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두 작품 얘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소설 블랙홀을 삼키다.
요건 설정도 그렇고 SF란 점도 그렇고 꽤나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뭐랄까 중심궤도를 자주 이탈한다고나 할까.
잘 만든 이야기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벗어난 서브 스토리가 아예 안나오면 모를까 나오게 되면 그 분량에 맞는 중요도를 가져야 합니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야 하는게 작가의 고민이겠죠. 덜 중요한 설명은 과감히 내치고 잘라내 버리고, 조금 더 중요한 장면을 디테일하게 그려야 하는데...이 작품은 디테일한 장면은 잘 그리고 있되 덜 중요한 이야기로 인해 중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루즈해집니다.
그래도 꽤 만족하며 중반까지 달렸으니 포기할 순 없겠죠. 완결까지 보고 난 감상은...그래도 볼만은 하다. 입니다.
영화 독전
왜 소설과 영화를 같이 이야기 하느냐면 요 이야기도 비슷해서 입니다. 이선생의 정체를 잘 꼬아놓은건 알겠는데 뭐랄까 짜임새가 부족하다고나 할까... 영화의 클라이막스가 실은 전초전 쯤으로 여기고 있는데...더는 없는...
왜 이런가. 독자나 관객의 호흡을 계산하지 못한 까닭이 아닐까. 초반부터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 초점이 거기에 향해 있을 뿐 주인공인 조진웅 측의 반전에 반전이 걸쳐져야 그나마....
중후반에 물고물리는 관계가 짜임새가 엉성하다 보니 긴장감을 좀 갖다가 마는 결말을 보게 되더군요.
결말이 끝내주는 그런 작품을 좀 보고 싶은데...이번에도 실패했습니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