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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7 갸릉빈가
작성
16.08.15 19:33
조회
3,483

제목 : 아키 블레이드.

작가 : 홍정훈

출판사 : 네이버북 등등

 

 

홍정훈의 아키 블레이드.

저도 오래전 짧게나마 글을 끄적여본적 있는데, 의외로 고정관념이란건 타파하기 어렵더군요. 판소계는 이미 엘프는 이렇다, 오크는 저렇다, 드래곤은 요렇다라는게 거의 정석적으로 잡혀있습니다. 정작 나는 다르게 구성을 해야지 하고 써도 대부분 그 나물에 그 밥이에요. 글 안써본 분들은 그것도 못해? 라고 의아해 하겠지만, 문제는 이런 구성들은 설정을 떠나 스토리 자체에도 영향을 줍니다.

뻔히 돌려먹는게 정석처럼 굳혀진 현 판소계에서 엘프라는 종족이 없으면 아름답고 신비로운 숲의 종족과 그에 따라 일어나는 사건들이 사라집니다.(일본식 에르후)

드워프가 없으면 장인의 역활을할 이종족이 사라지죠.

오크가 없으면......동네북이 사라지고요.

돌리고 돌려지는 비슷한 시나리오 속에서 이런 고정된 역활을 필수고 그러다 보니 뻔한 종족이 뻔한 역활을 하고 일부 무지한 독자들은 이렇게 안하면 왜 그렇게 안하냐는 엽기적인 지적까지 서슴치 않습니다.

이게 다, 십년 넘게 돌림당한 구성으로 인해 생긴 고정관념이죠. 실제로 이 고정관념은 설정구성에선 타파할수 있지만, 글로 써보면 굉장히 힘듭니다. 새로운 시나리오 없이 설정만 다르게 해봤자, 그냥 이름만 빌리고 행동은 똑같은 것들밖에 안나오니까요. 그럴바엔 차라리 그냥 기존의 설정에 나오는 종족이름을 쓰는데 독자 작가입장에선 더 편하죠.

 

그런 구성과 고정관념을 박살낸 작품이 홍정훈의 아키 블레이드입니다. 작품성? 솔직하게 말해서 홍정훈 작품중 하위권이라 생각합니다.(일부 장면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보작가분들에게 추천할수 있는건 기존 판타지의 구성을 완전히 박살냈다는 부분이죠.

엘프 향우회, 오크 갱단, 드래곤 승려, 드워프 나치와 유대인 노움. 등등.

기본적으로 돌려지는 설정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민감한 부분을 차용해 기존에 없던 구성을 기존과 적당히 버무려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즉, 고정된 기존의 뻔한 설정들이 이런식으로도 활용될수 있다는걸 잘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홍정훈 작가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는 양판의 재미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구성과 클리셰는 다른 양판과 거의 겹치지 않는다는 점이죠. 그런 의미에서 양판을 읽으며 작가를 지향하는 분들에게도 크게 거부감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양판이고 뭐고 완전히 기존에 없는 새로운 구성의 판타지를 쓰고싶다면 이양도 작가님의 새 시리즈를 추천하고요.


 




Comment ' 8

  • 작성자
    Lv.5 카인
    작성일
    16.08.16 00:19
    No. 1

    아키 에이지 -> 아키 블레이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갸릉빈가
    작성일
    16.08.16 00:38
    No. 2

    지적 고마워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8.16 03:49
    No. 3

    이양도 -> 이영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딤승
    작성일
    16.08.17 10:22
    No. 4
  • 작성자
    Lv.63 샤이나크
    작성일
    16.08.18 00:06
    No. 5

    개인적으로는 마왕전생이 더 재밌었습니다ㅎㅎㅎ
    이건 여담인데 홍정훈 작가님은 캐릭터나 기술이나 설정의 이름을 참 잘지으시는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Longinus
    작성일
    16.08.20 16:39
    No. 6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97 본아뻬띠
    작성일
    16.09.13 13:46
    No. 7

    홍정훈 작가... 설정도 인물도 전개도 매력적인데 감정묘사가 감정을 묘사 하는게 아니고 그냥 설명해 버리니까 별로 곰감이 안가서 아쉬운 작가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9.26 20:40
    No. 8

    제 생각과는 다르네요 초보자 보단 장르소설을 어느정도 읽으신 분이 읽는게 더 재밌지 않을까요? 고정관념으로 인한 틀을 부수게 해주니.. 초보자들은 좀 진부하고 미흡해도 꽤 재밌게 볼 수 있는데 어느정도 읽으신 분들은 읽기 힘들어 하시 잖아요 놀라운 발상과 화려한 액션신으로 장르소설에 대한 입맛을 돌려 놓을 수 있으니 더 좋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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