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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8.07.06 16:22
조회
730

방금 전 핸드폰으로 쓰다가 글 날아가서 다시 보니까 해당 글이 삭제되어 있음.

글쓴이 대추아무개였고, 대충 내용이 반기업 정서와 서비스업에 대한 무시가 팽배하다. 작가가 문피아 직원에게 사과해라! 라는 식의 글이었음.

제목은 문피아에 글쓰기 싫은데... 였던가? 그랬음. 본 사람은 알거임.


그 글의 논리가 하도 기가차서 씀.


일단 이번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음.


1. 작가가 문피아에 투고했다.

2. 문피아 비평이 마음에 들지 않아 “성의! 성의 어디감? 빼애액!”시전.

3. 문피아 직원이 “니 글 노잼. ㅇㅈ?” ,“ㅇㅇㅈ” 하며 이중인격을 선보임.

4. 이중인격 걸림. 여론조작 확정.

5. 문피아의 사과 및 직원 징계

6. 작가가 인정안함. “됐고 돈죠”


이건 굉장히 간단한 사건임. 문피아 직원이 여론 조작한게 잘못한건 사실이고, 돈 달라고 한것도 과한 요구임. 끝.


그런데 여기서 왜 반기업 정서가 나오고, 서비스업의 인권 모독이 나옴?


먼저 해당 글에서는 반기업 정서라고 했는데, 반기업 정서가 아니라 “반 문피아 정서”임. 말은 똑바로 합시다. “문피아에 대한 불신”이라고 봐도 무방함. 그리고 그 불신의 배경에는 얼마전 5천자에 대한 규정을 몰래 바꿔 작가들을 차별하고 소비자들을 우롱한 것과 같은 문피아의 과거 행적이 있음. 그리고 이와 같이 문피아가 독자들을 무시한 사례가 여러번 있었다는 것을 어지간하면 다 알거임. 즉, 사람들의 불신의 주체는 “기업”이라는 두루뭉실한 개념이 아니라 “문피아”라는 단일 기업임.


그런데 교묘하게 이것을 “사회에 팽배한 반기업 정서”로 워딩해서, 문피아가 잘못해서 비난받는게 아니라, 그냥 기업이여서 비난받는 걸로 왜곡함. 그 의도가 뭐임?


그리고 두번째로, 서비스업의 인권 무시가 사회에 만연하게 깔렸다고 했는데, 이 사안에 한에서는, “서비스업에 대한 무시”가 나올 여지가 없음.


작가가 비평이 무성의 하다고 징징거린 것. 이건 확실히 찌질해 보이는 행동일지는 몰라도 비난받을 행동은 아님. 그리고 실제로 비평이 무성의했는지 아닌지는 당사자들만이 아는 내용이니 뭐라 말할수 없지만, 설사 비평이 진짜로 무성의했다고 해도 직원이 비난받을 일이 아님. 어쨌거나 비평은 의무가 아니라 호의니까.


쉴드 글쓴이는 이 과정에서 직원에 대한  “모욕”이 있었다고 썼는데, 과연 모욕이 있었을까? 엄격하게 따지자면 있었음. 작가에 대한 모욕이.


이미 많은 자료들이 있어서 글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수 있을거임. 작가에 대한 비아냥과 비꼼이 있음.


그럼 이에 대해 작가가 인신공격이나 욕설을 퍼부었나? 내가 볼때는 없음.


물론 끝까지 징징거리기는 했음. 그런데 작가와 설전을 벌인 상대는 “문피아 직원”이 아니라 “그의 글을 보고 온 다른 이용자”였음. 문피아 직원이라는 것이 밝혀지기 이전임.


자, 그럼 여기의 어떤 부분에서 “서비스업”이 나올 여지가 있을까? 작가가 비평이 무성의하다고 한것? 이것은 작가 본인의 주관적인 느낌이고, 그냥 그걸 징징댄거임. “감히 나이 비평이 무성의 하다고 하다니..... 이것은 나에 대한 모욕이다!!” 하는 것이 아닌 이상, 모욕은 없음.


그런데 글쓴이는 또다시 왜곡을 함. 작가가 직원을 모욕 했고, 서비스직 직원이 이런 식의 모욕을 왜 참아야 하는가, 하는 식으로다가.


모욕을 한 증거는? 직원이 비아냥대고 여론조작한 시도에 대한 증거는 많은데, 작가가 모욕한 증거는?


설사 눈꼽만큼이라도 모욕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서비스직에 대한 인권 무시”가 아님. 인터넷에서 만나 설전을 벌인 상대에 대한 모욕인거지. 그런데 이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서비스직의 인권”문제와 결부시켜 왜곡하는 의도가 뭐임?


또한 은근슬쩍 여론 조작이 “직원 개인의 행동”이라는 표현을 씀. 근데 이것이 개인의 행동인지, 아님 여론조작이 문피아의 메뉴얼인지 누가암? 내부 관계자가 아닌 이상 이건 누구도 모름. 다만 직원이 이런 식으로 여론조작을 시도 했다는 것은, 이것이 문피아의 지시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능하게 함.


만약 이 때문에 “문피아가 여론조작을 한다”라는 의심이 퍼져나간다면, 그것은 문피아의 과거 행보 때문이지 반기업 정서 때문이 아님. “문피아에 대한 불신=반기업 정서” 라는 기적의 공식을 만드는 것을 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글쓴이에게 있어서 문피아는 빛이요, 소금이요, 우리나라 모든 기업의 대표인 것인가?


마지막으로 “이런 과한 징계를 받게된 직원에게 작가는 사과하라”는 식으로 글을 끝맺음. 이게 가장 웃김.


먼저 과한 징계라는 워딩을 살펴보면, “과한”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름. 공지를 보면 알겠지만,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만 했지, 아직 징계가 확정나지 않음. 미래를 보시나, 어떻게 과한지 아닌지를 아심?


어쨌거나 직원이 문피아의 신뢰도에 피해를 준것은 사실이고, 따라서 징계를 받아도 할 말은 없음. 남은건 직원이 잘못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게 문제인 것임. 이 징계 수위가 너무 과하다면 그것은 문피아의 잘못이고, 고용노동부로 달려갈 일임.


그런데 왜 , 무슨 이유로 작가에게 사과하라고 함? 직원이 없는 잘못으로 징계를 받음? 잘못해서 징계를 받는 사람에게 사과해야 하면, 살인자에게 피해자가 사과해야 되나?


글쓴이가 왜곡한 정보만 적으면 다음과 같음.


1. 문피아에 대한 불신을 “사회 전체에 퍼진 반기업 정서”의 결과로 왜곡

2. 직원에 대한 모욕이 있었다고 왜곡.

3. 서비스 직이기에 모욕받았다고 왜곡.

4. 직원이 과한 징계를 받았다는 왜곡. 아직 확정나지도 않음.

5. 여론조작 시도가 “개인의 행동”이었다는 왜곡. 이 부분은 내부자가 아닌 이상 아무도 모름. 다만 합리적 의심은 가능한 부분.


나는 해당 글을 보고 “혹시 이 사람도 직원 아님?” 하는 의심이 들었음. 그리고 실제로 글쓴이가 직원이건 아니건, 이런 의심이 든 것은 “반기업 정서” 때문도 아니라, 문피아에 대한 불신과 사실 왜곡들 때문임.


작가가 돈을 요구한게 웃기는 짓이긴 한데, 이런 식으로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해서 쉴드치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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