상황을 SHTF(Shit Hit The Fan), 똥덩어리가 환풍기의 날을 때린 상황이라고 합니다.

여러 악재들이 손 쓸 틈도 없이 터져 나오더니 머리 끝까지 차올라 해결할 방도가 없다는 은어인데, 생존주의자들은 SHTF를 6개월 이상의 고립생존이 필요한 상황이라 명명하고 이 상황을 중점적으로 대비합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좀비 아포칼립스보단 그런 생존주의자의 SHTF 생존기에 더 가까운 이야기죠.


주인공의 과거는 아직 미지수입니다만 아무튼 생존 전문가는 아닙니다. 주인공은 환생이나 전생, 회귀따위를 겪어 편집증에 걸린 종말론자도 아니죠.

주인공은 저희 같은 일반인이 어쩌다보니 파라과이라는 이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하고, 위험한 치안상황에 남들보다 좀 더 진지하게 대비했을때 마주할 거울상에 가장 가깝습니다.

인터넷과 다른 정보매체를 통해 취합한 최중요 우선사항은 대비했지만 완벽하진 못 했죠, 반 취미 반 대비로 준비한 화력은 상당하지만 Out Men, Out Gunned 한인, 외지인이라는 특성상 마주할 적수에 비해 이쪽이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은 단 한명뿐입니다.

집은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대비했지만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이 아닙니다. 여전히 수도와 전기는 국가 인프라에 의존하고 있고 강도가 떼거지로 몰려오거나 불시에 기습하면 언제든지 침범당할 수도 있죠. 남미의 가혹한 기후는 이런 조건에 악재를 더합니다.

질병과 관련된 정보든 조작 차단되는 징후를 보입니다. 주인공은 전문의료지식이 없고 그런 의료서비스에 손쉽게 접근하기도 어려워지고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감내하는 주인공은 초인이 아닙니다. 그가 겪고 버티는 모든 순간은 평범한 우리가 체감할 것과 크게 다르지 않죠. 이 소설의 진가는 바로 이곳에서 나옵니다.


주인공의 앞길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길거리에 파편적으로 널부러진 강도들이 아닌 거대 규모의 카르텔, 군벌, 부패한 공권력집단 등등 개인이 이겨낼 수 없는 폭력은 언제든지 주인공을 찾아올 수 있죠.

파라과이가 남미에서 가지는 내륙국가란 지리적 특성을 볼 때, 한국 혹은 미국으로 탈출하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떠난다고 하더라도 도착했을때 인도적인 처우를 약속 받을지도 모호해지고 있네요.

질병은 서서히 그 진면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스크만 잘 쓰면 막을 수 있었을 전염병이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기 시작하고 있죠. 이번엔 마스크 따위로 막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제 주인공은 장님이 지팡이로 길을 더듬듯 이 난국을 헤쳐나갈겁니다. 힘으로 쳐부수고 나갈 능력도 없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훤히 볼 천리안도 없으니 분명 두렵고 괴로운 길이겠죠.

그리고 작가님의 손으로 그 감정들은 저희에게 서스펜스와 스릴이 될겁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소설입니다. 부디 무탈한 연재가 됐으면 좋겠네요.



Comment ' 8

  • 작성자
    Lv.86 안부낙도
    작성일
    23.04.27 21:59
    No. 1

    제 취향엔 부합하는 작품이네요.
    작품추천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3 김백구
    작성일
    23.04.28 12:13
    No. 2

    편수가 적어서 그렇지 몰입감있고 생생한 소설임.
    설정도 진부하지않고 유료전환해도 충분히 통할만한 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검은둔덕
    작성일
    23.04.28 13:03
    No. 3

    보통 생존물은 초반 주인공 혼자 아둥바둥 처절하게 또는 안락하게 생존하는 부분이 재밌는데 여자꼬이거나 동료 꼬이기 시작하면 재미가 엄청 떨어지더라구요

    찬성: 4 | 반대: 3

  • 작성자
    Lv.48 초가을밤
    작성일
    23.04.29 15:40
    No. 4

    보고 있는 작품인데, 추천글 정말 잘 쓰시네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84 xo******..
    작성일
    23.04.30 08:25
    No. 5

    작가님 본인 이야기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시는 데, 지구ㅡ572에서 겪은 자서전인듯. 강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바투타
    작성일
    23.04.30 11:28
    No. 6

    실감나게 잼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화난누렁이
    작성일
    23.05.01 03:17
    No. 7

    이거 수필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상의아침
    작성일
    23.05.08 17:58
    No. 8

    밤중에 강도 여럿이 전선을 끊고 칼을들고 이틀 연속 찾아오고, 길 가는데 총기 강도가 덥치고 마트에서 강도에게 총을 쏴서 맞추는 상황까지 겪거도 귀국해야겠다는 생각을 안한다는게... 파라과이에서 번듯한 직장이 있거나 한 것도 아니고 부실공사 집 한채 있는건데.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작품추천 게시판
추천 : 1 표지
불티a   등록일 : 23.05.19   조회 : 519   좋아요 : 6
|
추천 : 1 표지
준경척   등록일 : 23.05.19   조회 : 457   좋아요 : 13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총열개조 원딜 독립투사 | 규동이
추천 : 8 표지
신시우   등록일 : 23.05.19   조회 : 1,533   좋아요 : 77
판타지 신의 마력을 가졌다 | 오늘오후에
추천 : 3 표지
미오미아   등록일 : 23.05.19   조회 : 162   좋아요 : 6
스포츠, 판타지 원 베이스 | 삼이(三易)
추천 : 1 표지
김벼룩   등록일 : 23.05.19   조회 : 379   좋아요 : 3
|
추천 : 1 표지
pc******   등록일 : 23.05.19   조회 : 143   좋아요 : 0
|
추천 : 1 표지
슬라이딩12   등록일 : 23.05.19   조회 : 378   좋아요 : 5
추천 : 1 표지
k3******..   등록일 : 23.05.19   조회 : 263   좋아요 : 5
|
추천 : 3 표지
n8******..   등록일 : 23.05.19   조회 : 172   좋아요 : 1
현대판타지, 판타지 슬기로운 킬러생활 | 안기린
추천 : 5 표지
오후형인간   등록일 : 23.05.19   조회 : 203   좋아요 : 6
스포츠 풀백이 축구를 너무 잘함 | 김군0619
추천 : 1 표지
새벽범   등록일 : 23.05.19   조회 : 415   좋아요 : 11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수의사가 될, 꼬야. | 베설록
추천 : 12 표지
빠따각   등록일 : 23.05.19   조회 : 222   좋아요 : 16
무협 당문전 | 제이허빈
추천 : 4 표지
디디얍   등록일 : 23.05.19   조회 : 419   좋아요 : 38
|
추천 : 1 표지
김벼룩   등록일 : 23.05.18   조회 : 690   좋아요 : 5
|
추천 : 7 표지
사라전   등록일 : 23.05.18   조회 : 607   좋아요 : 15
현대판타지, 드라마 방구석 음악 천재. | 시하
추천 : 3 표지
n3******..   등록일 : 23.05.18   조회 : 374   좋아요 : 2
현대판타지, 판타지 슬기로운 킬러생활 | 안기린
추천 : 1 표지
f5******..   등록일 : 23.05.18   조회 : 585   좋아요 : 2
추천 : 1 표지
hy******   등록일 : 23.05.18   조회 : 350   좋아요 : 1
|
추천 : 1 표지
고생문   등록일 : 23.05.18   조회 : 533   좋아요 : 3
|
추천 : 1 표지
쁘링이   등록일 : 23.05.18   조회 : 839   좋아요 : 13
* 본 게시판의 규정에 어긋나는 글은 삭제처리 될 수 있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