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인간이 사고를 하게 되는 체계를 알아보죠.
저는 지금 화면을 보고 키보드를 치고 있습니다.
1. 눈이 화면을 인식합니다.
2. 그 정보를 뇌에 전달합니다.
3. 뇌는 화면을 보고 손에 키보드를 치는 명령을 내립니다.
4. 손가락의 명령체계와는 또 다른 명령체계가 뇌에서 계속 연산합니다.
5. 잠시 머리가 간지러워서 긁었어요. 하지만 다른 손은 키보드를 계속 치고 있습니다. 사고는 분리되서 나뉘어진 겁니다.
6. 우선순위가 반복적으로 변화하면서 키보드를 치고 있습니다.
인간의 사고는 신경기관-뉴런을 통해서 계속 반복적으로 서로에게 신호를 주고 명령을 전달합니다.
인간의 이 뉴런은 30억 2천만개 정도죠.
컴퓨터도 같은 구조입니다.
가장 처음의 컴퓨터는 0과 1이 반복적으로 명령을 내리며, 0과 1이 나열된 방식에 따라 계산을 했습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컴퓨터와 다른건 판단가치겠죠.
인간은 끊임없이 사고합니다.
판단에 따라, 목적에 따라, 쾌락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명령을 만듭니다.
말하자면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는]이라기보다 [스스로 명령을 만들어내는] 동물에요.
이게 불가능한가?
아니에요.
과학적으로 가능합니다. 입증이 된 상태입니다.
어떻게?
선형동물입니다.
흙 속에서 미생물을 먹고 사는, 몸길이가 1미리 정도에 세포수가 1000개 가량의 벌레입니다.
투명한 색에 작은 크기라 사람의 눈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
인류가 [하나의 생명체에 대해서 모든 뉴런의 정보를 파악해낸 첫번째 동물이자 유일한 동물] 이란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행동하는 이유] [사고하는 이유]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과정]
이 모든걸 해석해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프를 볼까요
저렇게 어디서 무슨 정보가 오고, 무슨 명령이 어디서 어디로 가고,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 그 연결방식.
그 모든걸 밝혀냈습니다.
저 뉴런과 동일한 방식으로 기계를 만든다면?
위 선형동물과 [조금도 틀리지 않고 똑같은 움직임을 내리는 선형동물]을 인간이 만들게 됩니다.
저런 동물을 만듭니다.
그리고 명령은 내리지 않습니다.
뉴런을 전달할 감각기관을 붙여주는 정도죠.
그러면 기계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선형동물과 똑같이 [움직이고][장애물이 있으면 피하고][스스로 명령을] 내립니다.
자기 사고를 하게 됩니다.
뉴런을 통해서요.
저게 언제 가능할까요?
언제가 아니에요.
이미 만들어졌습니다.
(선형동물의 뉴런 연결은 30년전인 86년에 이미 끝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 뉴런을 연결할 소형 기계를 만들 수 없었을뿐이에요.)
이렇게 말이죠.
302개의 뉴런을 가진 동물을 저렇게 시뮬레이션 했습니다.
동일하게 인간을 저렇게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요.
인간의 모든 뉴런을 연구하고, 그 뉴런을 소형화할 수 있다면?
동일한 인간의 탄생입니다.
나와 똑같이 [사고를 하게 되는 방식][명령을 내리는 과정][쾌락의 우선순위][목표] 이 모든게 동일한 생명체의 탄생입니다.
태어난 과정이 다르다고 내리는 명령이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복제한 시점에서는 나와 동일합니다.
모든 것이요.
기억과 명령을 내리는 이유도 똑같죠.
뇌 또한 신경세포의 집합체니까요. 그걸 완전히 복사해냈다면
(완전 동일한 기억=추억)을 가진 두 개체의 탄생입니다.
외모는 다를 수 있겠죠. 하지만 그 속은 같습니다.
그럼 가상현실은?
가능하죠.
뉴런을 해석해내는 기술만 성립된다면
굳이 소형화된 기계를 만들 필요도 없겠죠.
컴퓨터속에 [나와 동일한 뉴런]을 만들면 됩니다.
그럼 저게 언제 가능한가.
모릅니다.
아직까지는 입증되지 않은 부분도 있고, 최종적으로 가능한지는 누구도 답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요.
하물며 환상을 꿈꾸는 판타지에서 그 가능성을 전면부정해서는 안되겠죠.
아니 근데 이런저런말 하기전에
현판보면서 무슨 논문쓰는것도 아니고
되는갑다 하고 보면 되는거지; 뭘 그걸 전면부정하고 난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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