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작품들 몰아 보면서 거의 유일한 작가물이라 들어가 봤습니다
원래도 대역을 좋아하기도 해서 안볼 이유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더 좋았습니다.
이 작품 대해서는 사실 세계관이 익숙한듯 생소합니다. 19세기의 영국이라고 해봤자 뭔가 딱 떠오르는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보다보니 제가 생각보다 관련해서 많이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빅토리아여왕, 셜록홈즈, 코난도일, 타임머신, 처칠, 톰소여... 뭔가 계속 아는 게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알게모르게 점점 빠져들게 되더군요.
심지어 주인공 작품을 보면서 점점 덕며드는 게 꿀잼이더라고요.
장점이라고 치자면 나오는 작품들이 뭔가 아는 맛입니다.
시달소 보면서 와, 이건 진짜 개 몰입된다 그런 느낌은 아니긴 한데 뭔가 아는 맛이니까 쪼끔씩만 나오는데도 어떤 맛인지 느껴지는거 같아요. 유투브로 라면이나 제육볶음 먹는 것을 보는 느낌입니다. 알아서 무서운 맛.
주인공이 쓰는 글이 그런 글이라 그런지 보면서 와ㅋ 19세기때 저런 걸 보면 돌아버리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덕분에 처음 사이다물이나 이런저런 소설들 봤을 때도 어렴풋이 생각났습니다
작가님이 자료 조사도 잘돼서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밑에 고증 써져 있는 것도 웃기고 뭔가, 좀 덕력이 높으신 거 같더라고요. 중간중간 쓰여지는 서브컬쳐 드립이나 그런 것을이 아주 깨알같습니다.
이번에 주인공이 만든 작품도 아주 인기좋은 작품들 설정들을 다 합쳐서 쓰까 만든작품인데 뭔가 이걸 그냥 봐도 꽤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세기 특유의 펑크적인 분위기와 대역이기에 가능한 지구 작가의 고증의 재미. 그리고 어? 어디서 봤는데? 싶은 아는 맛의 작품들을 보면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덕후가 되어가는 모습의 재미가 쏠쏠한 작품입니다.
초반에 주인공이 살짝 멈칫거리긴 한던데 그 부분이 지나면 그냥 얘가 뭔 공장이라도 되는 것처럼 작품을 쏟아내서 막 몰아치네요.
개인적으로는 대역을 잘몰라도 그냥 웹소설밈이나 그런거 잘 알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알수록 더 재미있는? 그런 글 같네요
이제 필요한 것은 작가님이 작품 주인공처럼 막 2개3개씩 써가면서 연참을 하는 겁니다. 연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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