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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5월은 순식간에 지나가네요.

작성자
Lv.55 짱구반바지
작성
17.06.03 22:32
조회
846

5월 2일부터인가요? 연휴라 가족끼리 쉬다가 놀자고 말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큰집, 작은집에서 부부 동반해서 6명이 놀러 가자고 아버지께 연락이 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아버지와 어머니 같이 가셨는데 여기서 또 일이 터졌습니다.


글쎄, 그 여행을 우리가 가자고 한 것도 아닌데 비용을 대부분 우리가 내랍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일단 짜증이 나지만 돈을 내 주셨는데요. 마지막 날 아버지 집에 다 모이셨다 해서 제가 인사 드리러 갔습니다.


다같이 외식으로 식사를 하는데 소고기를 먹었거든요? 50만원이 나왔는데 그걸 또 우리가 계산한답니다. 저는 앞의 내용을 모르고 있어서 그냥 우리집에 왔으니 내자 싶었는데 어머니가 폭발한 겁니다.


그제서야 자초지종을 들은 제가 개빡쳐서 다 모았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금전적 갈등이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지금 5년? 4년째 요양원 계시는데 그 비용을 전부 저희 아버지가 부담하십니다. 한달 80만원. 1년이면 천만원인데 5년이면 5천이죠. 거기다 할머니가 페암이셔서 수술도 몇 번 하셨는데 그 비용 전부 저희가 냈습니다. 제가 얼핏 들은걸 기억하기로 약 3천정도 나왔다 하더라고요.


8천.


고모, 큰 집, 작은집, 우리집 이렇게 있는데 넷이 부담해서 내면 각자 2천씩입니다. 게다가 더 웃긴건요. 할머니가 요양원에서 쓰시는 용돈이나 휴대폰 비를 제가 냅니다.


아들도 아니고 딸도 아니고 손자가, 그것도 제일 작은집 큰 손주가 내는데 이보다 개그가 있습니까? 일단 고깃집에서 나와서 아버지 집으로 다 모은 뒤 이야기 했습니다.


고모는 어차피 돈도 안 버시고 하니 제끼더라도 당신들 돈은 받아야겠다. 2천씩 내놔라. 그리고 손자가 용돈이며 휴대폰 비 내는거 이거 진짜 아니지 않냐? 어찌 생각하냐? 대판 싸웠죠.


할머니가 물려주실 재산이 시골 땅 약 600평으로 압니다. 집도 있는데 살라고 해도 안살고 싶은 곳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그건 또 큰집에서 다 가져간다고 했던 게 기억나더군요. 평당 10만원에서 12만원선이라던데. 그게 또 6천이죠. 팔린다면요.


어쨌든 5월 7일 일요일인가? 그걸로 엄청 싸우다가 2천씩 입금받기로 합의봤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97년도에 돌아가셨는데 그당시 할아버지가 위암, 폐암으로 집에서 산소통 끼시다 돌아가셨습니다. 당시 돈으로 한달에 100만원씩 산소통 비며 병원비 약값 나간거 다 이야기하니까 아버지가 듣고 계시다가 그건 좀 넣어둬라 하셨습니다. 저는 필요없고 아버지가 간병 다 하셨는데 왜 할아버지 자산은 당신이 다 가져가냐? 하면서 절반 떼서 내놓으라 했습니다.


그걸로 큰 집에서 저보고 쌍놈 자식이니 뭐니 하면서 욕을 하는데 지금까지 있었던 일 하나씩 터트리니 입을 다물더군요. 아니 자기 자식이 취업했다고 우리 아버지에게 차 한대 사달라고 했었던 적도 있는데 입 다물수밖에 없죠.


내가 사업 시작한다 했을 때 땡전 한푼 안주고 가게와서 밥 한번 안 먹었던 것들이 말입니다.


작은집에서는 5월 9일에 바로 2천을 입금해왔습니다. 그러고는 전화로 다시는 보지말자하면서 끊더군요. 솔직히 아버지도 형제들에게 불만이 굉장히 많았기에 제가 나서서 다 정리했습니다. 큰 집에서는 질질 끌더니 6월 2일. 어제 돈을 부쳤습니다. 2천도 아니고 일단 천만원만 받아라. 나머지 천은 생기는대로 주겠다.


6월 15일까지 기한 걸어뒀고 그게 안되면 할머니께 말해서 그 600평 자산 아버지가 받는걸로 하겠다. 이렇게 끝냈습니다.


끝까지 궁시렁대며 쌍놈 새끼니 뭐니 욕하는데 깔끔하게 쌍놈이시니 쌍놈새끼를 낳으셨네요. 하고 끊었습니다.





또 5월 29일에는 아버지가 수술을 하셨는데요.

28일 밤에 갑자기 배가 아프시다고 하시길래 응급실 갔습니다. 진통제를 엄청나게 맞았는데도 계속 고통을 호소하셔서 서울 삼성병원에 바로 전화하고 응급환자 이송합시다 했는데 거기 가도 똑같답니다.


그래서 뜬 눈으로 밤을 새고 아침에 CT를 찍으니 담낭결석이라 하더군요. 곧바로 수술동의하고 수술 들어갔습니다. 수술 끝나고 오후 네시까지 잠을 못자다가 외갓댁 가신 어머니와 친구들과 제주도 간 동생 개노무 새키가 오자마자 자러 갔습니다.


하루를 꼴딱 새고 오후 네시 반에 잠들었으니 그 다음날까지 잘 수도 있을 정도였는데 오후 열시에 또 전화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여자친구가 식은땀이 나며 몸이 차가워진답니다. 춥고 으슬으슬 떨리고.


솔직히 이 때 무슨 정신이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어떻게 운전했는지도 기억 안나는데 어쨌든 여자친구 데리고 또 똑같은 병원에 응급실로 갔습니다.


아버지는 담낭결석이었는데 여자친구는 진통제 한 방 맞더니 바로 푹 자더군요. 집에 가도 된다는데 모르겠고 일단 잡니다 하고 응급실에서 잤습니다. 그 다음날 여섯시쯤 간호사가 깨우더니 이제 그냥 가셔도 된다 하길래 비몽사몽으로 집에 갔습니다. 여자친구는 그냥 체했다더군요. 에휴.


아버지는 라파로 담낭절제술 하셨고 잘 회복되어 집에 오셨습니다.

신경 쓰시게 하고 싶지 않아서 친가는 제가 전부 해결하고 있습니다.


벌써 6월이네요. 5월은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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