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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
15.03.31 03:50
조회
967


우선 인간이 사고를 하게 되는 체계를 알아보죠.


저는 지금 화면을 보고 키보드를 치고 있습니다.

1. 눈이 화면을 인식합니다.

2. 그 정보를 뇌에 전달합니다.

3. 뇌는 화면을 보고 손에 키보드를 치는 명령을 내립니다.

4. 손가락의 명령체계와는 또 다른 명령체계가 뇌에서 계속 연산합니다.

5. 잠시 머리가 간지러워서 긁었어요. 하지만 다른 손은 키보드를 계속 치고 있습니다. 사고는 분리되서 나뉘어진 겁니다.

6. 우선순위가 반복적으로 변화하면서 키보드를 치고 있습니다.


인간의 사고는 신경기관-뉴런을 통해서 계속 반복적으로 서로에게 신호를 주고 명령을 전달합니다.

인간의 이 뉴런은 30억 2천만개 정도죠.


컴퓨터도 같은 구조입니다.

가장 처음의 컴퓨터는 0과 1이 반복적으로 명령을 내리며, 0과 1이 나열된 방식에 따라 계산을 했습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컴퓨터와 다른건 판단가치겠죠.


인간은 끊임없이 사고합니다.

판단에 따라, 목적에 따라, 쾌락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명령을 만듭니다.

말하자면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는]이라기보다 [스스로 명령을 만들어내는] 동물에요.

이게 불가능한가?

아니에요.

과학적으로 가능합니다. 입증이 된 상태입니다.

어떻게?



m__8b053cfc767de92615d31a42eee33e9152598__m.jpg




선형동물입니다.

흙 속에서 미생물을 먹고 사는, 몸길이가 1미리 정도에 세포수가 1000개 가량의 벌레입니다.

투명한 색에 작은 크기라 사람의 눈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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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하나의 생명체에 대해서 모든 뉴런의 정보를 파악해낸 첫번째 동물이자 유일한 동물] 이란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행동하는 이유] [사고하는 이유]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과정]

이 모든걸 해석해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프를 볼까요


m__55ce6141fa388357e7ee1f9cfea271d452598__m.jpg




저렇게 어디서 무슨 정보가 오고, 무슨 명령이 어디서 어디로 가고,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 그 연결방식.

그 모든걸 밝혀냈습니다.

저 뉴런과 동일한 방식으로 기계를 만든다면?

위 선형동물과 [조금도 틀리지 않고 똑같은 움직임을 내리는 선형동물]을 인간이 만들게 됩니다.


저런 동물을 만듭니다.

그리고 명령은 내리지 않습니다.

뉴런을 전달할 감각기관을 붙여주는 정도죠.

그러면 기계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선형동물과 똑같이 [움직이고][장애물이 있으면 피하고][스스로 명령을] 내립니다.

자기 사고를 하게 됩니다.

뉴런을 통해서요.


저게 언제 가능할까요?

언제가 아니에요.

이미 만들어졌습니다.

(선형동물의 뉴런 연결은 30년전인 86년에 이미 끝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 뉴런을 연결할 소형 기계를 만들 수 없었을뿐이에요.)


m__bb767b588b425096096de40a9fcb844952598__m.jpg



이렇게 말이죠.



302개의 뉴런을 가진 동물을 저렇게 시뮬레이션 했습니다.

동일하게 인간을 저렇게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요.

인간의 모든 뉴런을 연구하고, 그 뉴런을 소형화할 수 있다면?

동일한 인간의 탄생입니다.

나와 똑같이 [사고를 하게 되는 방식][명령을 내리는 과정][쾌락의 우선순위][목표] 이 모든게 동일한 생명체의 탄생입니다.


태어난 과정이 다르다고 내리는 명령이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복제한 시점에서는 나와 동일합니다.

모든 것이요.

기억과 명령을 내리는 이유도 똑같죠.

뇌 또한 신경세포의 집합체니까요. 그걸 완전히 복사해냈다면

(완전 동일한 기억=추억)을 가진 두 개체의 탄생입니다.

외모는 다를 수 있겠죠. 하지만 그 속은 같습니다.


그럼 가상현실은?

가능하죠.

뉴런을 해석해내는 기술만 성립된다면

굳이 소형화된 기계를 만들 필요도 없겠죠.

컴퓨터속에 [나와 동일한 뉴런]을 만들면 됩니다.


그럼 저게 언제 가능한가.

모릅니다.

아직까지는 입증되지 않은 부분도 있고, 최종적으로 가능한지는 누구도 답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요.

하물며 환상을 꿈꾸는 판타지에서 그 가능성을 전면부정해서는 안되겠죠.



아니 근데 이런저런말 하기전에

현판보면서 무슨 논문쓰는것도 아니고

되는갑다 하고 보면 되는거지; 뭘 그걸 전면부정하고 난리인지;


Comment ' 14

  • 작성자
    Personacon 가디록™
    작성일
    15.03.31 03:55
    No. 1

    글 내용이 정말 알차네요. 특히 마지막 세 줄에 핵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분석가
    작성일
    15.03.31 04:37
    No. 2

    인간이 목성을 못만든다고 글을 올리니

    제가 천체 망원경으로 목성과 그 위성을 완벽하게 관찰해서 똑같이 만들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커서 만들수 없었습니다.

    라고 반박글이 올라오네요

    뭐라고 답변해줘야 깨달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5.03.31 04:40
    No. 3

    분석가 -> 인간이 목성을 못만든다.

    예카마엘 ->
    목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별이 탄생하는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학문은 별이 탄생하는 과정과 그 이유를 입증해냈다.
    작은 위성급이지만 실제로 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당장에 목성급의 별을 만들수는 없겠지만 가능성을 부정할 만큼은 아니다.

    다음 반박은 뭔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분석가
    작성일
    15.03.31 05:01
    No. 4

    애초에
    못만드는 이유가 기술개발이나 발전이 아닌 법칙을 뛰어넘는 것이 필요하다. 아니였나요?
    그런데 기술 개발하고 발전하다 보면 됩니다. 라니
    뭔가 핀트가 어긋나도 많이 어긋나는것 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5.03.31 05:07
    No. 5

    글 안읽어보셨나요?
    그 법칙을 만들어냈다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5.03.31 05:10
    No. 6

    왜 선형동물을 썼느냐.
    가장 뉴런세포가 적기때문에요.
    가장 기초부터 파고든 겁니다.
    그 뉴런세포의 연결고리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만들어냈고, 그걸 실현화했습니다.

    다음으로 수준을 조금씩 올리죠.
    선형동물보다 더 뉴런세포가 많은 생물(군소같은)
    그 다음, 그 다음.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인간에 접근하는 과정입니다.

    다짜고짜 인간 자체를 연구하나요?
    생물이 존재하는 이유, 뇌가 사고하는 이유부터 입증해야죠.
    인간의 뇌도 어차피 기억을 저장하는 세포일뿐입니다.
    여기에 혼이 담겨있어서 인간이 저마다 다른게 아니에요.
    그걸 동일하게 만들어내는 겁니다.
    기억을 저장한 방식이 입력된 세포를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담적산
    작성일
    15.03.31 05:28
    No. 7

    어쨌든, 저는 죽었다 깨나도 못하는 연구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NU
    작성일
    15.03.31 09:58
    No. 8

    세포의 작용 기작은 아직도 100%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예시 1번 에서 6번 사이에
    과학자들이 밝혀내지 못하고 밝혀내지 않은 수많은 전처리 과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뉴런은 단순한 전선이 아닙니다. 단순한 저장장치도 아니구요.
    살아있는 세포입니다.
    생물의 항상성이라는 대 전제하에 내부 환경이 일정 수준 내에서
    펨토초 단위로 가진 질량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변하는
    살아있는 세포이지요.

    그리고 나와 동일한 뉴런과 로직을 만들어도, 입력/출력 방법이 없습니다.
    과학자들이 연구한 것이 전선삽입 -> 전기자극인데
    과전압/과전류 방지, 역전압 방지, 에러처리등은 아직까지 꿈도 못꾸지요.
    사이보그 바퀴벌레는 나왔습니다.
    신경에 전극을 삽입해서 마이크로 컨트롤러로 일정한 전기자극을 통하게 해서 진행 방향을 바꾸는거죠.
    '쓰고 버릴' 바퀴벌레씩이나 되니까 가능한거지 사람 신경에 직접한다면...
    저는 싫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5.03.31 10:19
    No. 9

    우선 댓글로 설명해주신 2가지
    세포의 움직임은 100% 밝혀내지 못했다와 뉴런은 살아있는 세포다 라는 부분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위 글에도 적었듯, 아직 밝혀낸건 가장 세포가 적은 원시동물 한 종류뿐이죠.
    인간을 밝혀내려면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할지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이미 만들어낸 컴퓨터는 그 연산처리기능과 저장능력이 인간보다 훨씬 더 뛰어난데 왜 아직도 인간의 세포는 밝혀내지 못했는가.
    그 답은 2가지에요.
    첫번째는 알려주신대로 [살아있는 세포] 이기 때문이죠.
    컴퓨터는 단면적, 정해진 논리를 따라서만 계산을 합니다.
    010001010110001 반복될뿐이죠.
    저기서 답을 찾아내는 과정을 기억한다면 컴퓨터는 한 부분을 차지해서 [해답 과정]을 기억할 뿐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뇌세포는 끊임없이 움직이죠.
    때문에 답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연산이 아닌, 추리와 추측을 합니다.
    감정이죠.

    컴퓨터는 2차원이고 인간의 뇌는 3차원인셈이죠.
    2차원에서 3차원으로 옮겨가는 사고가 얼마나 길지 계산할 수 없겠죠.

    그런데 저렇게 [추측, 추리, 감상] 이와 같은건 해석해내지 못했지만
    세포간의 명령은 위에도 적었듯 밝혀냈습니다. (원시동물 한정이지만요.)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YWQnzylhgHc

    위 영상은 좀 재미없는 동영상입니다. 영상만을 본다면요.
    기계에 모터를 달고, 그 기계가 벽에 부딪혔다, 말았다, 출구를 찾아서 헤매는 영상입니다.
    그런데 재밌는게 있습니다.
    저 기계에는 [어디까지 이동하라] [운동에너지의 방향] 이와 같은 명령이 전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입력된건 원시동물의 뉴런 연결정보뿐입니다.
    그리고 그 연결정보가 명령을 만들어 냅니다.
    감각신경으로 입력을 받고, 모터에서 출력을 하죠.

    세번째 알려주신
    입력/출력은 이제 입구를 찾은 연구인거죠.
    (아직 출구는 멀었지만요.)

    알려주신 사이보그 바퀴벌레는 [자극이란 명령을 넣어 운동하는 물체]지만
    이제부터 나오는건 [명령을 넣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물체]입니다.

    인간의 사고가 이루어지는 스스로 만들어내는 명령.
    이걸 기계에 할 수 있게되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Asyih309..
    작성일
    15.03.31 09:52
    No. 10

    마지막 3줄의 글이 정답입니다. 명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타타람
    작성일
    15.03.31 22:55
    No. 11

    전 700억개인줄 알고있었네요.. 이 글 말고 위에 말많네님이 쓰신 글에 요 꼬리선충 얘기를 써놨는데 바로 밑에 이런 글이..ㅋㅋㅋㅋ 타이밍이 뭔가 요상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5.03.31 23:36
    No. 12

    솔직히 정확한 갯수는 잘 모르겠습니다;
    검색해보니 10조개에 달한다는 글도 있는데-_-;;;
    으음;;; 700억개가 맞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15.03.31 23:08
    No. 13

    애초에 뇌파입력 자체가 안된다는데 그 가장 큰 난제에대해선 반박못하고 쓸데없는 소리를 하시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5.03.31 23:12
    No. 14

    ... 흐아아;;; 뇌란게... 뭐 특수한 전파를 발생한다던지, 뭔가 특별난게 아니에요.
    좀 많이 복잡한 세포입니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이지만 세포(뉴런)의 해석을 해냈어요.
    그렇다면 더 복잡한 뇌도 역시 세포(뉴런)의 해석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하아;;; 지난번에 [당신은 자살할만큼 힘들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때도 그렇고...
    답답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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