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미궁의 들개들>과 같은 고전적인 미궁 혹은 던전 탐사물을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후에 변주되는 탑 등반물이나 게임 빙의물들ㅡ<신컨의 원코인 클리어>, <망겜의 고인물로 살아남기>, <픽미업>, <게임 속 바바리안으로 살아남기> 등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매 층마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지기도 하고 각 층의 히든 피스를 탐사하기도 하며.
모험을 통해 강해진 주인공이 자신이 바라는 바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몬스터보다 같은 인간이 가장 무서운 존재가 되기도 하는 던전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고 강해지기 위해 잔혹해지는 인간의 밑바닥도 그렇고.
여러모로 참 매력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이야기를 찾던 중에 계속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을 발견해서 이렇게 추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알베로돈 던전 탐험기]라는 게임의 고인물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K-게이머들은 클리어했다는 죄로 이세계로 끌려가기 마련이지요.
세계관 묘사가 로그라이크 덱빌딩 방식이라 그런지 돌죽도 생각나고 하데스나 슬더스 같은 것들도 생각나는데.
꼭 그렇게 정형화된 이야기는 아니라서 이후 전개가 기대됩니다.
심지어 주인공이 마법사인데 위력적인 마법이 아니라 디버프를 활용해서 던전을 클리어한다는 발상이 조금 특이했습니다.
원거리에서 디버프를 중첩시켜 상태 이상과 숟가락 딜로 던전을 공략하는 방법은 빌드업이라는 측면에서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어떤 게임에서나 그렇듯 그런 식의 공략법은 어느 순간 보스몹 등이 면역 둘둘 두르고 나오는 순간 막히게 되어 있는데.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결국은 믿음직한 동료를 영입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거라고 기대가 되긴 하는데.
최신화까지의 전개에서는 정말 꿈도 희망도 없는 미궁의 비정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지요.
빙의 전에 게임 속에서 함께했던 동료들은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
미궁 속을 헤매이는 존재들은 각자 어떤 목적을 갖고 게임 속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이래저래 궁금한 점이 많기도 해서, 매일의 즐거움으로 삼아보려고 합니다.
일독을 권해 드리며.
오늘도 평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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