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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제가 생각하는 꼰대는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
18.04.29 15:42
조회
369


언행불일치와 내로남불.


예를 들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시간 약속을 어기지 않는 사장이 있고, 부하직원들에게도 그 원칙을 강요합니다.


타인에게 엄격하지만 스스로에게는 더 엄격하고, 사장은 부하직원에게 자기 원칙을 강요할 자격과 권리가 어느 정도 있습니다.


이 사람은 꼰대가 아니라 빡빡한 사람입니다. 말하자면 선비가 선비질하는 거지요.


또 다른 사장은 직원들에게 늘 업무시간 준수를 강요하고, 화장실가서 오래 있거나 담배피러 나가는 거까지 하나하나 간섭합니다. 또 늘 회사에 돈이 없다며, 직원들이 일을 안 한다며, 월급주는 걸 치가 떨리도록 아까워합니다. 정작 본인은 술 퍼먹고 오후 서너시에 들어오는 일이 다반사고 두세달에 한 번씩 차를 갈고 명품옷만 입고 다닙니다.


이 사람은 꼰대지요.


자기만이 옳고, 어제 한 말 오늘 한 말이 다르고, 그런데도자기 말은 무조건 옳고, 자기 쫀심과 권위에 흠집나면 경기를 일으키면서 상대방의 자존심은 아무렇지 않게 똥통에 처박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얘기는 안되지만... 조금만 하겠습니다. 여기부터는 경험담이고 푸념입니다.


내 편이 할 때는 그럴수도 있지-가 되고 상대편이 하면 저 죽일 놈! 이 됩니다. 내로남불이라 손가락질하면서 몸소 내로남불을 실천합니다.


사실관계를 들어 조목조목 반박하면 전가의 보도를 꺼내듭니다. 몇 종류가 있는데 대표적인 게,


본인은 필터링 없이 마구 내뱉으면서, 상대가 조금만 언성이 높아지면 으른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를 시전합니다. 그냥 말 섞고 싶은 마음이 싹 날아감.


또는 젊은 것들이 어려서 아직 뭘 모른다- 로 나옵니다. 내 나이가 더 많아질 방법이 없는데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환갑 찍어도 아마 똑같은 말 들을 거 같습니다.


할 말은 많지만 이 정도만 하지요. 제가 한이 맺힌 사람이라 결국 이런 글을 싸지르고 말았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댓글 다는 분들께선 글이 뿅 하고 사라지지 않게 부디 수위를 잘 조절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무책임해서 죄송합니다.


글을 따로 파는 게 맞겠지만 쓴 김에 딴 얘기 하나 더 붙입니다.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


정상회담 소식을 듣고, 대구 어딘가의 사립학원에서 학원쌤이 물었습니다.


"혹시 학교에서 정상회담 TV로 안 틀어주더냐(김대중 때는 틀어줬다네요)"


중학생이 천진스럽게 되물었습니다.


"쌤 북한사람이예요?"


그리고 다른 학생들도 그게 이상한 질문이라는 생각을 안 합니다.


이게 현실ㅇㅅㅇ



Comment ' 10

  • 작성자
    Lv.71 타타르
    작성일
    18.04.29 15:53
    No. 1

    마지막 사례는 참... 제 세대도 그런 감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통일에 대한 일말의 감정이나마 사라진 세대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8.04.29 15:58
    No. 2

    세대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일반적인 정서입니다. 애들이 그대로 배우고 있다는 게 섬뜩한 부분입니다.

    찬성: 3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8.04.29 16:57
    No. 3

    조금 이해를 잘 못하고 계신 거 같아 덧붙이자면 정상회담을 삐뚜름하게 보는 이유는 TV에 김정은하고 같이 나오는 사람을 뻣속까지, 그냥, 무조건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통일, 정전, 실리, 안보... 여러가지 말을 갖다 붙이지만 사실은 어떤 논리적인 사고의 결과가 아니고 그 이유만이 시작이고 끝입니다. 똑같은 일을 곧 감옥 가실 분들이 했으면 큰 일 했다고 박수칠 겁니다. 그리고 그 신념(?)을 전혀 이상하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다음 세대가, 다다음 세대가 스스로 판단할 기회조차 없이 그걸 대물림하고 있다는 사실.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데빌改
    작성일
    18.04.29 17:03
    No. 4

    누가 하면 박수칠건데 누가하면 삐뚜름하게 보겠다는건
    본문에서 꼰대에 대해 적으셨는데
    댓글이 그 내로남불과 언행불일치의 꼰대성을 답습하고 계신데요 -_-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8.04.29 17:06
    No. 5

    저는 누가 됐건 잘한 건 잘했다고 하는 주의입니다만. 한 번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8.04.29 17:48
    No. 6

    조금 생각해봤는데요. 니편 내편 가르고 마음이 한쪽으로 기우는 건 사람인 이상 어쩔 수 없으니, 그래서 더더욱 편파적이 되지 않으려 애써왔습니다. 적어도 공공연하게 내로남불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그 분'을 싫어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그 분이 했다 해도 박수쳐줬을 테고요. X알 두 쪽 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윗 댓글은 인터넷 찌라시 대충 뒤적거리다 쓴 게 아니라 적지 않은 경험치를 쌓은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가볍지 않습니다.
    생판 남에게 나 꼰대 아니요 하고 변명하는 꼴이 우습네요. 다만 점점 꼰대가 되어가는 건 체감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닮는 건지... 무섭습니다. 꼰대 되기 시러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데빌改
    작성일
    18.04.29 22:19
    No. 7

    저도 가볍게 댓글을 쓴게 아닙니다.
    먼저 '그분의 정상회담은 삐뚤게 본다'고 하시고 '감옥에 갈 그분이 같은 일을 했다면 큰 일 했다고 박수를 쳤을 것이다'라고 하셨고 그것이 결국 같은 일을 하더라도 싫어하는 사람이 하니 삐뚤게 본다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고, 그것이 곧 내로남불의 모습이기에 쓴겁니다.
    저는 현재 정상회담을 한 그분을 좋아하지만, 이미 감옥에 간 분처럼 과오를 저지른다면 얼마든지 쓴소리 비판소리 내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지금 대댓글로 쓰셨듯이 처음부터 내가 싫어하는 그분이더라도 박수쳤을 것이다라고 한다면 저도 저렇게 쓰지는 않았을거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8.04.29 22:40
    No. 8

    아... 주어가 없음 이 됐네요. 위에 쓴 댓글은 어르신들 이야기고, 밑에 쓴 건 제 이야깁니다. 정확하게 못 써서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탈퇴계정]
    작성일
    18.04.29 16:13
    No. 9

    꼰대의 특징..
    1. 자신은 절대잣대를 가진 판관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착각을 가지고 말과 행동한다.
    2. 타인에게 단점을 까발리면서 선생처럼 지적하는데 왜 안 받아들이냐고 나무란다.
    3. 내가 너보다 높은 사람인것을 강조한다.
    4. 근없는 자신감으로 (마치 자신이 완성한것처럼 타인이 만든 성과물)튼튼한 장벽을 세운것처럼 으시댄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8.04.29 16:46
    No. 10

    남 말은 눈꼽만큼도 안 들으면서 왜 내 말 안 듣냐고 버럭버럭하죠...

    찬성: 1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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