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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까마귀

작성자
Personacon 빨간몸빼
작성
17.03.07 21:28
조회
926

저는 북한산 인근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사도 몇번 했지만 계속 북한산 인근에서 살았네요.

제가 초등학생 때(당시에는 국민학생) 오늘처럼 바람이 불고 하늘이 맑은 날에는 서울에서도 하늘 높은곳에서 기류를 타며 빙빙 도는 솔개를 볼수 있었습니다.

어린 눈에도 고고해 보여서 정말 멋진 새라고 생각하며 한참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곤 했지요.

그런 솔개는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았고 그나마 보이던 까마귀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1990년 전후로 기억되는데 까마귀가 사라진건 웃픈 소문 때문이었습니다.

까마귀가 남자 정력에 좋고, 백로는 여자들 피부미용에 좋다는 소문 때문에 전국에서 까마귀를 대대적으로 남획해서 씨를 말려버린겁니다.

당시 농촌지역에서 한마리당 당시 돈으로 30만원에 거래됐다니 농사 짓던 분들도 농사보다 까마귀 사냥에 열을 올리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서울에서 완전히 사라졌던 까마귀가 몇해 전부터 보이기 시작합니다.

석양이 지려하는 때 까마귀 몇마리가 주택가 쪽에 날아오면 온동네 까치들이 단결해서 까마귀를 쫓아 냅니다. 6마리 정도의 까마귀는 20마리가 넘는 까치에게 밀려 주택가에서 시장쪽으로 쫓겨나지만 그래도 며칠 지나면 또 주택가에서 까치에게 쫓겨납니다.

꾸준히 까마귀가 자신들의 영역을 만들어 가는것 같아서 흐뭇하네요.

서울에서 완전히 사라졌던 까마귀가 다시 돌아온 것처럼 언젠가는 솔개도 돌아와 그 고고한 비행을 우리의 어린 세대들도 볼수 있기를 꿈꿔 봅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90 슬로피
    작성일
    17.03.07 22:19
    No. 1

    평택쪽에 끼마귀 장난아니더라구요... 몇백마리씩 몰려다니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빨간몸빼
    작성일
    17.03.08 11:43
    No. 2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까마귀 몇마리는 텃새입니다. 일년내내 우리 주변에서 살지요.
    수백에서 수천마리씩 무리지어 다니는 까마귀는 철새랍니다. 몽골에서 겨울날려고 우리나라로 온다네요. 봄되면 다시 몽골로 간다고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3.07 22:22
    No. 3

    와... 고등학교 때 제주 한라산 정상에서 거대한 까마귀 두마리가 밥 달라고 고개 갸우뚱거리며 종종걸음으로 다가오던 게 엊그제 같이 생생한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그린데이
    작성일
    17.03.07 22:41
    No. 4

    짱 쎈 전투조류 까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보이드void
    작성일
    17.03.07 23:52
    No. 5

    갠적으로 까치 엄청 싫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레몬탕탕이
    작성일
    17.03.08 00:10
    No. 6

    2007년도쯤인가..? 화곡동에서 학원다니던 시절에 하늘을 뒤덮은 까마귀 떼를 보고 세상이 곧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친구랑 얘기하던게 기억나네요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낭벽끝
    작성일
    17.03.08 04:51
    No. 7

    까마귀만큼 영리하고 강한 새도 몇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CS지니
    작성일
    17.03.08 10:19
    No. 8

    저도 최근에 빌딩숲에서 까마귀 울음소리를 들었는데 신기하더라구요.
    도심의 까마귀는 참 묘한 느낌을 줍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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