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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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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인에 대해

작성자
Lv.99 촉석
작성
19.07.15 00:02
조회
307

글을 보다가 작가들께서 대한민국 정치인들에 대해서 많이 모르신다는 느낌이 들어서 몇 자 끄적입니다. 


정치인이라하면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선출직에 당선된 사람들로 한정해서 말씀을 드립니다.


1. 머리 좋습니다.

이해력과 암기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사람들이 하는 말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사람들의 신상정보에 대해서 굉장히 잘 외웁니다. 김포에 국회의원 하시는 김모 의원은 한번 악수하며 인사한 사람들의 이름은 다 기억합니다. 정치인들의 바보같은 행동은 컨셉이거나 필요해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지역구에 따라 멍청한 애들도 있는데 요즘엔 과거에 비해서 현저히 줄었습니다.


2. 자기들끼리는 잘 놉니다.

정치인들끼리 서로 친하다 안친하다 개념이 아니라 서로 존중합니다.

선출직은 비선출직과 다른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싸워도 실제로 막역한 사이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서로 원수지간처럼 싸우다가도 협상장 차리고 만나서 이야기해야 하니 친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고 서로 이익을 공유하는 상황도 많습니다. 시민들이야 싸움이 피곤하지만 정치인들에게는 싸움 자체가 자신들에게 이득인 경우도 많습니다.


3. 사과하지 않습니다.

사과할 일을 만들지 않습니다.

대개 책임을 떠넘기거나 회피하는 모습만 언론에 많이 노출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무책임하고 무능해 보이는데 그런 일들은 계획된 것이거나 어쩔 수 없는 경우들입니다. 정치인들은 밖으로 노출된 것보다 훨씬 많은 일들 하는데 그 일들에 문제가 발생하면 1)사과할 일을 만들지 않거나 2)남들에게 떠넘기기 하거나 3)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실제로 자신에게 잘못이 있어도 절대 사과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돌립니다. 아베가 지금 선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모습 때문에 정치인들을 싫어하는데 그쪽 업계에서는 책임지는 사람은 옷을 벗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4. 계획을 잘 세웁니다.

예측을 아주 잘 합니다. 물론 일상적이지 않은 부분에서 예측을 잘 못하거나 정치인들의 잘못된 예측으로 망한 사례들을 많이 알고 계실텐데 그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들입니다. 그들이 매일같이 많은 일들을 예측하고 계획합니다. 그들의 계획은 계속 실패하고 계속 성공해 왔습니다. 정치인들은 굉장히 많이 연습해 왔기 때문에 평균 이상으로 잘하고 계획을 세우는게 생활이고 버릇입니다.


5. 타인을 잘 이용합니다.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정치인들은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을 자신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어떤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어디에 이용할 수 있을지부터 생각합니다. 좋게 표현하면 사람들이 일할 자리, 일할 거리를 만들어 주는 사람들입니다. 그게 자기 가까운 사람들이거나 투명하지 않아서 욕쳐먹지요.


6. 투쟁과 타협을 잘 합니다.

싸울 때와 협상할 때를 잘 압니다. 이걸 잘 못하면 정치판에서 빨리 사라집니다. 남부지역 단체장들 중에는 잘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국회의원들은 이 분야에서 거의 마스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시도의원들은 최소한 기본 이상은 다 합니다. 작품들 보면 쓸데없이 주인공에게 시비붙다가 박살나는 정치인들이 많이 보입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할 정치인들은 아무리 많이 잡아도 10% 이하일 겁니다. 완벽하게 이길 수 있거나 필요한 범위내에서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정도의 싸움만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총칼로 매일 결투를 벌이는 사람들로 이해하시면 되겠군요.


7. 연출력이 뛰어납니다.

자신이나 집단의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순간이든 장기간이든, 개인이든 단체이든 어떤 분위기(긴장, 투쟁, 타협, 축제 등등)가 현재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것인지 판단하고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잘하는 인간들은 배우들 뺨칠 정도로 잘합니다. 농촌에서 할머니 흙손을 붙잡고 통곡하다가도 5분 후에 노래방가서 노래부르고 춤추고 노는 정도는 패시브 스킬로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좀 더 있는 것 같은데 일단은 대충 이정도....

관련분야 종사자로 쓰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정치인들이 매우 이례적으로 하는 특별한 행동만 언론을 통해서 많이 접하기 때문에 굉장히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몇 자 적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9.07.15 01:13
    No. 1

    다시 정리해 봅니다.
    1. 본문 내용대로 하고 있거나 하려고 합니다.
    2. 정치환경은 자신들의 생각대로 컨트롤 되지 않는 부분이 더 큰데, 된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정치인들입니다.
    3. 위의 2번의 이유로 어리석은 판단을 하게 됩니다.

    찬성: 3 | 반대: 3

  • 작성자
    Lv.99 촉석
    작성일
    19.07.15 02:08
    No. 2

    넓은 의미에서는 2번처럼 생각하는 부류가 정치인입니다.
    시민들이 보기엔 참 당황스럽지만 자신(들)이 세상을 통제해야 세상이 똑바로 돌아간다고 믿으며 사람들 앞으로 나서는게 정치인이죠...^ㅅ^
    정치인들이 어리석은 판단을 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해서 이거다 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정치인들이 이념(또는 신념)보다 이득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많아서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협잡꾼이나 중계인들의 행태를 정치인의 고유 특징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찬성: 10 | 반대: 3

  • 작성자
    Lv.11 게르의주인
    작성일
    19.07.15 12:58
    No. 3

    우리나라 정치인 특징을 넘어서 전 세계 정치인들 특징을 잘 잡아내신 것 같습니다.
    만국 공통..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17 아마나아
    작성일
    19.07.15 19:55
    No. 4

    고기능 소시오패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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