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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괴마장 양철북

작성자
Lv.1 한초희
작성
06.10.23 11:53
조회
6,409

작가명 : 퀀터 그라스

작품명 : 양철북

출판사 : 민음사

양철북을 두드리는 소년의 자아..

양철북은 새시대에 대한

희망의 표시인 동시에

절망적인 전쟁의 상흔을

안고 살아야 하는

당시대 에 대한 통렬한

비판의식을 포함하고도 있었다.

9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권터 그라스의 장편소설로써 이 책은 99년 민음사에서 장희창씨의 역서에 의해 총 2권으로 발간된 책이다, 이 책은 세 살 때 추락사고를 당해서 성장이 멈추어 버린 오스카 마체라트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어 가고 있으며. 2차 대전 후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그곳을 무대로 한 진행형의 시점과, 오스카가 양철북을 두들기면서 회상하는 독일의 역사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통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진행됨을 알 수 있다.

인간성 상실의 시대

그곳은 바로 나치즘에 의해 발발된 제 2차 세계대전, 그리고 세계대전의 배경으로 자리잡은 독일이라는 국가 자체가 가고 있는 시대를 의미하고 있다, 인간성을 상실케 하는 나치즘의 만용과 만행. 전쟁에 대한 자국내의 합리화에 반발하는 작가 스스로의 강력한 의식 속에서 과거 독일의 시대는 그 때 그 정신병원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람을 상실케하는 정신병원 그 자체가 독일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그가 두들겨야만 했던 양철북은 그를 스스로 미친사람처럼 보이게 하여 미친사람의 헛소리로 그 당시 시대를 무사히 넘겨야 했던 한 불우한 소시민의 외침과도 같다.

전쟁으로 인해서 피폐된 독일 자국의 삶, 나치즘이 추구 했고 독일 국민에게 약속했던 부강한 강대국으로써의 비젼은 계속된 내부 분열과 내부 정권의 쿠데타로 인해서 결국 그 신위를 완전히 잃게 된다. 독일내 모든 것은 나치즘의 소유 아래 동원된 물자에 불과 하였고, 우수한 젊은이들은 전장으로 떠난후 구멍뚫린 철모와 한 장의 유서만을 남긴채 돌아오지 못하는 귀객이 되고 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전쟁에 피 한방울 까지 짜 내기 위한 각종 거짓정보로 오염된 독일 내부의 실상 속에, 더렵혀지고 있는 유태인의 피. 그 피의 가치는 지금에 와서 각종 영화 매채나 드라마 및 소설을 통하여 낱낱이 캐내어 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중요한 것은 시대가 흐른 지금에 와서도 꾸준히 그 악랄함의 사실과 유태인의 피가 말하고 있는 진실을 토해낸다는 것이 아닐까?

이중적인 독일의 역사.

오스카의 어머니 아그네스의 출생에 대한 이야기부터, 뒤셀도르프로 이주한 오스카의 이야기와 정신병원에 수감되고 마는 계기가 되는 사건에 대해서까지 상세하게 진행형을 파헤치고 있는 면으로써 이 소설은 18세기의 말과 19세기의 중반까지에 걸쳐 광범위한 연대에서 진행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광범위한 진행 속에는 진정으로 독일이 가야할 길을 가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화자를 대입시켜 절규하는 난장이 오스카가 있을 뿐이었다.

세 살짜리의 난쟁이 오스카!! 정신의 지성과 외모적인 난쟁이라는 결합의 극적인 설정 아래 극과 극을 양립하여 대립한 캐릭터의 설정에 있어서 그는 항상 외치고 있지만, 그가 외치는 모든 것들은 정신병자의 울부짖음 뿐이다, 그래서 공교롭지만 오스카는 더더욱 부르짖을 수 있을 뿐이다!!

이 그로테스크 한 결합의 결정체!! 적인 캐릭터의 탄생은 바로 이중적인 독일의 역사 자체를 말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독일 시민 네놈들의 감겨져 있는 우매한 시각을 질태하기 위해서 나는 이렇게 만들어 졌다!!] 라고 강력한 자아를 앞세워 부르짖는 우리의 오스카. 난쟁이기 때문에 당할 수 있는 각종의 수모를 겪는 것은 바로 독일 스스로가 아닌가? 하는 역설적인 반격을 그는 늘 시도하는 것이다.

정신병자의 헛소리

그래 정신병자의 헛소리 이기 때문에 내가 하는 말은 거리낌이 없지? 너희들은 들을려고도 하지 않을걸? 하지만 이것 하나만 알아둬야해!! 내가 하는 말은 모두 다 너희들을 위해서 하는 것임을 말이야. 전중반에 걸쳐 비판하는 그의 목소리는 전후에 결국 뒤틀려버린 사람들을 비웃고 있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평화의 상징인 북...그 북을 두들기면서 사회를 위한 비판을 거침없이 내어놓는 그의 처절한 부르짖음은 결국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음은 분명할 것 같다.

[그래 철괴마장...타이거전차가 돌진한다!! 그 무한궤도 앞에 스스러져 간 영혼아!! 젊음아!! 이 양철북의 소리가 들리느냐? 나에게 화답하여라 나는 아직 살아 있다!! 구차한 인생 하나의 끝을 이 심장박동 소리에 맞춘 양철북의 울림에 맞추어 나는 너희들의 진실을 말하려고 한다 그러니 이에 화답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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