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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가들을 위한 장르.

작성자
Lv.5 ki*****
작성
17.10.23 16:05
조회
805

주말동안 현재 쓰고 있는 소설의 1부를 완료했습니다.(장르는 무협입니다.)
사실 쓰고 있는 이야기가 반응이 별로 신통치가 않아서  앞으로 어찌 할지에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것을 더 이어갈지 아니면 포기하고 다른 트렌디한 장르로 넘어갈지에대해.
제일 처음 무협이라는 장르를 택했던 이유는 처음 글을 쓰는 저에게 익숙한 장르였고,
이미 짜여진 세력 구도가 명확하기에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 글쓰기가 쉬울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생각인거죠.


이미 써놓은 비축분도 많고 해서
구체적인 설정도 없이 일단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를 시작해보았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너무나 잘 써지네요.


일단 대화가 너무나 잘 흘러갑니다.
무협지 쓰는 내내 '~그랬소' '~어쨌소' '~그러하오!' 이런 대화체만 줄창 쓰다가 편하게 생각나는대로 쓰니까 너무 편하네요.
이뿐 아니라 영어를 맘껏 쓸수 있다는 것도.
장르는 무협지인데 종종 나도 모르게 '그는 한장 남은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에서 처럼 쉬운 영어가 문장에 섞여들어요. 이런거 잡아내는게 나름 짜증났었는데.

그리고 무협지의 장점이라고 생가했던 온갖 설정에서 굳이 얽매이지않고, 내가 사는 동네, 내가 일하는 도시 배경의 이야기를 쓰는 것도 너무 편하고요.
장문인 부장문인, 문주, 교주, 신주, 총관...등등 나도 잘 구별 안가는 용어들 사용하면서 많이 햇갈렸는데
이것들이 실장, 부장,과장, 대리로 바뀌니까, 쓰기도 편하고 독자들도 편하고....
모두에게 익숙한 공간속 이야기니까. 특별한 배경 설명없이도 바로 주인공 중심으로 이야기 전개가 가능하고. 그러니  초반에 사람들 끌어모기도 좋고.


쓰며서 느끼는 것이지만,

현대판타지라는 것이 독자를 위한 장르라기보다는 글쓰는 이를 위한 장르.
딱 웹소설을 쓰는 초보자들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장르라고 생각되어지네요.

다른 장르들에비해 압도적으로 시작하기가 편해요. 물론 그 편리함이 재미로 이어지는데에는 기술이 필요하겠지만요.

더불어 이때문에 독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드는 것이 어쩔수 없는 단점이겠죠.


Comment ' 7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0.23 18:34
    No. 1

    오 현대 판타지가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ㅎㅎ
    저는 현대 판타지가 더 어렵게 느껴진 적도 있었는데...
    현대 이야기니까 현실적인 배경에 확실한 배경지식 없이 풀어내는 글이라면 도리어 글 진행에 방해가 되어버리진 않을까 하는, 안 해도 될 걱정까지 했었죠..
    역시, 마음 먹기 따라 생각도 달라지나 봅니다.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 ki*****
    작성일
    17.10.23 20:38
    No. 2

    글쓰는 이가 어디까지 디테일을 추가하는냐에 문제겠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글을 쓴다면 현대물이 단연 쉽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점에서 식사주문하는 장면이나,
    특정 건물에대한 설명.
    주인공이 입고있는 복식의 구조 등등
    굳이 정확하게 묘사할 의도가 없어도, 판타지물의 경우 정말 하나하나 찾아서 적어야하는 수고스러움이 매번 발생합니다.

    찬성: 2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0.23 20:58
    No. 3

    판타지도 배경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그렇게 될수도 있겠네요.
    진짜 중세를 바탕으로 가져온다면, 당시의 복색 등 생활상을 반영해야 할테니...
    역시 글쓰는 건 참.. 쉬울 때는 쉽지만 어려울 때는 한도끝도 없이 난이도가 올라가는 듯.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35 일민2
    작성일
    17.10.23 21:19
    No. 4

    우째쓰까이~~~

    무협작가 또 한분이 떠나가시네.

    무협시장도 큽니다~~~~~~ 돌아 오세요~~~~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 ki*****
    작성일
    17.10.23 22:39
    No. 5

    모든 글쓰는 분이 같은 생각이겠지만 독자가 늘고 반응만 좋다면. 이런 고생쯤이야 얼마든지 감수할수있습니다.

    10일 연속 연재하면서 1화 조회수가 300을 못넘었습니다. 독자연령비율은 50대이상이 65%를 넘었고요. 무협읽으시는 분들 어딘가에 계시는기는 하겠지만. 그분들 믿고서 무작정 써나가기는 쉽지가 않네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35 야원(夜猿)
    작성일
    17.10.24 04:00
    No. 6

    이제 정통무협은 종이책 시장에서나 통하는 장르인가 봅니다.
    저도 무협을 쓰는 중입니다만 계속 출판사에서도 가볍게, 가볍게 라는 주문이 들어오네요.
    영웅문이나 PC통신 시절 무협에 입문한 독자들은 점점 떠나가고, 독자층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웹소설 위주의 시장이 되면서 도저히 기존의 무협은 설 곳이 없어 보입니다.

    영웅문만 해도 연재분으로 치면 곽정이 20편은 되어야 처음 등장하는데, 이렇게 썼다가는 지금 연재시장에서는 관심도 못 받고 잊혀지기 딱 좋겠지요.
    1권도 아니고 1편 내에서 기승전결을 다 보여주자니 예전처럼 유장한 흐름으로 무협을 썼다가는 외면받기 딱 좋습니다.
    트렌드에 맞춰 변신을 하시고 성공하신 작가님들도 많이 계십니다만, 옛날식 감성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오히려 생소하다는 문제점도 있고...

    그렇게 저는 영웅문 3부작과 녹정기만 20독은 한 것 같습니다.
    그래봐야 그렇게 쓰지도 못할 것 뭐하는 짓인가 싶지만...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 ki*****
    작성일
    17.10.24 07:20
    No. 7

    그냥 이곳은 전혀 다른 생태계인거 같습니다. 영웅문뿐 아니죠. 이영도의 소설들. 얼불노같은 외국계 이름높은 소설들도 이곳의 문법이 아닌이상 살아남기 힘들다고봅니다. 인터넷 문화가 고스란히 이야기들속 녹아들어있어있습니다. 좀 험하게 말하자면 짤방같은 이야기들만이 살아남는거같아요.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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