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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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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8.10.31 00:57
조회
175

'쇼타임(showtime)' LA 레이커스의 리더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어빈 '매직' 존슨(59·206cm)은 역대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불린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일찍 은퇴 하는 바람에 통산 누적 기록 등에서 살짝 아쉬움이 남지만 현역 시절 보여준 기량과 임팩트는 역대 어떤 1번과 비교해 우위에 놓아도 모자람이 없다.

매직은 역대 최고의 3번 중 한명으로 명성을 떨친 보스턴 셀틱스 래리 버드와 세기의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가며 NBA의 인기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 입장에서 매직을 막기 힘들었던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이즈적인 부분이 컸다. 매직의 신장은 무려 206cm다. 거기에 웨이트까지 탄탄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빅맨 알론조 모닝(208cm)과 비슷한 사이즈다. 현재도 180cm대 포인트가드가 무수히 많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매직은 사이즈 자체부터가 무기였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어지간한 빅맨급 사이즈를 갖췄던 매직은 거기에 기술적인 수준 또한 매우 높았다. 사이즈의 이점에 더해 단신 테크니션 못지않은 기량까지 과시했다. 특히 상대팀은 물론 동료들까지 속을 때가 있다는 '노룩패스(no look pass)'는 그를 대표하던 트레이드 마크였다.

현존 최강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주전 3번 케빈 듀란트(30·206cm) 역시 '사이즈 괴물' 중 하나다. 돌파와 빼어난 슈팅 능력을 고루 겸비한 전천후 공격수는 누구라도 막기 힘들다.

듀란트가 딱 그런 존재다. 붙으면 돌파하고 떨어지면 고감도 슛을 적중시킨다. 거기에 듀란트는 리그 3번 중 장신축에 속한다. 리치 역시 긴 편인 지라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곤혹스럽기 그지없다.
 

케빈 듀란트.jpg
 케빈 듀란트는 리그를 대표하는 장신 3번이다.
ⓒ 케빈 듀란트 페이스북 캡쳐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화력, 수비는 '곤혹'
 
빠르고 운동 신경 좋은 듀란트는 조금의 거리만 허용되면 거침없이 정확한 슛을 적중시킨다. 미들, 외곽을 가리지 않는다. 수비수를 등지고 있다가 돌아서 던지는 터닝 점프슛의 정확도도 높다. 신장과 리치를 살린 점프슛의 타점이 워낙 높은 지라 상대 머리 위로 슛을 던지게 되면 알고도 당하기 일쑤다. 빠른 발을 살려 질풍처럼 치고 들어가는 속공 드라이브인과 양 사이드를 공략하는 핑거롤도 일품이다.

듀란트가 외곽에서 공을 잡으면 수비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공을 잡기 무섭게 빠르게 외곽슛을 던져버리는가 하면 양손 드리블을 치면서 돌파할 듯하다가 작은 틈을 만들어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상대가 외곽 슈팅에 신경을 빼앗겼다 싶으면 성큼성큼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 미들슛을 던지거나 골밑으로 파고든다.

이같은 플레이는 외곽뿐 아니라 미들 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슈팅, 돌파 모두 정상급이기에 가능한 플레이다. 손끝 감각이 아주 뜨거울 때는 팀 동료 스테판 커리(30·190.5cm)가 그렇듯 속공을 스탑 3점슛으로 마무리 짓거나 런닝슛에 가까운 공격도 종종 시도한다.

거기에 듀란트는 수비 역시 좋은 편이다. 신장, 리치, 운동능력, 순발력 등을 고루 갖춘 선수답게 자신이 맡은 상대는 그야말로 자물쇠를 잠근 듯 꽁꽁 묶어버리는 대인수비가 발군이다. 움직임을 봉쇄하는 가로 수비와 더불어 높이를 활용한 세로 수비에서도 빈틈이 없다.

긴팔을 이용한 블록슛 또한 위력적이다. 골밑 근처에서 노리고 있다 저격하듯 들어가듯 쳐내는 타이밍 블록슛은 물론 달리는 선수의 뒤를 따라가 덩크나 레이업을 막아낼 만큼 순발력도 발군이다. 그야말로 공수를 겸비한 190cm대 정상급 스윙맨의 플레이를 펼치는 206cm 장신 3번이라 할 수 있다.

신인왕, 득점왕에 올스타전 MVP, 정규시즌 MVP, 파이널 MVP까지 듀란트는 선수로서 받을만한 주요 개인 타이틀을 모두 품에 안아봤다. 숙원이었던 파이널 우승도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하면서 2번이나 차지했다. 만약 올 시즌마저 우승 반지를 얻게 된다면 적어도 우승에 대한 갈증은 많이 없어진다고 할 수 있다.

듀란트는 골든스테이트로 오는 과정에서 상당한 안티 팬을 양산했다. 과거의 영웅들이 그랬듯 프랜차이즈로서, 혹은 완성되지 않은 팀에 가서 스스로의 힘으로 우승을 만들어간 것이 아닌 이미 최강권으로 분류되는 팀에서 비교적 편하게 반지를 얻으려고 했다는 점이 그 이유다. 페이컷으로 인해 그 같은 이미지는 더욱 굳어졌다.

그래서일까, 듀란트는 향후에는 개인 욕심에 좀 더 비중을 두겠다는 뜻을 표명하고 있다. 재계약의 조건으로 빅머니를 원한다고 공공연하게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올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가 많아질 골든스테이트를 떠날 공산이 높게 예상되는 이유다.

실제로 뉴욕 닉스 등 빅마켓 팀 등이 듀란트를 노린다는 얘기가 많이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 듀란트가 뉴욕 같은 큰 시장에 거액을 받고 입성해 우승까지 이끌어낸다면 그의 이름값이나 향후 농구사에서의 평가는 훨씬 더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 문피아독자 윈드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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