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7.08.30 02:58
조회
596

0002207042_001_20170829154826084.png

메이웨더전 마치고 UFC로 복귀하는 맥그리거. SHOWTIME 캡처

세기의 이벤트 매치업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의 슈퍼웰터급 매치가 막을 내렸다.

메이웨더는 지난 27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서 열린 슈퍼웰터급(69.85kg) 12라운드 복싱 경기에서 맥그리거에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메이웨더는 평소와 달랐다. 많은 나이에도 상대의 펀치를 피하거나 흘리듯 막아내는 요령은 여전했지만 한층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4라운드 들어 발동을 걸기 시작해 10라운드에서 끝내기까지 메이웨더는 전진스텝을 밟았다. 그동안의 지루한 아웃복서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UFC 무대에서의 맥그리거는 압박을 당하는 것보다 가하는 쪽이다. 경기가 시작되면 상대 스타일에 상관없이 본인이 압박을 시도하는 스타일을 즐긴다. 메이웨더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아웃복싱을 해도 이길 가능성이 높았지만 자신보다 크고 리치가 긴 맥그리거를 상대로 그럴 필요가 없었다. 전진스텝을 밟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복부 공격을 자주 시도하며 데미지를 축적시켰다. 결국, 메이웨더가 마음먹고 칼을 뽑아들자 맥그리거는 반전도 만들어 내지 못한 채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종합격투기 파이터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맥그리거에 대한 평가가 후하다. 복싱계 전설 메이웨더를 맞아 10라운드까지 견디어냈기 때문이다.

메이웨더전을 통해 확실한 한계를 절감한 맥그리거가 복싱 경기를 또 치를지 알 수 없다. 메이웨더를 맞이해 10라운드까지 버텼다고 해서 다른 강자들과의 대결에서 선전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혔듯, UFC 복귀는 확실하다. 주전장인 데다 이번 빅매치를 통해 이름값이 더욱 높아지면서 위상은 더 올라갔다. 호불호가 갈리더라도 UFC를 대표하는 가장 확실한 캐릭터가 됐다.

0002207042_002_20170829154826129.png

UFC 라이트급 챔피언과 화이트 대표. 맥그리거 인스타그램 캡처


문제는 이전부터 제기됐던 형평성 부분이다. 살아있는 황금덩어리가 된 맥그리거는 그야말로 UFC 모든 선수들의 희망 상대 0순위다. 맥그리거와의 대결이 잡히면 복권 당첨과도 같은 상황을 맞게 된다. 네이트 디아즈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평소 받는 금액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의 돈벼락을 맞는다.

네임밸류 상승은 보너스다. 맥그리거와 이름이 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영악한 맥그리거는 이 같은 상황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자신의 가치가 더 올라간 지금, 웬만한 수준의 이익으로는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현재 UFC 페더급·라이트급에는 맥스 할로웨이(25·미국), 조제 알도(30·브라질), 프랭크 에드가(35·미국),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 토니 퍼거슨(35·미국) 등 맥그리거와 경기를 펼칠 명분과 위치가 확실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 페더급 시절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알도와의 2차전도 팬들이 기대하는 게임이다.

라이트급 최강의 도전자 세력으로 불리는 누르마고메도프, 퍼거슨은 실질적 전력에서 맥그리거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성사된다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더불어 웰터급 파이터들조차 속내를 드러내며 맥그리거와의 대결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맥그리거가 앞서 거론한 파이터들과 경기를 치를지 의문이다. 맥그리거는 그간 챔피언의 지위를 이용만 했을 뿐, 한 차례 방어전도 치르지 않았다. 심지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디아즈와의 3차전 가능성을 흘려 팬들을 경악케 했다.

개인적인 업적은 대단하지만 맥그리거가 속한 UFC 체급 파이터들에게는 재앙 같은 존재다. 메이웨더와의 복싱매치를 통해 더욱 몸값을 올린 맥그리거가 어떤 행보를 그릴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6141 영화 제목 아시는 분? +3 Lv.7 wileosa 17.09.04 448
236140 너무 황당해서 글써봅니다. +3 Lv.75 천년그리고 17.09.04 667
236139 이것이 제가 잘못한 것인가요? +19 Lv.2 남성관 17.09.04 824
236138 배틀그라운드, 전설이 되다 +11 Lv.60 카힌 17.09.04 769
236137 이 게임도 골 때리네요. +5 Lv.52 사마택 17.09.04 719
236136 우리나라 겜회사도 골 때리네. +17 Lv.52 사마택 17.09.04 801
236135 양성징병 청원이 10만명을 돌파했네요 +22 Lv.70 gtx460 17.09.04 658
236134 포텐작가님 신작? +7 Lv.83 승천하라 17.09.04 883
236133 발레리안 천개행성의 도시 후기. 노스포 +9 Lv.90 슬로피 17.09.04 540
236132 대원 작가님의 넘버즈 아시는 분 +4 Lv.59 srythx 17.09.04 531
236131 무책임한 챔피언 득세 UFC, 대립군만 늘어난다? +7 Personacon 윈드윙 17.09.04 471
236130 심심해서 소설들 독자층 그래프를 봤는데 나름 패턴이 있... +4 Lv.59 담우澹雨 17.09.04 742
236129 소설제목 아시는분..골드1만선물드려요[완료] +5 Lv.79 카나코 17.09.04 747
236128 배울만한것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8 Lv.88 Finger8 17.09.03 611
236127 걸그룹 라미슈, UFC 코리안파이터 파이팅! +4 Personacon 윈드윙 17.09.03 606
236126 여태껏 이런 소설을 안보고 뭐한건지..; 소설 추천합니다 +8 Lv.69 겨울도시 17.09.03 1,031
236125 옆 동네 소설 추천합니다. +1 Lv.67 bujoker 17.09.03 724
236124 문피아에 이 소설들 아직까지 있을까요? +7 Lv.50 울새 17.09.03 864
236123 주인공의 고난 +15 Lv.60 카힌 17.09.03 747
236122 구해줘인가 뭐신가를 봤는데요 +4 Lv.88 Finger8 17.09.03 751
236121 헌터물등에서 거슬리는 설정들 있으신가요? +15 Lv.68 벽곡단괴수 17.09.03 811
236120 소설 장르가 점점... +1 Personacon ir****** 17.09.03 780
236119 장기 두는 거예요. +5 Lv.68 고지라가 17.09.03 779
236118 설원이란 제목의 소설이 있습니까? +4 Lv.50 울새 17.09.03 544
236117 중세적인 소설 없을까요? +13 Lv.56 홍시콩시 17.09.03 607
236116 글을 써보고 싶어서 자료 조사를 하는데요 +7 Lv.55 짱구반바지 17.09.02 661
236115 카카오페이지 +5 Lv.95 아리수맨 17.09.02 821
236114 블랙헌터와 나의 작품 +1 Lv.60 카힌 17.09.02 744
236113 토요일인 거예요. +6 Lv.68 고지라가 17.09.02 545
236112 여러 작가가 한 작품을 같이 쓰기도 하나요? +12 Lv.12 SanToMeN.. 17.09.02 75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