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많은 문피아 독자여러분.
육개장. 작가님의 작품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부족한 추천글을 끄적여봅니다.
제가 으레 그러하듯 저보다 더 식견이 넓고 장르소설을 오래 읽어오신 분들에게도 각자의 취향과 기준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작품을 따라갈 때 가치판단을 합니다. 100원짜리에 뭘 까다롭게 따지냐 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저는 글들또한 엄연히 하나의 상품이라고 생각하기에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치판단은
무료로도 못 읽겠다 / 무료로는 읽지만 유료되면 잘 모르겠다 / 유료화해도 따라간다
3가지로 이루어지는 편이며
가치판단의 기준에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1. 소재
2. 필력
3. 인물 조형
4. 개인의 취향
이 기준에 따라 해당 작품을 얘기 해보려 합니다.
1. 소재 - 특이할 것 없지만 특별하게 만들 수는 있다.
주인공은 살아 움직이는 세계의 평범한 인물A입니다. 하지만 작중에서 용사라 불리는 현대의 인물(플레이어)의 게임 클리어를 위한 스피드런에 의해 본인의 작은 세계가 무너지는 일을 겪습니다.
쉽게 볼 법한 소재지요? ’게이머가 가상현실 게임에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그 곳은 이세계였다‘ 이를 한번 꼬은 주인공이 이세계의 주민인 작품도 크게 낯설지 않으실겁니다. 하지만 독자가 이 주인공에게 얼마나 이입하게 되느냐에 따라 앞의 소재에 비해 더 특별해 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 필력 - 개연성과 몰입
후에 다시 적겠지만 저는 작가만능주의적인 상태창이나 회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이세계의 현지인으로 플레이어가 얘기하는 단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플레이어 입장에서보면 주인공은 게임의 이레귤러이고 버그입니다. 이로인해 발생하는 대립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충분히 이성적이며 계산적입니다.
3. 인물 조형
흔히 캐빨이라고 얘기하죠. 주인공은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극’미형의 외모를 가지게 되어 우선 ’외모가 개연성‘ 조건을 충족하게 됩니다. 진짜 정실이라 볼 수 있는 와이프는 이미 플레이어에 의해 정/ㅅ/ㅣ/ㄹ이 된 상태지만 등장하는 이성들의 조형을 보면 그저 트로피가 아닌 그들의 사연이 녹아있으며 작가님이 이를 잘 활용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4. 개인의 취향
저는 ’작중 분위기가 가볍지 않으며, 캐릭터가 살아있으며, 상태창이 없고, 회귀도 없는‘ 작품을 선호합니다.
주인공의 언행과 분위기가 너무 가벼우면 몰입이 힘들고, 캐릭터들의 매력이 떨어지면 글이 딱딱해지거나 지루해집니다.
상태창과 회귀는 글을 읽는 제 입장에서 만능 치트키로 느껴져 하나의 세상을 주인공과 함께 모험해 나간다는 느낌보다는 공략집 펴놓고 맵핵키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실 나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마치 해당 작품의 플레이어들 처럼)
해당 작품에서 인방물 요소인 시청자들의 대화 파트가 등장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주인공이 아닌 안타고니스트를 다룰 때 등장하는 요소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미스터쿼카 작가님의 ‘나는 아직 살아있다’, 코리타 작가님의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 그리고 최근에 완결난 곰돌이는 작가님의 ‘중세 판타지 속 망나니 경비조장’이 제가 대여점 시절 이후 편결제 웹소설 시장에 흘러들어와 완결까지 따라간 작품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들입니다.
추천글에 들어오신 분들 중 제게 인상 깊었다 얘기한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으셨고 취향또한 비슷한 것 같다 하신 분들이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며,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충분히 무료분을 읽어볼만한 양질의 글이라 생각됩니다.
이 글이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게되어 작가님이 만들어낸 작은 세계를 주인공과 함께 끝까지 모험할 수 있게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추천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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