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87 사랑은없다
작성
13.08.16 15:43
조회
13,568


먼저 금포염왕과 샤피로 이후에 제가 자발적으로 이런 감상문을 쓰고싶게 만든 건 안드로메다가 처음이네요. 각설하고 강철신검님의 안드로메다를 잠깐 소개하자면 먼저 장르는 로맨스물입니다. 판타지 아니구요. 퓨전 아닙니다. 기갑물도 아니에요. 안드로메다는 츤데레 로맨스물입니다. 


먼저 안드로메다의 남주를 소개하자면 크리스티안은 아주 어린 나이에 직계 공작의 음모로 공작의 장남 대신 군대로 끌려가 군대에서 살아남기위해 필사적으로 지난 20년을 살았던 공작가의 방계 귀족입니다.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끌려간 군대에서 살아남기위해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다보니 남주는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신뢰가 없고 아주 이기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어요. 


남주인 크리스티안은 나만 아니면 돼! 라는 전형적인 무한도전 멤버들의 가치관을 갖고 있으며 그런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크리스티안을 잡는 얀에게 전쟁영웅보다는 술집용사가 되라며 충고하는 사람이에요. 얀의 타박에도 오히려 자신을 프린스 오브 비겁으로 불러달라는 그냥 전형적인 때가 묻을대로 묻은 그냥 중년 아저씨죠.


그런 중년 아저씨 주위에는 항상 사고만 치고 다니는 남주의 뒷수습을 하기에 바쁜 강동원급의 20대 초반 미소년인 얀을 비롯해 40대 마도사 아저씨 카슌, 그리고 현빈급의 미남인 친구 마틴 등 아주 다양한 연령대들의 미소년과 미남, 털보 동정남들로 가득하죠. 남주 주변인물들은 하나같이 연애경험 자체가 없거나 첫사랑에게 차이고 실연당한 그냥 모태솔로들 뿐이거든요. 이건 아마도 남주와 앞으로 소개할 여주의 최측근인 노처녀 군무대신에게 있는 불순이성교제감지기가 발동했기 때문으로 보여요.


문제는 평소에도 중간만 가면 된다고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살았던 크리스티안이 7년전에 친구인 마틴과 전멸위기에 몰린 7군단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는 아주 결정적인 큰 실수를 하게 되어 그때부터 크리스티안을 주목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거예요. 


바로 안드로메다의 여주인 팔릭시아 제국의 여황제 아드리아나죠. 아드리아나는 이바닥의 미친년은 바로 나라며 제국을 덜덜 떨게 만드는 아주 무서운 30대 노처녀 황제거든요. 그때부터 여주인 아드리아나 여황은 자신의 사촌여동생인 군무대신을 시켜 남주인 크리스티안을 몰래 스토킹하기 시작해요. 


그리고 츤데레 아시죠? 여주가 남주를 본격적으로 굴리기 시작해요. 그냥 막 굴려요. 남주를 황제의 명으로 여기 보냈다 저기 보냈다 하면서 전쟁터란 전쟁터에는 다 보내는 거예요. 물론 일개 장갑기사였던 남주를 백인대장도 천인대장도 아닌 최고무관으로 임명해 여황제의 친위군단장으로 승진은 시켜주긴 해요. 


그러나 조용히 살고싶은 크리스티안은 그래도 상대가 제국의 황제니깐 그냥 꾹 참아요. 는 개뿔 어떻게든 여황을 엿먹이고 싶어서 안달이 났죠. 그래서 크리스티안이 친 사고를 수습해야 하는 강동원급 동정 미소년 얀의 가슴만 타들어가고요. 그러다 크리스티안은 여주인 아드리아나 여황이 자신의 여동생까지 군무대신을 시켜 사실상 인질로 잡았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게 되죠. 


자신의 여동생까지 아드리아나 여황에게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크리스티안은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게 되고 아드리아나 여황 앞에서 본색을 드러내게 되죠. 그런 크리스티안에게 여주인 아드리아나 여황은 황제인 나에게 미친년이라고 욕한건 니가 처음이라며 그런 크리스티안에게 결혼하자고 청혼을 해요. 한편 이바닥의 미친년 아드리아나 여황의 청혼을 받고 결혼을 피하기 위해 배타고 멀리 도망가던 남주 크리스티안의 출생의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게 되는데...


대충 이렇게 시작하는 소설인데 안드로메다를 읽으면 몇가지 단점이 생겨요. 먼저 나도 모르게 평소 가성비가 좋다고 밖에서 급할 때 한끼 식사 대용으로 즐겨먹던 한솥도시락의 도련님 도시락을 기피하게 되요. 


그리고 또 이상하게도 이젠 ㅗㅗ 이모티콘만 봐도 웃음이 터지게 되는 부작용도 있어요. 세상의 동정남들과 모태솔로들을 보면 측은지심이 절로 생기고 전쟁영웅보다는 술집용사가 더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문제는 안드로메다가 너무 중독성이 강해서 아예 처음부터 읽지 않으면 괜찮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다음편만 기다리는 좀비처럼 변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결론은 비추천해요. 절대 안드로메다 읽지 마세요. 안드로메다는 담배만큼 중독성이 강해요. 


전 담배는 안피지만 주변에 담배를 끊겠다고 다짐해놓고 정작 담배를 끊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담배를 배우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하는 걸 보니 담배의 중독성도 참 심각해보이더라구요




  




Comment ' 27

  • 작성자
    Lv.38 애랑
    작성일
    13.08.16 16:17
    No. 1

    하...
    저 무료분까지만 읽고 고민중이었는데
    바로 결제하러갑니닼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레인베르
    작성일
    13.08.16 18:07
    No. 2

    감상문 쓰신분도 장난아닌 필력이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mayt
    작성일
    13.08.16 18:15
    No. 3

    감상 분류가 로맨스라니 ㅋㅋㅋㅋ 지금 막 안드로메다 구매수가 1000을 돌파했는데 이 감상문도 앞으로의 구매수 상승에 도움을 줄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헤이안느
    작성일
    13.08.16 19:01
    No. 4

    이런 필력을 저도 좀.. 다른 책도 소개좀 하게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덕귀
    작성일
    13.08.16 19:19
    No. 5

    추천글 쓰신 분도 강철신검님 필력에 못지 않은 듯..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ko**
    작성일
    13.08.16 21:42
    No. 6

    장르문학계에 "감상문"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생겨났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관측
    작성일
    13.08.16 23:06
    No. 7

    사랑은 없다 작가님.. 다른 작품도 보고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sl******
    작성일
    13.08.17 16:21
    No. 8

    전생자의 다크포스를 곧 느끼실수 있을거에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뽕밭나그네
    작성일
    13.08.18 05:55
    No. 9

    추천글쓰는법이라도 배우고싶군요 ㅋㅋ 몇몇 작품들 추천글좀 써볼려고 햇다가 낭패본 사람으로서 부러울 따름입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먼스
    작성일
    13.08.18 08:57
    No. 10

    감상문 좋네요. ^^ 강철신검님 다른 작품들도 어서 빠른 연재가 되길 기대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룬Roon
    작성일
    13.08.18 09:49
    No. 11

    아낰 ㅗㅗ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별명변경
    작성일
    13.08.18 11:44
    No. 12

    무료 연재 때도 딱딱한 글은 싫어해서 안보던 글인데, 츤데레 로맨스물이란 감상에 혹해서 낚인 느낌이네요. 지금 61편까지 읽고 있는데 분명 잘 쓰신 글이지만 계속 전쟁씬이고, 뒤에 소제목 봐도 계속 전쟁 뿐일것 같은데, 님이 말하신 그 츤데레 로맨스는 대체 언제 나오는거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별명변경
    작성일
    13.08.18 11:51
    No. 13

    바로 아래 애랑님 감상란에도 님이 댓글 다셨던데, 댓글에 분명 약삼님의 게으른영주 분위기에 가벼운 로맨스 글이라 하셨잖아요. 근데 61편까지 읽은 상태로 보자면 그냥 전쟁물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디르카
    작성일
    13.08.23 17:42
    No. 14

    여황이 장난아님.

    뒤로 가면 갈수록 달달...이라기보다 이 미친커플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블랙라벨
    작성일
    13.08.18 12:53
    No. 15

    일반적으로 아는 로맨스와는 많이 다릅니다~~전쟁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알콩달콩 로맨스 아니에요ㅎㅎ 그래도 넘 재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8.18 20:25
    No. 16

    이 감상글 보고 보러갔는데 감상문이 더 재미있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헤이안느
    작성일
    13.08.18 21:00
    No. 17

    감상문을 좋아도 문제점이 발견 되었습니다 .으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사바나캣
    작성일
    13.08.19 18:31
    No. 18

    어 재미있어 보인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고행석
    작성일
    13.08.19 18:42
    No. 19

    좋군요 좋아요 아주좋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찬찬히
    작성일
    13.08.20 12:45
    No. 20

    재밌고 보고싶기는 한데.. 결제는 아직 상당히 망설여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똘망공자
    작성일
    13.08.20 21:46
    No. 21

    책 1권 분량 보려면 2천원은 넘게 써야할듯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마타타
    작성일
    13.08.21 20:05
    No. 22

    여성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남자들은 연애를 전면으로 내세운 글에서는 매력은 못느낍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지요, 하지만 전혀 연애물이 아닌데 서사가 서서히 진행하다가 급격히 확 쫄리면서 그 와중에 여주의 매력이 터지면, 남자들은 거기에 그냥 확 가게되지요, 결국 취존이겠지만 현재까지 안드로메다는 충분히 좋은 츤데레 연애소설이라 말해도 무리가 없겠다 해도 좋습니다. 그만큼 작가님이 성장하셨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찐성스
    작성일
    13.08.22 14:26
    No. 23

    감상문이 근래 읽었던 글중에 최고네요... 강철신검님은 헤르메스도 재미있죠 안드로메다도 재밌지만...글고 요삼님도 보고 싶은데..왜케 안오시나..아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여우눈
    작성일
    13.08.22 21:27
    No. 24

    북큐브에서 양아치 연재 중이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흙퍼먹
    작성일
    13.08.25 09:41
    No. 25

    어비스는 왜 지우셨나요 강철신검님 흑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에크나트
    작성일
    13.08.26 00:11
    No. 26

    으아...난 이거 맘잡고 볼려고 몇번을 도전해도 도져히 못보겠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관측
    작성일
    15.07.14 19:46
    No. 27

    크리스의 각성전과 후가 완전 다른 소설이죠.. 각성후는 그냥 심시티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8506 게임 디오 작가의 신작 캔슬러를 읽고.. +33 Lv.2 감마레이 13.09.06 26,719 8
28505 라이트노벨 도마뱀의 왕 2 : 능력자 배틀은? +1 Lv.29 스톤부르크 13.09.04 4,393 1
28504 무협 수선경을 읽고 +8 Lv.1 김필생 13.09.04 8,172 12
28503 라이트노벨 풀 메탈 패닉 어나더 1~5 : 적당히 가볍다 +5 Lv.29 스톤부르크 13.09.04 6,327 3
28502 무협 낭인천하 8권 +5 Lv.1 [탈퇴계정] 13.09.04 5,780 7
28501 SF 발리스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3.09.01 2,977 0
28500 현대물 무사 현대를 살다 를 읽고 +25 Lv.36 데분 13.08.30 13,008 8
28499 판타지 단테 신곡을 읽고 추천... +11 Lv.42 나찰(羅刹) 13.08.29 7,429 11
28498 감상요청 변경무사 어떻게 읽으셨는지요 +19 Lv.99 낙엽사묘정 13.08.29 8,513 1
28497 무협 낙오무사(부제: 올해의 무협인데 빛을 못보... +19 Lv.16 무명의낭인 13.08.27 15,391 7
28496 판타지 요즘읽은 장르소설15 +9 Lv.2 DrBrown 13.08.27 9,139 3
28495 판타지 아이작 1~3권을 읽고 +9 Lv.9 검은하늘아 13.08.27 12,715 6
28494 현대물 신의 한수 4권 5권 몰아서 읽었습니다. Lv.44 똘망공자 13.08.25 4,832 2
28493 판타지 약먹은 인삼 - 게으른 영주 +34 Lv.99 거울속세상 13.08.25 11,578 20
28492 현대물 신의 한수 5권을 읽었습니다. +3 Lv.57 건주 13.08.25 4,993 2
28491 무협 완결난 좌백의 소림쌍괴 +20 Lv.66 서래귀검 13.08.25 16,657 14
28490 무협 당랑권(추천) +8 Lv.15 한뉘 13.08.25 7,363 7
28489 일반 처음 그리는 사람들을 위한 참 쉬운 유화 ... +8 Lv.22 무한오타 13.08.23 3,615 1
28488 무협 낭인천하 8권 묵향 31권 감상(스포가 많습... +16 Lv.20 레이반 13.08.23 19,304 6
28487 무협 라이던킹 13권(완결)을 읽고 +1 Lv.2 낭만자 13.08.23 7,295 1
28486 무협 낭인천하 7권(누설약간) +9 Lv.44 Yorda 13.08.23 5,708 2
28485 무협 "비인괴협"을 읽고(작가 - 인백, 7권 출간중) +1 Lv.62 육합성만 13.08.22 5,622 0
28484 일반 작아도 기분 좋은 일본의 땅콩집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3.08.21 3,197 1
28483 판타지 아이작3권을 읽고... +14 Lv.94 토우 13.08.20 6,059 2
28482 판타지 '잠자는 용'을 읽고 +7 Lv.11 레듀미안 13.08.20 5,082 3
28481 현대물 파슈파티 완결작에 나오는 !!강추 +5 Lv.70 유토픽업 13.08.20 8,752 3
28480 퓨전 부여섭 3부를 읽고 +10 Lv.48 벼이삭 13.08.19 5,042 9
28479 기타장르 벨로시티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3.08.19 2,266 0
28478 기타장르 설랑님의 부여섭을 읽고. +8 Lv.86 루바인 13.08.19 6,826 11
28477 퓨전 이스트&웨스트 감상 +3 Lv.15 Gaster 13.08.19 4,560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