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출처는 문피아 로크미디어 게시판(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p_1 )입니다.)
작가명 : 유성
작품명 : 리얼강호(罹孼江湖)
출판사 : 로크미디어
罹 : 근심 리 孼 : 재앙 얼
근심과 재앙의 덩어리인 강호라고 생각하셔도 좋고, REAL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아마 작가분은 두 개 다 노리신게 아닐지...
무공을 지니고 있으나 손자한테는 가르쳐주지 않는 약초꾼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에게 조르면서 혼자 단련을 하다가 무공을 익히겠다고 홀홀단신 세상으로 나간 주인공.
그러나 세상은 주인공이 읽어온 무협지와도 다르고 주인공이 살던 좁은 산골마을과도 달랐습니다.
세파에 휩쓸리면서 고난을 겪고 성장하고 아픔을 겪고 친구를 얻고....
그러다가 적도 생기고, 원수도 생기고, 의동생들도 생기고...
한발 한발 원수를 갚기 위해서 나아가는 이야기입니다.
평범하다면 평범한 이야기지만 무척 재밌게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세상물정 모르던 주인공이 점차 정신적으로 성장해나가는 것도 그렇고
무공의 성장도 그 종류는 무협소설에서 익숙한 형태지만 그걸 맛깔나게 꾸몄습니다.
액션도 많지만 이런저런 계책들도 비중이 큽니다.
정체를 알 수 없고, 범행동기도 알 수 없는 원수를 찾아내기 위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서 계획을 세우고
거대단체 내부에서 용의자의 심복이 되기 위해 몇 수 앞을 내다본 계획을 꾸미는 등의 모습도 재미를 줍니다.
최근에 게임판타지 소설 <아크>를 내고 계신데 <아크>가 조금 코믹한 분위기라면 <리얼강호>는 분위기가 영 딴판이라서 좀 놀랐습니다.
예전에 나왔을때 이러저러한 이유로 못 보다가 몇일전에 드디어 뒷권을 다 보게 되었는데 앞권이 잘 기억 안 나는데도 재밌었습니다.
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아쉬운 것은 제목 입니다.
-_-
뭐랄까...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인데 봉지에 딸기맛이라고 쓴 것 같다고나할까요....
저도 제목 때문에 안 보다가 제가 자주 가는 블로그 두 군데에서 모두 추천을 하시길래 읽었습니다.
뒷표지글도 비슷한...
감상글 쓰려고 예전 감상글을 찾아봤는데 댓글에서도 '제목 때문에 안 봤는데 보니까 재밌네요'라는 댓글들이..[먼산]
아무튼 추천 도장 꽝.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