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판의 가능성, 하니 생각나는 것인데,
사실 게임판타지, 특히 가현류 쪽으로 갈수록 가능성은 엄청 크다고 봅니다.
전 아직도 뉴로맨서를 처음 읽을 때 느꼈던 충격을 잊지 못하니까요.
문제는 한국의 게임판타지는 사실상 이 SF쪽은 닫힌 출구나 마찬가지란 거죠.
왜냐? 인기가 없으니까요.
작가의 역량부족, 전 그런 게 원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돈이 되면 작가는 그 분야를 고민하고 연구하고, 학습하고, 도전을 합니다. 작가도 직업인이고, 시대의 흐름을 아는 사람들이니까요.
문제는 한국에서 겜판이고 뭐고 SF 자체가 인기가 없죠.
당연히 작가들이 SF기반의 겜판을 쓸 의욕이 생길리가 없습니다.
SF스타일이 사라진 겜판은 퓨전 스타일이 대세가 됐죠.
사실상 여기서 게임은 소재일 뿐입니다. 주제가 아니죠. 많은 사람들이 게임의 스타일에 익숙하고, 단어에 익숙하니, 게임을 활용도구로 써먹는 거죠.
당연히 여기서 겜판의 가능성이 꽃피우기는 쉽지가 않죠.
많은 분들이 겜판에서 어색한 부분을 느낀다고 하는데, 가령 NPC의 태도랄지, 근데 당연한 게 많은 현존하는 겜판에서 게임은, 게임시스템은 그냥 소재, 밑바탕, 배경화면에 지나지 않습니다. 거기서 그것 이상을 원하면 당연히 부족함이 느껴지겠죠.
이건 제가 봤을 때 꼭 겜판 뿐 아니라, 한국 판타지 전반의 문제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SF기반이 거의 무너진 상태나 다름없다는 것, 그래서 엄청 크지만, 사실상 닫힌 출구가 되어버렸다는 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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