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왜 히딩크였나 와 맞물리는 문제다.
히딩크는 두말할 나위없는 명장이다. 그가 어떻게 선수를 선발하고 소신있게 부족한 능력을 채우는 훈련을 하고, 승부사 적인 A매치 전략을 짜는지를 보면 당연하겠지만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히딩크가 크게 기억되는 이유는 뭘까.
1. 4강. 2. 재능과 능력위주 기용.
위 두가지로 압축된다.
10년전의 축구팬도 20년전의 추구팬도,
20년전의 유도팬도 10년전의 숏트트랙 팬도
누구나 하나같이 지적해왔던 00협회의 문제점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두터운 권력과 지연 학연의 끈끈함 속에 철옹성과 같다.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허물어 뜨릴 수 없었던 철옹성이 잠시 문을 열었던 때가 히딩크가 감독을 맡았을 때였다.
왜 신태용인가.
과거에 축협을 비판했던 인물들이 축협에 들어가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 체육계의 철옹성이 존재하는 한 제2 제3의 신태용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근본적인 구조는 그대로 놔두고 국대감독만 바꿔가면서 뭔가 새로운 개혁을 할 것처럼 해봐야 결국 제자리만 맴돌 뿐이다.
사회는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데, 왜 체육계는 그대로인가.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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