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읽고 있는 중국선협소설에 이런 스토리가 진행 중입니다. 주인공은 현황주라는 보물을 초보시절부터 갖게 되었습니다. 이 현황주는 주인공에게 온갖 공법을 쉽게 이해하게 만드는 효과도 발휘합니다. 더 나가서 오행주들을 모으면 현황주 내부에 하나의 온전한 세계를 만들 수 있는 보물입니다. 따라서 주인공은 이 현황주를 가진 것이 남들에게 드러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숨겨야만 합니다. 현황주를 가진 것이 알려지는 즉시 모든 강자들의 표적이 될 것이고, 목숨을 보전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죠. 아무리 숨기려고 애써도 강자들은 사소한 단서에서 보물의 존재를 추리해 내고 맙니다. 그리하여 무경궁의 궁주 풍 씨는 차원을 넘어서 주인공의 보물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혼자 가다가는 같은 차원의 다른 문파들에게 방해를 받을 것 같아서 아예 헛소문을 퍼뜨립니다. 주인공이 풍 씨의 보물을 훔쳐갔다고 거짓말을 한 거죠...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풍 씨 외에도 다른 사람도 거짓말로 주인공이 도둑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같이 주인공을 찾아서 보물을 되찾겠다는 식으로 대화를 하더군요.
선협소설에 종종 나오는 이런 ‘핑계 대고 공격하기’를 볼 때마다 저는 현실감을 느낍니다. 작가가 소설 속에 ‘세상에 존재할 리가 없는 악당’을 창조한 게 아니라, ‘현실에 있을 법한 악당’을 소설에 넣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적반하장도 여러 번 봤죠... 저는 이런 악당이나 적반하장하는 사람들을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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