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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23.06.18 09:52
조회
130

우리는 각자가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는 규칙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협력해야 생존이 가능할 때는 거의 없지요. 평소에는 그냥 각자도생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 암묵적인 규칙은 모두가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므로 눈앞에서 누군가가 굶어 죽어 가더라도 떳떳하게 외면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어른들은 아무도 견사불구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규칙을 모르고 동정심만 가득한 어린이들은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추천하는 판타지소설 리스트에 ALLA 님의 [환생좌]가 있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무지 좋아하는데요, 협력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이기적인 면과 이기심을 억누르는 면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협력해야 생존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들은 거침 없이 자신의 이기심을 추구합니다.... 놀라운 일이죠.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모두의 생명이 위험해진다고 할지라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런 이기적인 사람들을 강력하게 응징해 버립니다.... ㅎㅎㅎ 


모두가 협력해야 할 때에 협력을 거부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왜 협력해야 하는지 개념이 탑재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이기적으로 구는 것이 자신에게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수도 있고, 단순하게 귀찮아서 협력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맹비난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 하면 평상시에는 각자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진다는 규칙대로 살아가기 때문이지요. 


1998년 외환위기가 본격화되었을 때 한국인들은 ‘금 모으기 운동’을 벌였습니다. 유투브에 가면 이 일을 언급하는 동영상이 여럿 있는데요,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이런 반응을 보면서 깜놀했다는 동영상이 많더군요. 다른 나라 사람들 같았으면 각자 최대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금을 내놓지 않았을 텐데, 한국인은 반대로 장롱에서 금을 꺼내는 행태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한국인의 뜨거운 마음은 좀 특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어쩌면 유전자에 특이한 유전형질이 들어 있을 수도....


위기를 맞이하면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라 협력해서 대응하는 방식을 채택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처럼 개인적으로 대응하면 안 되겠다 싶은 마음이 들면 협력해서 대응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180도 바꾸는 것이지요. 이런 반전은 빠른 시간 안에 이뤄질 수도 있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앞장서서 반전을 시도하면, 여러 사람이 그걸 보고 뒤따르는 형태로 될 수도 있습니다. 빠르게 앞장서면 협력해서 대응하는 것이 좀 더 빨라질 겁니다. 


그런데 때로는 협력해서 대응하는 게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에 대한 대응이라든지, 핵무기 감축이라든지, ...... 아무래도 현재의 상태에 대한 생각이 다를 것이고, 이해관계도 다 다르기 때문일 테지요. 그래서 협력이 잘 안 되고, 설사 협력이 된다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겁니다. 특히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요. 


1997년과 1998년 경에 저는 신문에서 고령화사회에 대한 글을 읽었더랬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는 고령화사회가 앞으로 다가온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글을 읽어 보니 엄청 심각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도 심각하고, 국가 레벨에서도 심각합니다..... 국민연금으로는 해결이 잘 안 될 것으로 보였고요. 위기가 뽀작뽀작 다가오는데, 정치인들도 국민들도 협력해서 대응하고 미리 준비하는 모습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게 바로 협력이 잘 안 되는 좋은 예입니다. 


또 다른 예로 출산률 감소가 있었습니다. 낮아지는 출산률 때문에 정부가 10년간 100조원이 넘는 돈을 썼지만, 출산률은 더욱 낮아졌지요. 이걸 두고 일부 사람들은 헛돈을 썼다고 맹비난을 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그 돈을 안 썼더라면 출산률 감소가 더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을까요??? ^ ^ 돈이 더 드는 해결책들이 여럿 있는데, 그 해결책들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실행이 안 되죠. 출산률은 나날이 감소하고, 고령화는 더욱 심각한 단계로 진행되는데, 무대책이 상팔자라는 식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반대 의견들로 인해서 협력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생좌]에서 보면, 협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생존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협력하지 않으면 결국 최악의 생존률을 보일 수밖에 없게 되지요. 그러니까 앞장서야 할 사람들이 생각을 잘 해야 하고, 행동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Comment ' 18

  • 작성자
    Lv.99 sunwh196..
    작성일
    23.06.18 11:37
    No. 1

    그 100조원 젊은 남녀에게 골고루 돌아갔으면 효과가 극대화 되었겠죠 쓸모없는 페미년들 여성운동하는것들에게 돌아가 남녀 갈라치기나하고 서로간의 혐오감만 부추겨 혼인을 할 생각조차 안하니 바같에서 들어온 외노자들만늘어 마약등 온갖 범죄를 일으키고 몇십년내 나라가 소멸하니하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성인지예산으로 그많은 예산 퍼붓고 국민의 한축인 남자를 제외시키고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니 이모양이 된겁니다 미혼부법 하나 계정안하니 밑빠진독이요 백년하청이지요

    찬성: 5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6.18 17:15
    No. 2

    1. 100조원이 젊은 남녀에게 골고루 돌아갔으면 효과가 극대화되었을 거라고요? 좀 더 구체적으로 한 번 설명해 보세요. 저는 '골고루' 돌아가는 것이 뭔지, 그게 어떻게 해서 효과를 극대화하는지 전혀 짐작이 안 됩니다.
    2. 출산률을 높일 수 있는 해결책을 궁리해 놓은 게 있으면 가르쳐 주십시오. 그 방법이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저도 검토해 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97 念願客
    작성일
    23.06.18 18:22
    No. 3

    본인이야말로 100조원이 들어가서 출산율 감소가 느려졌다는걸 증명할 수 있나요?
    뭔ㅋㅋㅋㅋㅋ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6.18 20:46
    No. 4

    입증은 어려워도 추정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34 qwdqwdwq..
    작성일
    23.06.18 13:17
    No. 5

    그 100조로 비혼캠페인, 광고나 찍어내는데 출산율 낮추는데 더 일조한 듯 ㅋㅋㅋ 아님 몇 할은 빼먹었나?

    찬성: 5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검술매니아
    작성일
    23.06.18 14:16
    No. 6

    그런 돈은 주로 사회적 기업이니 시민단체들이 하는 무슨 아름다운 사업이니 같은 곳에 흘러들어가서 낭비되는 게 대부분

    찬성: 4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6.18 17:16
    No. 7

    10년간 100조원.. 매년 10조원 정도가 예산으로 사용된 것인데, 이것도 다 내역이 있을 겁니다.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 한 번 확인해 보심이 좋겠습니다. 막연한 추측으로 주장하는 건 아무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인정받을 수가 없지요.

    찬성: 0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97 念願客
    작성일
    23.06.18 18:22
    No. 8

    내역이 있으면 뭐합니까 공개청구해도 개무시하는데ㅋㅋㅋㅋㅋ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6.18 20:47
    No. 9

    누가 공개 청구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念願客
    작성일
    23.06.18 18:28
    No. 10

    정작 글쓴 사람조차도 협력하기 거부하고 분열 일으키는 주제에 협력이 중요하다 개소리 시전ㅋㅋㅋㅋㅋ
    살인마가 생명이 소중하다고 지껄이는 것과 뭐가 다른가?

    찬성: 5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6.18 20:48
    No. 11

    제가 무얼 협력하기 거부했던가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53 132476
    작성일
    23.06.20 10:46
    No. 12

    100조 중 대부분은 말도 안되는 사업들에 돌아가 시민단체들 돈놀이로 쓰여졌구요.

    실질적으로 출산율을 늘리는 정책이나 지원 사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돈을 제대로 쓴 게 아니라 그냥 쇼만 한거죠.

    한방난임사업만 해도 자연임신률보다 낮은 한방치료에 몇조원이 들어갔는데 헛돈 쓴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지원금 더 늘리겠다고 했죠 ㅋㅋ

    그리고 모든걸 다 떠나서 '돈 썼는데 왜 출산 안해?' 라는건 전제 자체가 잘못된거라고 생각합니다.

    글 쓴 분은 결혼 안해보신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6.20 12:34
    No. 13

    제가 검색을 해 보았는데, 132476 님의 주장과는 좀 다른 내용들이 나오더군요.
    출산율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해결책에 쓴 예산은 거의 없고,
    대부분은 '대응정책'에 썼다고 합니다.
    그러니 말도 안 되는 사업들에 돌아가 시민단체들 돈놀이로 쓰여졌다는 얘기는 거짓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3 132476
    작성일
    23.06.20 14:55
    No. 14

    제 말의 요지는 저출산 예산들이 실제 저출산에 도움되는곳에 들어간게 아니라 쇼만 하는데 쓰였다는 뜻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132476
    작성일
    23.06.20 10:49
    No. 15

    엔터가 안먹히니 가독성이...
    .
    금모으기 운동이 가능했던건 불과 수십년전 나라의 주권을 빼앗겼던 역사가 있었고 나라에 돈이 없어서 주권을 또 빼앗긴다! 라는것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분개했기에 가능했었습니다... 이젠 그게 불가능한 까닭은 잘못은 문어발확장했던 대기업들이었는데 정작 피해는 소시민들만 봤었고 그 와중 자기 잇속만 챙겼던 얌체같은 사람들은 부동산 주식 잘 챙겨서 떼부자가 되었었기 때문입니다. 나라 말 들으면 븅ㅅ된다는게 그때부터 나왔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6.20 12:30
    No. 16

    외환위기 발생은 대기업 때문이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3 132476
    작성일
    23.06.20 14:53
    No. 17

    뭔 소리신지.... 국내기업들의 무분별한 외화차입과 문어발확장 과잉투자때문에 촉발된것인데.
    그럼 IMF가 왜 터졌다고 생각하시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6.20 16:13
    No. 18

    시작은 노태우정부의 주가부양정책 실패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김영삼정부 시절의 종금사 설립과 이어집니다.
    한편 김영삼정부에서 경기가 과잉상승되었는데, 이를 방치했고요,
    이 때문에 수입이 폭증해서 경상수지적자가 대폭 늘어났죠.
    경상수지적자가 늘어나서 외환보유고가 줄어들었는데,
    이 때 동남아시아에서 외환위기가 터지고 옆 나라로 번졌습니다.
    동남아시아에 돈 빌려줬다가 못 받은 종금사들이 위기를 맞았고,
    이 때문에 한국의 외환시장도 영향을 받았죠.
    감소한 외환보유고와 경상수지적자 때문에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았는데,
    '한국경제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 우기면서 버티던 김영삼정부가 있었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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