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와 관련된 소설과 영화와 드라마가 좀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읽었던 바이러스 소설은 [안드로메다 스트레인]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쥬라기 공원]의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이었더군요. ^ ^ 우주선이 추락하면서 일부 부품이 미국의 한 농촌에 떨어졌는데, 그 지역을 정찰해 보니, 살아있는 사람이 없더라는.... 그래서 비상이 걸려서 미리 준비된 프로토콜(?)대로 과학자들이 연구소에 소집됩니다. 그리고 조사를 해 보니, .... 더 이상은 중대한 스포일러가 되므로 생략합니다. 죄송...
영화 [아웃 브레이크]는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을 맡아서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었습니다. 작고 귀여운 원숭이가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가, 화물선 선원을 감염시키고, 감염이 점점 퍼져나가는 영화였죠. 결국 원인이었던 원숭이를 찾는 데 성공하면서 영화가 끝나는데, 저는 이 결말이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최초의 감염원을 찾든 못 찾든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때는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할 테니 말입니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은 바이러스로 인해서 좀비 비슷한 환자들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신나는 액션과 죽음의 공포가 뒤섞여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로빈 쿡은 의사이자 소설가인데, 의학물을 많이 썼죠. 그 중에서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 [O-157]이라는 작품입니다. 이건 실제로 존재하는 바이러스인데, 햄버거에 들어가는 소고기 패티에 이 바이러스가 퍼져서, 용혈성 출혈이 생겨서 죽는다고 나오더군요.... 용혈성이라는 말은 적혈구가 파괴되는 거라고 기억합니다만, 제대로 기억한 것읹는 자신이 없네요. 아무튼 이걸 읽고 난 다음에 저는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에 언급될 정도로 도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현실은 그보다 더할 수도 있잖아요... 며칠 전에 방배동의 족발 사건 기사를 보듯이, 돈 때문에 오염된 재료를 그대로 사용한다거나, 아무도 감시하지 않기 때문에 남 모르게 불량하게 식재료를 다루는 것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급된 소설들을 몇 개 읽었는데, 읽다가 마음이 거북해서 결국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소설은 어디까지나 소설로 읽어야 하는 건데, 현실과 소설이 혼동이 되어서 거북함을 느낀 듯합니다. 작가님들도 참 고민이실 겁니다. 언급을 피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신나게 쓸 수도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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