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이 겪은 실화인데요.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의사라는 직업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치매 걸린 할머니가 손자를 곰탐으로 끓여 며느리에게 대접한 이야기... 당시 이야기라 알려졌을 때는 아마 유명했을 듯 하지만, 정말 도시괴담 같은 일이 현실에서,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고 하니까 개인적으로 무섭고 씁쓸하고 참...... 삶아진 아이를 살펴야 하는 의사의 입장은 어땠을까요? 아마 최악이었을 겁니다. 아니, 고작 그 정도가 아닐 것입니다. 언어로 표현 할 수 없는 무언가 이겠죠.
연쇄살인마 같은 된 이야기는 솔직히 무서웠지만, 신의 배려인지 딱히 그와 관련된 경험을 한 적이 없어 그다지 와닿지 않았어요. 다만 이번 이야기는 제 증조모가 치매에 걸려 가끔 이해하지 못 할 행동을 한 적이 있으니, 뭔가 더 무섭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잃고 '치매에 걸린 사람은 요양원에 맞겨야 합니다'같은 말을 하던 사람들이 많던데, 그것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 이야기 자체의 비극과 광기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더군요. 아들을 삶아서 상에 차린 시어머니 혹은 어머니를, 부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랑하는 손자를 삶아 죽인 할머니 본인은요? 정말 미쳐돌아갑니다.
오늘도 하루하루 안정을 누리며 살아간다는 것에 세상에 감사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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