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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아름다운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10.02 22:27
조회
1,046

제목 : 천국보다 아름다운 What Dreams May Come, 1978

저자 : 리처드 매드슨

역자 : 나중길

출판 : 노블마인

작성 : 2010.10.02

    

“나는 어디에 있는가? 천국과 지옥의 사이에서,”

-즉흥 감상-

    

‘리처드 매드슨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지금부터 읽게 될 글이 어떤 경로로 입수된 것인가에 대한 기이한 이야기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기록이 이미 세상을 떠버린 동생에게서 온 것이라는 것은 잠시, 교통사고에 이어 문득 정신을 차린 남자가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기에,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힘겨운 여정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펼쳐지게 되는데요. 결국에는 그 모든 노력이 의미를 잃어버림에, 절망의 끝에서 구원의 손길을 받아 천국이라 말할 수 있을 ‘서머랜드’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적응을 해나가던 그가 아내의 자살 소식을 접하고서, 고통의 세계에서 그녀를 구하고자 순수하게 타오르는 사랑의 마음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지만…….

    

이 책의 제목과 내용을 통해 연상되는 노래가 있어 조사를 해보니 윤사라의 ‘천국에서 길을 잃다’였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이번 작품 또한 1998년으로 영상화되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영화에 대한 소개 글을 읽어봐서는 장르를 기록일지에서 드라마로 바꿔버린 기분이 드는 것 같아 멈칫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DVD로도 출시되었다 하니, 조만간 만나봐야 할 것 같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타나토노트 Les Thanatonautes, 1994’와 ‘천사들의 제국 L'empire des Anges, 2000’을 연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한 단계 올라갔더라면 ‘신 3부작’에 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했었다는 것은 일단 넘겨두고,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지옥의 심연을 찾아들어가는 여정을 그려나가고 있었는데요. 그런 부분을 소설 ‘디센트 The Descent, 1999’와 함께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볼까도 했었지만, 그랬다가는 뭔가 억지가 발생할 것 같아 참아봅니다. 그러면서는 ‘나는 전설이다’를 영화를 먼저로 원작을 읽어보며 느꼈던 박학다식의 환상적인 조합을 이번 작품에서도 음미해 볼 수 있었는데요. 한남자의 순애보를 통해 마주해본 천국과 기억의 그림을 애절하게 담아주신 작가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으로는 앞서 만나보았던 소설 ‘시간 여행자의 사랑 Somewhere in time, 1980, 1998’의 후속작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2년 더 빨랐다고 표시되어있었으며, 거기에 실제 읽어보면서 별개의 작품임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타인의 기록이노라 하며 펼쳐지는 두 이야기는 서로 닮아있었으니, 그저 한 여인을 향한 절대적인 사랑만을 훈훈마음으로 마주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점점 진지해지는 과정치고 결말에서 어이가 환생해버리는 줄 알았다구요? 인생은 끝없는 여정의 연속체라구요? 네?! 본인은 전생을 기억하고 계신다구요? 으흠. 아무튼, 현재의 제가 마주해서는 주인공의 심리에 몰입하기 힘들었지만, 그것을 제외한 사후세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그저 마음에 들었는데요. 음~ 저 또한 전생이 될지 모를 현재에 충실히 살아보겠습니다!

    

그럼, 약간의 몸살을 품고, 가을을 알리는 시원한 빗줄기를 음미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다들, 감기 따위는 때려잡으시길 바라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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