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읽은 소설 속에는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불신해서 생기는 비극들이 종종 나옵니다. 분명하게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겉치레로 거짓말을 한다고 해석하기도 하고, 자신의 이익에 따라 불신하기도 하고, 상대방의 인성을 불신해서 무슨 말을 해도 악의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피할 수 있는 비극적인 사건이 기어코 일어나고야 말죠....
이런 비극들을 보면서 저는 ‘우리는 서로 진실한 말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상대방에게 구라를 치면 안 되는 겁니다.
가족간에도 온갖 오해와 불신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솔직하게 말하는 게 참 어렵죠. ㅠ ㅠ 예를 들어, 나 치질 걸렸어... 이런 말을 어떻게 쉽게 하겠습니까? 부끄러움을 견디면서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또 가족 중에서 신랄하게 말하거나 큰 목소리로 꾸짖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거나 하면, 잘못을 시인하는 것도 어려워지죠.
인간은 텔레파시 능력이 없으니까, 말로 의사소통을 해야 합니다. 영화 [왓 위민 원트]에서 이걸 잘 보여줬죠. 주인공은 텔레파시 능력을 얻어서 여성들을 만족시키는 온갖 기획들을 해낼 수 있었지만, 우리는 그런 능력이 없잖아요. 말로 의사소통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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