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조이랜드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4.05.18 21:02
조회
2,357

조이_랜드.jpg

제목 : 조이랜드 Joyland, 2013

지음 : 스티븐 킹

옮김 : 나동하

펴냄 : 황금가지

작성 : 2014.05.18.

 

“두려워 말라.

모든 일은 결국 일어나게 되어있었으니,”

-즉흥 감상-

 

  오랜만에 ‘스티븐 킹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1973년, 대학생일 당시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볼까 한다는 남자의 속삭임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중에서도 ‘조이랜드’라는 이름의 놀이공원에서 일했을 당시를 이야기하는데요. 어렵지 않게 취직하여 힘들지만 즐겁게 일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도 잠시, 손금을 봐주는 여인으로부터 어두운 미래를 예언 받게 되는데…….

  

  ‘공포’를 예상하고 작품을 만나기 위해 준비 중이신 분들께 알립니다. 이번 작품에서의 공포는 단지 양념일 뿐, 참으로 훈훈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읽는 동안 몇 번이나 소리 내어 웃고,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는지 모르겠는데요. 네? 아아. 믿기 힘드시죠? 그럼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유령이나 귀신 또는 초자연적 현상이 작품에서 나오진 않았냐구요? 음~ 나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바탕색만 칠하고 있을 뿐, 그 모든 것을 마주하고 있는 주인공은 그저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요. 원래 성격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여자 친구와의 결별로 살짝 맛이 가있었기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무의식중에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 직감한 탓인지는 몰라도, 그냥 그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만나온 스티븐 킹의 작품 중에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이 있다면, ‘쇼생크 탈출 Rita Hayworth and Shawshank Redemption, 1982’를 언급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이번 책은 ‘죽음의 지대 The Dead Zone, 1979’의 후속편인줄 알았습니다. 놀이공원을 말하는 듯한 제목도 그렇고, 표지에 그려진 것이 놀이시설에 있는 ‘운명의 수레바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책장을 열어보니 그것이 ‘관람차’라는 것에 살짝 실망했습니다. 그럼에도 카메오로 ‘조니’가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작가의 초기작에서 보이던 미묘한 연결지점들이 나오지 않아 기대를 고이 접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어떤 준비자세로 이 작품을 만나면 좋겠냐구요? 음~ 우선은 마음을 비우실 것을 권장합니다. 대부분의 스티븐 킹의 작품들이 그렇듯 처음부터 핵심을 말하며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기보다는, 의미가 있을까 싶은 많은 조각들을 하나 둘씩 끼우다보면 어느덧 완성되는 직소퍼즐 같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인데요. 이번 작품은 은근히 무서울 것 같으면서도, 정작 마음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제목에서의 ‘조이랜드’의 의미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음~ 그냥 작품에 등장하는 놀이공원의 이름입니다. 농담 삼아 ‘즐거움의, 즐거움을 위한, 즐거움에 의한 장소’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비록 악몽과도 같은 사건 사고들이 놀이공원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었지만, 이 작품에서 만큼은 그 모든 것이 행복한 마침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딘 R. 쿤츠의 소설 ‘심장 강탈자-당신의 심장은 나의 것 Your Heart Belongs to Me, 2009’을 집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이번 주말은 어떻습니까? 저는 밀린 감상문과 함께, 나 홀로 집에를 실천하고 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236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Comment ' 2

  • 작성자
    Lv.28 한비(翰飛)
    작성일
    14.05.21 09:10
    No. 1

    심장강탈자도 좋죠. 전 살인예언자의 광팬입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4.05.21 09:34
    No. 2

    심장강탈자 읽기 시작했습니다^^ 살인예언자라면... 아 토마스 오드 시리즈군요^^? 전 권 구입은 했는데 아직 읽지를 못하고 있네요 하하하하핫^^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477 기타장르 대체역사 '동국기' 감상(약 스포) +5 Lv.37 고오옹 14.06.16 7,311 2
4476 기타장르 소소한 풍경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4.06.07 2,230 0
4475 기타장르 심장 강탈자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4.05.27 4,143 0
» 기타장르 조이랜드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4.05.18 2,358 1
4473 기타장르 흉가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4.05.08 2,328 0
4472 기타장르 제국의 계보 7,8권 +8 Lv.82 lu****** 14.04.30 4,816 3
4471 기타장르 백은의 잭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4.04.28 2,800 0
4470 기타장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을 읽고 +6 Lv.22 무한오타 14.04.21 3,871 3
4469 기타장르 최근 읽은것들 감상 +5 Lv.6 충영 14.04.14 5,747 3
4468 기타장르 트윈픽스: 로라의 일기 를 읽고 +6 Lv.22 무한오타 14.04.07 3,214 2
4467 기타장르 렉싱턴의 유령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4.03.30 2,810 0
4466 기타장르 TV 피플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4.03.30 1,984 0
4465 기타장르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4.03.30 2,244 1
4464 기타장르 최근 읽은 소설 감상 +7 Lv.6 충영 14.02.12 7,657 5
4463 기타장르 요괴렉스: 피의 책 2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4.02.06 2,108 0
4462 기타장르 최근 읽은 소설 감상 +1 Lv.6 충영 14.02.02 4,671 4
4461 기타장르 피의 책 1: 한밤의 식육열차 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14.01.22 3,256 2
4460 기타장르 최근 읽은 소설 감상 Lv.6 충영 14.01.13 5,667 3
4459 기타장르 석민이 문피아 추천 소설 2013년 12월 21일 +7 Lv.76 석민이 13.12.21 8,523 1
4458 기타장르 악의 교전 을 읽고 +7 Lv.22 무한오타 13.12.19 3,382 1
4457 기타장르 유료연재로 읽은 작품들..스포x(문피아&북... +27 Lv.99 낙시하 13.12.19 10,709 25
4456 기타장르 예수의 무덤 을 읽고 +12 Lv.22 무한오타 13.12.18 2,940 0
4455 기타장르 남작군터 +13 Lv.10 살라군 13.11.17 8,294 15
4454 기타장르 눈알수집가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3.11.01 2,993 2
4453 기타장르 잔잔한 감동을 주는 대체역사소설 '역사 속... Lv.1 파프소 13.10.09 5,189 3
4452 기타장르 플래티넘 대체역사물 부여섭, 봉황의 비상 +4 Lv.99 거울속세상 13.10.05 4,609 6
4451 기타장르 같은 꿈을 꾸다 +36 Lv.45 Judi 13.10.04 12,196 24
4450 기타장르 마법의 술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3.09.27 2,518 0
4449 기타장르 로테와 루이제 를 읽고 +6 Lv.22 무한오타 13.09.23 2,528 0
4448 기타장르 벨로시티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3.08.19 2,266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