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즐겨보던 작품이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인지도, 모르겠다.
작가님이 올린 공지 한 편을 보았다. ‘시한부 월가 천재 - 사망. 공모전 후 복귀. 삼가 애도함.'
그것만으로는 알 수 없었다. 아마 어제였을것이다.
추천글 쓸 타이밍을 노리던 저의 작디 작은 소설이 죽었습니다
어디 커뮤 같은 곳에서라도 홍보 했어야 했을까요
작가님이 공모전 기간동안 성적이 더 좋아질 것 같지 않다고 잠시 연중하고
공모전이 끝나는 약 한 달 뒤 돌아오겠다고 공지를 올렸습니다
공모전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소설이 성적 부진으로 연중이라니!!!!
뭔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충격을 달래기 위해 이렇게 추천글을 씁니다
줄거리는... 현판 전문가물입니다
작품은 의대 출신 한국계 주인공이 회귀 후 미국 증권가의 매니저가 되서 자신의 희귀 불치병의 치료약을 개발하기 위한 억만금을 벌어야하는 줄거리를 가집니다
주인공은 증권가에서 뜰 종목을 알 수 있는 능력으로 억만장자가 되었지만 희귀한 불치병에 걸려 쓸쓸하게 죽습니다
죽기 전 왠지 돈을 벌어도 벌어도 부족한 것 같고
돈을 많이 쓰면 자신의 장기를 도려내는 듯한 고통을 받지만
원인을 알 수 없고...
결국 쓰러지고 희귀병이라서 돈이 안돼서 치료제가 없는 병에 고통스럽게 연명하다 사망합니다
재산이 조단위로 있었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려서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망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월가 매니저로 막 입사한 시기로 회귀를 하고...
자신의 능력이 수 년 후 닥쳐올 자신의 불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빌드업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의대 출신, 월가 바이오 종목 전문, 성공할 종목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
모든 것은 한 곳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주인공 자신의 불치병 치료제를 개발할 회사에 투자하는 것!
물론 꼭 자신의 돈이 아니어도 됩니다
마침 주인공의 직업이 다른 사람이 투자를 하게 하는 월가의 매니저니까요
신입으로 입사해 회귀자 답게 배태랑의 면모를 보여주며 승승장구 하려고 하다가...
연중 공지가 떴습니다 ㅠㅠㅠ
작품이 꼭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작품의 장점 -
1. 주인공의 명확한 목표
많은 작품들이 주인공의 목표가 불투명하고, 과연 작품의 끝을 생각해두고 글을 쓰는지 의심스러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소설들은 대개 용두사미 완결이면 다행이고
심지어 연중런을 시전 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한부가 월스트리트에서 천재를 연기함]은 그런 걱정은 크게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주인공의 목표와 동기가 명확하니까요
2. 고증을 통해 높이는 핍진성
작가님이 사전 조사를 잘 하셨는지
익숙한? 사례들이 나옵니다
아직 초반(17화..)이기도 하고
제가 잡지식이 많아서 익숙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현실 사례를 모르신다?
그러면 신선함을 느끼면서 즐겁게 작품을 즐기시면 됩니다 ㅎㅎ
전혀 마이너스 요소가 아닙니다
3. 필력
1화가 약간 진입 장벽일 수도 있지만
그 뒤로는 쉽게 술술 읽힙니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딱 적당하고 유쾌한 글입니다
단점 -
사실 단점은 딱히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 공모전 작품 중 가장 재밌게 읽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미 연중 공지도 나왔는데
별로 쓰고 싶지도 않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정말 재밌게 읽고 있었고
매일 언제 업로드되나 기다리는 작품인데
갑자기 연중 공지가 떠서 충격이었습니다
이미 연중 공지가 나왔는데 이렇게 추천글을 쓴다고
예수처럼 사흘만에 부활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지금이라도 제발 읽어주세요...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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