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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퉁챠오 같은 현대물

작성자
Personacon 제갈미미
작성
11.08.10 21:20
조회
5,133

작가명 : 조진행

작품명 : 후아유

출판사 : 드림북스

조진행님의 후아유 5권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님의 좋아하는 글이 나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국정원에서의 일이 시작되면서 슬슬 악셀레이터를 밟는 듯한 느낌이 들어 더 좋더군요.

문피아 내에서 이 글 "후아유"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모습을많이 봐왔습니다. 안좋게 평하시는 분들의 글을 보면 주로 산만한 전개, 많은 히로인...이라기보단 여성등장인물, 주인공의 목표의식 상실 등등을 지적하시는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것이야 말로 취향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분들에게 단점으로 지적하는 저런 점들이야말로 제가 생각하는 '후아유'의 장점이기 때문입니다.

제 시점으로 이 글은 작중에 언급되는 외계의 분식(?) [퉁챠오]와 같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중에서 퉁차오는 이렇게 묘사됩니다. 라면도 아니고, 그렇다고 짬뽕도 아닌 맛. 그렇지만 어딘가 정겨운 느낌의 맛. 고급음식은 아니지만 정성을 다해 만들었고, 가볍게 한그릇 뚝딱 먹고 지나갈 수 있지만 다음날 또 생각이나서 다시 찾게되는 그런 음식... 제 안에서 "후아유"는 정말 퉁챠오같은 그런 글이란 생각을 합니다.

후아유는 기존에 익숙한 어떤 전형을 기대하는 독자에겐 애매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라면도 짬뽕도 아닌 그 중간에 있는 어중간한 느낌으로 주인공은 행동하고, 사람과의 관계 역시 그렇게 미적지근하게 흘러갈 뿐입니다. 그러나 주인공이 삼십몇년동안 살아온 이야기와 작중에서 이야기되는 그의 가치관을 생각해볼때, 작가님은 참으로 확고한 캐릭터를 잡고 흔들리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애초에 그런 녀석인겁니다. 능력은 있지만 십 몇년을 총무과에서 보낸 책상물림인 동시에 자신을 떠나간 아내와 딸에 대한 아픔을 가진 실패한 가장이지만, 세상에 찌든 상식인과 치기어린 운동권시절의 순수함 사이에서 자신을 정의하고자 애쓰는 사람인겁니다.

그동안 많은 현대물이 힘을 얻기 전과 얻은 후의 주인공 묘사에 실패하고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보통의 현대물이 치트키 수준의 막장스러운.. 무협과 판타지의 그것을 뛰어넘는 대리만족의 글쓰기 경향을 보인다는것을 생각해보면, 후아유에서 나타나는 주인공의 현실감각과 행보에서 저는 퉁차오같이 평범하지만 감칠맛이 돋보이는 작가님의 글솜씨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소설에 많은 기대를 걸 필요는 없습니다. 애초에 대작이나 걸작, 명작과는 거리가 있는 설정이며, 그런 글쓰기로 만들어진 소설입니다.

그러나 조진행이라는 작가는 이 소설 "후아유"를 부담없이 읽은 다음날 다시 한번 또 읽고싶은 그런 글로 만들고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마치 퉁차오처럼요.

.

*) 하루사이에 많은 글이 달렸네요. 제가 이 댓글을 쓰는 시점에서 추천이 아홉개나 달렸는데 비판댓글도 이렇게 많은것이 참흥미롭습니다. 후아유는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는 뜻인것 같네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을 철저히 파악한 다음, 세상에 그것을 아무도 모르게 꼭꼭숨겨서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고 아무에게도 명령받거나 하지않으며 단지 자신의 의지와 판단으로 이야기를 헤쳐나간다면.... 그 주인공은 후아유의 주인공과는 다른 멋진 주인공이 될까요?

제가 볼때는 흔하디 흔한 막장 대리만족형의 현대물 주인공인것 같습니다. 애초에 후아유의 주인공에게는 그렇게 치열하게 행동해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는 회귀물의 주인공처럼 새 삶을위한 강렬한 의지도 없고 혼자서 모든문제를 해결할스있다고 생각하는 중학생도 아닙니다.

적당히 드러내고, 주위의 도움을 받고, 실패도 많이 하는 아저씨일 뿐이죠.

후아유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그런 주인공에게 대리만족 이상의 어떤 동질감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취향문제인거죠.:)


Comment ' 34

  • 작성자
    Lv.99 곽일산
    작성일
    11.08.10 21:24
    No. 1

    후아유 재미있지요.
    문피아에서는 작가님의 이름값에
    비해서 못하다고 비판을 받기는 하지만...
    현대배경 판타지중에서는 제일 볼만한
    작품중의 하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ko*****
    작성일
    11.08.10 21:28
    No. 2

    저도 재밌게 보고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감상문 적으신분이랑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깔끔하게 정리 하셔서 쓴거 같네요. 6권 분량 벌써 출판사에 보낸걸로 아는데 출판사가 너무 미적되네요 ; 이번 5권분량은 6월초에 보낸거라던데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戀心
    작성일
    11.08.10 21:57
    No. 3

    비슷한 생각이군요. 자신의 취향에 안맞다고 왜그리 매도를 하는지...
    5권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물론 설정상 오류를 탓하는건 어쩔 수 없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9 하규
    작성일
    11.08.10 23:12
    No. 4

    6권 보고싶어 죽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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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1 풍훈탑
    작성일
    11.08.10 23:18
    No. 5

    음...과연 취향 차이 일까요??? 여자 히로인이 너무 많이 나와! 그래서 난 싫어 한명만 나왔으면 좋겠어 그래서 후아유는 읽기 싫어, 왜 주인공이 국정원하고 엮이지? 난 그게 싫은데 그래서 싫어/////// 이러면 취향 차이 이겠지만..후아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분들은 저런 부분들이 아니고 1권 2권과 3권4권에서의 주인공의 괴리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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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5hasa
    작성일
    11.08.10 23:50
    No. 6

    현대를 배경으로 쓴 소설은 임준욱 작가님의 무적자가 가장.. 최고인듯
    솔직히 마검왕 , 후아유 재미는 있는데
    내용이 산으로 간달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종횡무진
    작성일
    11.08.10 23:53
    No. 7

    풍훈탑님 말대로 1,2권과 3,4권에서의 주인공 괴리감이 너무 컸습니다..
    1,2권에서는 나름 사회생활 할 만큼 한 30대 초중반의 직장인으로 잘 그려내셨는데...3,4권에서의 마술쇼와 국정원 관련 부분은 참 받아들이기가 껄끄럽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푸른솔내음
    작성일
    11.08.11 00:01
    No. 8

    외계의 분식이 아니라 고대의 분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late
    작성일
    11.08.11 00:06
    No. 9

    마술쇼 같은 경우에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지만 국정원 관련 부분은 조금 너무 쉽게 인정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었죠. 그래도 저 같은 경우에는 국정원 부분만 빼면 나머지는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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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4 백곰이형
    작성일
    11.08.11 00:29
    No. 10

    주인공의 정신연령이 가면 갈수록 어려지더군요 초반의 성격이 계속 이어 갔으면 좋았는데 말이죠
    물론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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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4 공법
    작성일
    11.08.11 00:32
    No. 11

    현대물중에서 다시 읽어도 지루하지 않는건 후아유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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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9 다향
    작성일
    11.08.11 10:34
    No. 12

    여성이나 목표의식을 문제로 삼으신 분은 거의 없지요. 문제는 주인공의 무개념행동때문이지.

    분면 1권에서 설정된 주인공은 운동권활동을해서 사회비판적이고 군대도 다녀왔고 대기업 중간간부까지 해서 나름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에 대해서도 잘 아는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알려지면 안되지만 웬지 알려저도 별 상관없을것 같으니 막 쓰자 마법!' 이런씩으로 대놓고 마법쇼를 사람들 앞에서 씁니다. 이런 주인공을 독자들이 이해를 못하겠다는거에요.

    드라마나 영화같은데서 나오는 음모론까지야 아니더라도 알려지면 국가기관이나 기득권세력의 집중적인 견제의 대상이 될거라는건 누구나 한번 생각해보면 알수 있는데 너무 대놓고 다니죠. 불만이 커지다가 국정원에 이르니 사람들이 비판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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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6 당군명
    작성일
    11.08.11 10:49
    No. 13

    다향님 말씀대로 주인공의 사고의 변화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제갈미미
    작성일
    11.08.11 11:06
    No. 14

    하루사이에 많은 글이 달렸네요. 제가 이 댓글을 쓰는 시점에서 추천이 아홉개나 달렸는데 비판댓글도 이렇게 많은것이 참흥미롭습니다. 후아유는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는 뜻인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제갈미미
    작성일
    11.08.11 11:20
    No. 15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을 철저히 파악한 다음, 세상에 그것을 아무도 모르게 꼭꼭숨겨서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고 아무에게도 명령받거나 하지않으며 단지 자신의 의지와 판단으로 이야기를 헤쳐나간다면.... 그 주인공은 후아유의 주인공과는 다른 멋진 주인공이 될까요?

    제가 볼때는 흔하디 흔한 막장 대리만족형의 현대물 주인공인것 같습니다. 애초에 후아유의 주인공에게는 그렇게 치열하게 행동해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는 회귀물의 주인공처럼 새 삶을위한 강렬한 의지도 없고 혼자서 모든문제를 해결할스있다고 생각하는 중학생도 아닙니다.

    적당히 드러내고, 주위의 도움을 받고, 실패도 많이 하는 아저씨일 뿐이죠.

    후아유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그런 주인공에게 대리만족 이상의 어떤 동질감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취향문제인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겐티
    작성일
    11.08.11 11:29
    No. 16

    제갈미미// 자꾸 같은 말을 하게 만드시네요. 힘을 적당히 드러내고 사람들과 부대끼며 활용하는 것의 호불호문제가 아니에요. 문제는 그런 변화에 대해 독자가 납득할 만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는데 있겠죠. 작중에 서술되지 않은 것까지 독자들이 '아아 아마 이런 저런 이유가 있을거야.'라면서 스스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납득해야하는 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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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1 풍훈탑
    작성일
    11.08.11 11:43
    No. 17

    제갈미미// 제갈미미님 지인중에 한명이 어느날 갑자기 정신연령이 어려지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한다면 납득할수 있을까요??? 하지만 후아유는 소설 이잖아 현실에서는 이해 못하지만 소설에서는 이해 할 수 있는거 아니야??? // 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후아유 안에서도 사회가 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적 룰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소설속의 사회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와 다르지 않습니다. 주인공을 보죠 주인공은 1권과 2권에서 다르게 3~4권에서 성격이 확 변합니다..(정신연령 포함) 문제는 그것을 납득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것입니다. 마법의 영향으로 혹은 머리를 다쳐서 혹은 꿈에서 나온 카론??하고 공유하면서 정신연령이 어려진다는 근거가 있으면 이해할 수 있었겠죠...하지만 이것에 대한 아무 설명이 없습니다. 영화를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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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제갈미미
    작성일
    11.08.11 11:44
    No. 18

    하겐티님, 왜이리 공격적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제 글은 다른분들을 자극하려고 쓴 글이 아니니 이해해주세요. 저 역시 같은말을 반복하게 되는것 같지만, 바로 말씀하신 그 부분이 추향차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하겐티님처럼 미진함을 느끼는 독자가 있는반면, 저처럼 그리고 후아유를 재미있게 읽는 다른 분들처럼 그 부분에서 그리 위화감을 못느끼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많다는 얘기죠.

    주인공은 이래야한다. 독자에대한 설명은 최소 이정도여야한다는 수학문제와같이 정답이 있지않잖아요. 이런 장점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풍훈탑
    작성일
    11.08.11 11:49
    No. 19

    취향차이라고 하면 어떤 소재에 대한 호불호가 되겠죠.. 하지만 주인공의 행동에 대해서는 취향차이 보다는 그것을 넘어갈 수 있느냐 , 없느냐 의 관점에 대한 차이가 되겠죠. 하지만 이 관점또한 취향차이라고 생각하면 취향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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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9 다향
    작성일
    11.08.11 12:39
    No. 20

    언제부터 개연성이라는 요소가 취향차이가 됐는지 의문이지만 이 개연성이라는게 명작과 졸작을 구분짓는 큰 요인중 하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명마
    작성일
    11.08.11 12:51
    No. 21

    전 아직 후아유를 보지 않았지만 댓글들을 보면 후아유 주인공의 성격이 3권 이후로 이유없이 확 바뀌는 것 같은데, 이미 그것 자체가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개연성 문제지요. 개연성도 일종의 취향 차이다, 라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는 없겠군요. 종류가 다른 문제인데 똑같이 취급할 수는 없겠죠. 후아유 볼까 했는데 왠지 댓글들 보니 나중에 완결 나고 총체적인 평가가 내려질 때 다시 한번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명마
    작성일
    11.08.11 12:52
    No. 22

    읭? 윗분도 저랑 같은 의견을 내셨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겐티
    작성일
    11.08.11 13:41
    No. 23

    제갈미미// 공격적으로 쓴 글은 아닌데, 그렇게 느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다만 조금더 좋은 작품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일뿐, 저에게도 후아유는 근래 장르소설 중 손꼽아 기다리는 몇 안되는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바람계곡
    작성일
    11.08.11 13:51
    No. 24

    개연성이 안맞아서 마음에 안들면 그만 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졸작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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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5 천진한
    작성일
    11.08.11 17:28
    No. 25

    국가 기관이 무조건 악한 집단으로 그려지고 주인공은 자신을 숨기려는 공식화된 현대 장르소설보다는 새롭게 느껴집니다.

    어짜피 그런 능력자가 실제 존재한다면, 국가 기관이 어떻게 나올지는 윤리적인면과 사회적인면에서 복작하기에 예측 불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정보의 독점도 사고의 은폐도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ko*****
    작성일
    11.08.11 17:45
    No. 26

    후아유 감상글에 댓글 특징들이 재밌게 봤다는사람들을 주인공이 이런저런식으로 개연성과 무개념으로 행동한다는 논리로 몰아세우고 졸작이라고 평하죠. 후아유 감상글은 쓰고 싶지가 않음. 재밌다고 쓰는순간부터 댓글에 따지는 댓글들이 엄청나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제갈미미
    작성일
    11.08.11 18:59
    No. 27

    사실 전 주인공이 언제 성격이 이상해졌는지부터가 의문인 사람이라.. 후아유를 안좋게 보시는분들과 저는 다른 글을 읽고있는것이 아닌지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제가볼때 주인공은 1,2권에서도.. 3,4권에서도 여전한 성격인데 말이죠.
    적당히 궁상떨고, 적당히 소심하고, 적당히 미친짓도 하고.. 실로 30대 소심한 상식인이 어느날 막대한 힘을 얻었을때 보여주는 모습이 아닌지요.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남을 돕겠다는 생각을 꾸준히 가지는게 유일하게 주인공다운 모습이랄까요?

    제가볼때 조진행님은 주인공의 성격을 애초에 그렇게 잡으셨고, 1권부터 변함없이 유지하고 계십니다. 마음에 안든다면 개연성에 원인이 있는게 아니라 그 주인공의 성격이 읽는분과 맞지 않는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미풍양속
    작성일
    11.08.12 00:17
    No. 28

    제갈 미미님 말에 동감합니다. 저도 어떤점에서 확 바뀐건지 이해할수 없어요.. 현실에서도.. 한결같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가끔씩 스트레스 쌓이면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행동들도 하루에 몇번씩 하는것이 현대인인걸요.. 하물며 많은 상처를 입은 주인공이 .. 그것도 평범한 사람이 과연 성격이 한결같을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난 반드시 조용히 살꺼야" 이렇게 다짐하다가도.. 어느 순간 나서고 있는 자신을 본적 없나요? "난 죽어라 공부만 할꺼야" 했다가 어느순간 게임을 하고 있는 ...;;
    사회에서 조용히 살아가기를 원하는 소시민이라도.. 순간적인 동정심.. 순간적인 애국심.. 으로 결정을 하곤 하죠. 주인공도 같은 생각일거라고 믿습니다. 순간적인 판단을 했지만.. 아주 마음 깊은 곳에서는 갈등을 하더라도 이미 기호지세죠. 그런데 소설에서 그걸 세세하게 드러낸다면.. ;; 보통 어려운일 아닐꺼에요. 따라서 독자는 읽는 사람에 따라 상상하면서 보구요.
    그리고 사건에서 개연성을 찾는건 봤어도.. 성격에서 개연성 찾는건.. 조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적어도 이책에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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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송호연
    작성일
    11.08.12 08:19
    No. 29

    제갈미미님의 감상에 공감합니다. 주인공이 기본적으로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의지가 없죠. 의무도 없고 힘을 가지게된 부담에 소소하게 좋은일에 힘을 쓰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고 그렇게 행동하고 있씁니다. 그리고 생각이 어려진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데 상식을 뛰어넘는 힘을 가지게 된 평범횄던 주인공이 다른 소설에서 나오는 미친애들(평생 난 힘을 가지면 이렇게 저헣게 할거야 라고 연구해온 오타쿠 같은놈들. 여러 소설이나 영화에서 나오던 전형적인 방식의 전개가 실제 가능한일로 받아들여버린 오타쿠같은놈들) 처럼 자신에게 별 위협으로 다가오지 않아 사소하게 넘겨버리는 일들에 대한 불만을 왜 채워줘야 하는지 도대체 알 수 가 없습니다. 다른 미친애들 처럼 어설픈 지식을 쌓는게 아니고 국정원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조직의 힘을 가지게 된 주인공의 선택이 왜 어설프다는 건지도 이해가 안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늘위하늘
    작성일
    11.08.12 11:23
    No. 30

    레이저쇼 드립부터 시작해서~~
    외모는 어린 미남으로 바뀌고~~
    조폭처치하고 영웅돼고~~
    국정원들어가고~~
    이고깽의 전형적인 페턴~~
    도저해 조진행님이 쓰신 글같지가 않아요~~
    뭔가 개연성도 부족한것 같고 글의 무게감이 1권 처음과 비교해서 대폭 하향이 된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제갈미미
    작성일
    11.08.12 11:54
    No. 31

    같은 글을 두고 이렇게 감상이 다른것도 참 신기하네요 :)
    자기가 아는만큼 보이고, 자신이 보고싶은것만 보게된다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필통.
    작성일
    11.08.13 03:58
    No. 32

    후아유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분명히 논란거리가 될 작품이죠. 주인공의 나이 설정 부분은 히로인과 엮기 위해 억지로 설정한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 부분은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댓글에 달린 1,2권과 그 이후의 성격 변화에 납득을 할 수 없다고 하는 분들. 음... '참 인생 평탄하게 사셨구나'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1,2권에서의 주인공은 가정파탄으로 인해 절망 내지는 철저한 회의에 빠져있는 인물이죠. 그런 상황 속에서의 주인공과 그 상황을 벗어난 인물 사이의 괴리는 당연한거 아닌지요? 작품속의 주인공보다 좀 더 나이를 먹었지만, 누구나 그렇듯 마음만은 언제나 청춘인거 같습니다. 철들자 죽는다는 말이 있듯, 나이를 먹었다고 언제나 어른스러운건 아니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게 당연하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지나가는2
    작성일
    11.08.13 13:11
    No. 33

    공감합니다.

    약간 산만해진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주인공이 변하거나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독자 중에는 1-2권까지 내용을 보고 '앞으로는 대충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무의식에 생각하던 내용이 3-4권에 이르러 다른 길로 향한 것을 보고 큰 괴리감을 느낀 분도 있는 것 같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나쁘지않았습니다.

    분명 1-2권에 비해서는 설레임이 덜합니다만, 쉬어가는 부분도 있는 것이니... 그런데 조진행 작가님의 예전 작품을 볼 때 5권 이후로 전체적으로 재미가반감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조금 불안하기도 합니다. 특히 향공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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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2 알트아이젠
    작성일
    11.08.17 15:37
    No. 34

    조진행 작가님의 예전 주인공도 대놓고 영웅형 주인공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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