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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 배산도해
작성
11.07.16 21:30
조회
3,677

작가명 : 임준후

작품명 : 천마검엽전

출판사 : 청어람

여태까지 나왔던 ‘천마’라는 마교의 시조를 다룬 작품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이제는 나오지 않는 ‘지존록’에 숨겨진 ‘지존마’의 모습이 떠오르는 주인공이었습니다. (사실 지존록에 ‘절대천마’는 강자이긴 하지만 지존마에 비하면 포스가 많이 떨어지죠.)

‘나는 혼돈에서 태어난 만상의 파괴자, 천마다.‘

소설에 등장하는 파괴와 살육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주인공의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천마’라는 인물을 진짜 신으로 만들어버렸던 뭐한 소설과, 마와 파괴의 종사가 아닌 음산귀계에 대가로 만들어놓은 뭐 소설과는 다른 화끈함이 소설 후반부에 넘쳐납니다. 절대자란 이렇다라는 걸 보여준다고 할까요.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압도적인 독보의 주인공을 상대할 마지막 보스가 있긴 있었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내정되어있던 보스이긴 하지만, 힘들게 이겨내는 장면은 절대적인 존재감을 조금 깍아내렸습니다. 물론, 마지막 보스가 없이 끝나버렸다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실망감을 주었겠지만...

천마검엽전은 끝났지만 이야기는 ‘철혈무정로‘라는 2부격인 1부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연결부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운명으로 사랑하게 된 여인을 위해, 운명을 거스르겠다는 건 이해를 하겠습니다. 다만,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 너무도 적습니다. 정말이지 1권에 복선으로 깔아둔 운명이 다입니다. 인간의 감정을 넘어섰다는 검엽에게 나름의 다른 이유를 붙이기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 뜬금없이 사랑에 빠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것도 괜히 분량을 늘려 이러저러해서 좋아하게 됐다 라는 이야기가 쓰여졌다면, 남자다움으로 가득했던 소설에 해가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쓰고 보니 아쉬웠다는 말이 주가 되었지만, 보스든 연인이든 그렇게 쓰여지지 않아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뭔가 아쉽다는 뜻입니다. 이런 아쉬움을 느끼게 할 만큼 빠져서 읽었다는 의미겠지요.

이제는 철혈무정로를 손에 잡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가 고민입니다. 2부격인 철혈무정로를 먼저 썼다는 건 이미 천마검엽전의 스토리를 모두 생각해놨다는 것이겠죠. 그만큼 짜임새 있는 구성이긴 하겠지만, 고검엽이 남긴 절대적인 존재감의 여운을 초반 철혈무정로의 아직은 미숙할 터인 주인공이 채워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39 로봇대왕
    작성일
    11.07.16 21:40
    No. 1

    철혈무정로도 재미는 있지만 천마검엽전의 검엽의 압도적인
    포스를 기대하시면 안 보시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천마에 비해 철혈무정로 주인공은 상당히 포스가 떨어지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염우
    작성일
    11.07.16 22:10
    No. 2

    천마검엽전 9권인가에서 중도 하차한 기억이 있군요. 주위 사람들이 6권인가 7권을 넘기면 주인공의 압도적인 패기를 볼 수 있다고 하여 거기까지 봤습니다. 확실히 패기가 넘치더군요. 단신으로 빙궁을 처 부수는 모습은 짜릿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계속 반복되는 패턴이더군요. 지루해서 놔버렸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크로이델
    작성일
    11.07.16 23:00
    No. 3

    사랑이란건 이유없이도오는거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크로이델
    작성일
    11.07.16 23:02
    No. 4

    마지막 연휘람과의 대결은 그전까지 십방무맥의 여려종사와의 대전이후에 이루어진거니 그럴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광림
    작성일
    11.07.16 23:22
    No. 5

    연휘람과의 대결은 일종의 차륜전을 겪은 후라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휘람과 만나기 전까지

    십방무맥 종사 3명상대 -> 절대천궁의 전력 + 창천곡 전력 -> 천궁주와 광한루주+축융열화종주 합공 상대

    이랬으니 일격에 승부를 볼 수 밖에 없죠. 더군다나 십방무맥 종사들은 개개인이 검엽처럼 무림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무인들이니까 더더욱 부담되는 상대들이죠. 거기에 연휘람까지 쓰러트렸으니 따져보면 십방무맥 전체를 상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심심하군요
    작성일
    11.07.17 22:50
    No. 6

    어쩄든 전 3부가 너무 기대됨

    피로 얼룩진 세계를 쓰신다고 하셧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무쌍류파
    작성일
    11.07.18 23:13
    No. 7

    재밌데 봤던 기억이 나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아이스더블
    작성일
    12.04.06 18:15
    No. 8

    연휘람과 대결전 무적검제문의 이청무와의 대결도 있었죠.,.
    포스 쩔죠...
    우각님 십전제의 천우진하고 막상막하의 포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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