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당문(四川唐門).
사천당가라고도 불리며, 무림세가를 논할 때 결코 빠지지 않는 강호의 거두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천당문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분명 아닙니다.
소림사가 달마대사에 의해 시작하고, 무당파가 장삼봉 조사에 의해 시작하듯이
사천당가에도 가문을 세가로 일으킨 중시조가 있었을 테지요.
이 소설, ‘당문전’은 바로 그 위대한 중시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당무진’.
사천성 성도의 의원집 첫째아들로, 장성할 때까지 무공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소설의 시작과 함께 여러 개의 기연을 만나게 됩니다.
첫번째는 이세계로의 호접지몽.
드워프의 몸에 빙의해, 1백 년이 넘도록 대장장이 일을 익히고 돌아옵니다.
(이것은 1화의 내용이며 이후로는 이때의 경험만 사용될 뿐 100% 무협 스토리만 나옵니다.)
두번째는 스승과의 만남.
당무진의 야금술 실력을 눈여겨 본 한 떠돌이 무인(절정고수)이 동행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주인공의 강호행과 첫 무공 수련이 시작되죠.
(그리고 이 스승에게는 숨겨진 사연이 있었는데...)
세번째는 개방과의 인연.
사천당가의 비기 만천화우는 본래 개방 용두방주 홍칠공에게서 기원했죠.
본작에서는 이것에 대한 오마주로서 개방의 인물이 주인공의 동료로 합류하여, 무공 창안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 개방도에게도 숨겨진 사연이 있었는데...)
그리고 기연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며 앞으로 더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주인공이 계속 천하를 종횡하는 만큼 꾸준히 기연과 비전을 얻어가며 당가의 독공과 암기술을 정립해나갈 텐데, 사실 이 부분만으로도 이 작품을 따라갈 이유는 충분하죠. ‘사천당가: 더 비기닝’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본작에는 다른 중요한 특징도 있습니다.
첫째는 정통무협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의란 무엇이며 협이란 또 무엇인가.
가난한 민초들의 복리를 위해 대가를 마다하고 나설 수 있는가.
불의를 외면하고서라도 부귀를 누리는 것이 온당한가.
한때 전우였던 친우를 위해 사지로 뛰어든다면 우둔한 것인가.
같은 주제들이 소설 전반에 은은히 퍼져 있으며...
주인공 파티의 인물들은 모두 휴머니즘을 잃지 않는 협객입니다.
꽤 반가운 부분이죠.
둘째는 전문가물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인공이 의원집 아들이고, 이계에서 야금술을 배웠으며, 현재는 무공을 배운다는 점은 그 자체로 3개의 정체성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셋 모두를 실감나게 묘사합니다.
그리고 의술은 내공과 연관되고 야금술은 무기술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세 가지의 직업은 결국 하나의 완성체로 융합해 나갑니다.
무공의 고수이고, 정묘한 기계로 이름이 높으며, 독만큼 약에도 조예가 깊은 자들.
바로 사천당가의 무사라는 정체성으로 말이죠.
이러니, 당문의 기원을 추적하기에 더없이 적절한 해석이라고 말해도 무리가 아니지 않겠습니까.
제가 추천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자, 사정이 이렇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과연 주인공이 어떻게 절세의 고수가 되고,
당가만의 독문무공을 창안하고,
함께 천하를 논할 친우들을 사귀며,
그중에 세가의 안주인을 맡을 인재까지 만나서,
그리하여 끝내 오대세가의 수좌에 오를 것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지금 바로! 보러가시기를 추천드려 봅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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