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또한 한 사람의 글쟁이로서, 잠시 펜을 놓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AI가 집필한 글들이 베스트 셀러가 된다는 얘기를 듣고 얼척이 없었네요.
과학 기술과 문명의 진보가 인간에게 편의를 가져다 주는 건 사실이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한다면 스카이넷 꼴이 날수도 있다는 상상이 듭니다.
이제 인공지능이 대서를 하는 시대가 왔는데 여기서 의문이 생기는군요.
‘AI가 완성한 글은 누구의 작품인가’
여기에 찬반양론이 있었습니다.
A는 작가가 세밀한 조건을 입력하고 스토리를 조율했으니 명백한 작가의 IP다.
B는 큰 그림을 제하고 세부적인 디테일과 문장들을 썼으니 당연히 인공지능의 글이다.
저의 견해를 피력하자면, 조건부 작가의 작품이라고 사료됩니다.
먼저, 기본적인 전제는 작가의 필력과 영감이 인공지능에 의해 출력된 결과물에 준하는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 되어야 할것이며, 피치못한 사정이 있을 경우에만 Ai를 사용해야 하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입체파의 거장인 피카소는 본인의 스타일을 만들기 전에 이미 기존에 있던 회화의 기술과 영감을 거의 마스터 한 상태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단순히 그가 캔버스에 세모, 네모, 동그라미만 그릴 줄 아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입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정도의 수준이 되고 나서 증명을 끝마쳐야 사람들은 인정을 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러니 본인의 필력, 영감, 전개가 AI보다 보잘 것 없는 작가들은 애초에 자신의 글이라고 주장할 자격조차 없는 셈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키워드 몇개를 GPT에 입력하면 30분만에 글이 나오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명확한 Copy right와 Guidance가 필요한 것 같네요.
뭐, 이런 추세로 간다면, 끝까지 살아남는 건 본인만의 색을 가지고 있는 개성파 작가들 뿐일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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