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국 대표팀의 축구 경기를 볼 때 가끔 이런 안타까움을 느끼곤 합니다. 힘들게 패스하고 드리블해서 공을 상대편 골대 앞에 갖다 놓고, 막판에 크로스 바를 넘는 슛을 해 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걸 두고 ‘골 결정력이 없다’는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축구선수들은 이런 기회를 얻으면 골인을 잘 하는데,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은 그걸 잘 못하더라고요... 국민들 중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들만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골대 앞에서 제대로 넣지 못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지요...
국민학교 4학년 땐가 처음 고우영 화백이 그린 만화 [삼국지]를 참 재미있게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림체가 얼마나 해학적이던지!!! 그 뒤로 [열국지]도 읽고, [초한지]도 읽고, [일지매]도 읽고, [수레바퀴]도 읽고, 몇 작품 더 있는 것들도 읽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고우영 만화 [삼국지] 내용에 따르면, 조조를 암살하려던 동승이라는 신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동승의 하인 중에 첩과 밀회하던 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하인이 상금을 노리고 조조에게 암살 음모를 밀고했다고 합니다. 조조는 동승 등의 관련자를 처벌한 이후에 이 하인도 죽여 버립니다.
이 암살 음모는 성공할 수도 있었는데, 하인의 밀고로 그만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삼국지의 악의 대명사 조조를 일찌감치 죽일 수 있었는데, 저는 정말 안타까웠지요....역사의 흐름에 따라 일어나는 사건도 있지만, 이렇게 의외의 사소한 사정 때문에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사건도 있습니다. 이런 일상적이지 않은 일은 일을 성공시키기는 어렵고, 실패하기는 참 쉽습니다....
나라와 영토를 잃고 유럽을 떠돌아 다니며서 살던 유태인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건국할 땅을 갈구한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어렵게 어렵게 건국에 성공한 것도 참으로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에 수십 년 동안 죽고 죽이는 전쟁을 해야 한다는 걸 몰랐을까요? 아니면 뻔히 알고도 건국을 했던 걸까요??? 좀 더 천천히,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방식의 건국을 할 수 있었을까요? 도대체 언제쯤 되어야 이 전쟁의 비극이 영원히 끝이 날까요? ........ 정답이 없는 질문입니다만, 넋두리처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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