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타지라는 장르가 나오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 전문가물이 대세 장르 중에 하나가 되었는데요.
꽤 많은 작품을 읽다보면, 질리게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저한테만은 배우물이 그렇게 빨리 물리더라구요... 가수물이나, 매니저물, 차라리 영화감독물이나, 기자물은 안물린데요. 마찬가지로 의사물도 생각보다 오래 못읽습니다.
왜 그런지 저도 전혀 모르겠다가, 오늘 어머니와 대화 중에 문연득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와, 연기 잘한다'라고 생각해본적이 단 한 번도 없더군요...
물론 연기 잘한다는 댓글을 읽으며 음 잘하지 생각한 적은 있고, 연기 못하는 사람을 보며 발연기네 한 적은 있지만,
연기하는걸 즉석에서 보면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적이 없었어요.
영화도 별로 많이 안본데다가, 대학교 이전에는 할리우드 영화가 아니면 한국 영화를 거의 안보고 싶어했기도 하고,
드라마도 거침없이 하이킥과 어릴 적 가족과 같이 본 대하사극 드라마 몇몇을 제외하고는 본게 열손가락에 꼽고, 외국 드라마도 셜록밖에 본적이 없더라구요...
그러니 당연히 배우물에 공감이 안되는게 당연했습니다.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본다는 그 당연한 상관관계가 저한텐 와닿지 않았던 겁니다.
액션연기 잘한다고, 검 잘 휘두른다고 시청자 수가 늘어나는 그 구조가 이해가 안됬습니다.
물론 배우 소설을 볼 때는 하나의 카타르시스를 주는 구조로 잘 받아먹었지만, 심정적으로 이해가 안되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드라마 같은 걸 보면 누가 연기를 잘하는지는 보이지도 않고 관심도 안가더군요..
저도 속물적인 사람인지라... 외모지상주의를 나도 가지고 있는건지, 부모님이 보고 있는 드라마도
외모가 호감형이면 옆에서 같이 보고, 외모가 별로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지나쳐가게 되더라구요.
물론 호감형이라는건 잘생겼다 못생겼다가 아니라, 제가 느끼는 매력의 정도입니다. 특히 남주가요.... 남자 주인공이 마음에 안들면 안보게 되더라구요. 물론 전 남잡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이전에 좋아하던 배우물들은 대체로 그들이 참여하던 드라마나 영화 스토리가 구체적으로 나오거나 연기하면서 보여지며, 그 내용이 감동적이거나 자극적이었던 소설들이었던 거 같습니다.
실제로 배우가 얼마나 연기를 잘하냐보다, 그 연기를 하는 작품이 얼마나 재밌냐에 제가 초점을 두고 읽었던 것 같네요...
실제로 다른 분들도 연기하는 걸 보면서 저 사람이 얼마만큼 연기를 잘하고, 이런게 비교가 되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왜냐하면 저는 연기를 잘하는 편인지는 알겠지만, 누가 누구보다 연기를 잘하는지는 전혀 모르겠거든요. 그런걸 느껴본적도 없구요.
특히 배우물에서 많이 등장하는 에피소드인, 조연으로 등장해서 주연 배역 갉아먹기 같은 경우는 그런 경우를 별로 본 적도 없어요.
혹시 그런 거 실제로 보신 분 있으려나요?
저 같은 속물은 저 사람이 배역에 잘 맞는다 아니다, 연기를 못한다 아니다 정도만 알겠더군요, 배역에 맞는지 여부는 외모가 큰 역할을 차지하구요.
다른분들은 연기 잘하는지 느끼시는 분 있나요?
저는 배우물에서 연기하는 거 보고 눈물을 흘린다거나, 연기하는거 보고 딱 굳어서 말을 못한다거나, 연기하는 거 보면서 자신의 추억을 되돌아 본다거나 이런게 이해가 잘 가지 않아요.. 스토리가 감동적인 거면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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