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써도 저것보단 잘 쓰겠다" 라는 생각을 품었던 시절 말입니다.
저희 집 근처 도서관에는 유독 양판소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참 많이 읽었죠. 그런데 정말 기본도 안 된 것 같은 작품들이 버젓이 출판이 되어 도서관에 납본이 되더군요. 문장이 박근혜 화법인 것은 기본이요, 캐붕은 덤이고 챕터 하나를 진행했더니 갑자기 설정이 쥐도새도 모르게 바뀌어 있다거나...
그때부터 조금씩 "내가 써도 저것보단 잘 쓰겠다" 라는 생각을 품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참 지난 지금 이렇게 도전해보고 있는데... 결과는 71편이나 진행했는데 선작 49. 폭망입니다, 폭망. 그리고 박근혜 화법은 저도 애용하고 있고요.
역시 출판을 한 작품은 이유가 있어서 출판에 성공하고 인기를 끌었던 것 같습니다.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아서 지금 이러고 있죠. 뭐 포기할 생각은 없고 완결까지 가볼 생각입니다만, 지금 쓰고 있는 게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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