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글을 쓰고 있는 초보 작가입니다. 평소에도 판타지 요소가 있는 이야기를 혼자 상상하고 가끔 끄적이던 것을 본격적으로 정리해 글을 적기 시작했습니다만 글을 쓰기 전에는 상상도 못한 문제가 생겨서 고민입니다.
일단 고민을 말하기 앞서 약간의 설명을 하자면, 지금 문제가 생긴 글은 이세계 판타지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그룹이 두 개 존재합니다.
하나는 천 년 전 요괴족과의 전쟁을 직접 경험했던 전사들로 본인들도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일부는 기억도 온전하지 않은 상태로 천 년 후의 세계로 넘어온 그룹. 다른 하나는 천 년 전의 전쟁에 대해 기록으로 알고 있고 지금까지 존재하는 요괴족을 대신 견제하고 맞서 싸우고 있는 현 세계의 그룹입니다.
편의상 앞을 전사 그룹, 뒤를 랜서 그룹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세계관은...제가 생각해도 조금 귀찮은 설정들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요괴족이 아직 위험하다는 사실을 모른다던가, 랜서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그 사실을 일반인들에게 숨기고 대신 요괴족과 맞서 싸우고 있다던가. 그런 여러 설정이 붙다보니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가 글이 무거워 지더군요.
가장 무거워 지는 부분이 바로 이 ‘랜서 그룹’의 ‘회의장면’이 등장하는 부분입니다. 처음 의도는 ‘전투씬도 좋지만 앉아서 회의하는 모습이 들어가면 멋있을 것 같다!’였는데 설정들이 설정들이다 보니 서로 견해가 달라 갈등하며 회의를 나누는 씬이 등장하면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쓰는 저도 머리가 아파 지더군요. 보는 독자분들도 ‘이렇게 어려울 필요가 있나?’싶은 느낌이 들지 모른다는 걱정은 들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어려워 지더군요...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은 안계시나요? 아니면 좀 어려워도 있어보이는 장면이 들어가면 재미있다고 생각하시는 편이신가요?
지금 쓰고 있는 부분이 특히 랜서 그룹이 주가 되는 챕터라 회의와 협상이 진행되다 보니 너무 과한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걱정입니다.
가뜩이나 문체도 딱딱한 편이라 바라는 분위기가 나오지 않아 걱정인데 분위기도 점점...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이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면서 쓴 글이 전혀 재미가 없어지면 어쩌나 싶은 고민이 커져 약간의 하소연? 비슷한 느낌으로 달려왔습니다.
재미가 없으니 반응이 없는 거고 내가 노력해야지!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글을 쓰다가 보니 흔히들 말하는 현자타임이 와버려 달려와 버렸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고, 의견을 들려주시면 더 감사합니다! 웬 똥글이냐며 비난만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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