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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7.01.26 14:28
조회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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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오른쪽). 게티이미지

UFC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33·네덜란드) 견적을 내기 어려운 파이터다.

최고 수준의 타격, 서브미션에도 일가견이 있지만 레슬링에서 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강한 것은 분명하지만 챔피언감이냐고 물으면 선뜻 답을 내놓기 어렵다.

현재 미들급은 전국시대다. 마이클 비스핑(37·영국)이라는 챔피언이 버티고 있지만 존재감이 너무 약하다. 역대 최약체 챔피언이 꼭대기에서 숨 쉬고 있는 것이다. UFC로서도 그리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전 챔피언 루크 락홀드(31·미국)의 탓이 크다. 락홀드는 비스핑전에서 지나치게 방심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비스핑을 우습게 봤다. 장기인 원거리 킥 공격이나 레슬링을 활용하지 않았다. 가드를 열고 비스핑과 펀치 대결을 하다가 큰 것을 맞고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당장 붙어도 객관적 전력상 비스핑을 꺾을 것으로 보이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랭킹 10위권에 포함된 선수들은 누구든 비스핑과 붙어도 승산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미들급을 대표할만한 강자군으로는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37·브라질), 요엘 로메로(40·쿠바), 크리스 와이드먼(33·미국), 락홀드 등이 있다.

챔피언을 넘보는 상위 파이터들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기량이 뛰어난 도전자들은 많은데 비스핑은 마치 코너 맥그리거를 따라하는 것처럼 돈 되는 이벤트 매치를 기다리며 방어전에 소극적이다.

아직 답답할 입장은 아니지만 무사시도 비스핑을 꺾을 수 있는 파이터로 꼽힌다.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 언제든 타이틀에 도전할 만한 복병이다.

2003년 격투 무대에 데뷔한 무사시는 4126패를 기록했다. 22번의 넉아웃 승리와 12번의 서브미션 승리에서도 알 수 있듯, 전천후 공격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연패가 없을 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한다. UFC에서도 8 3패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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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의 무사시는 킥 공격의 비중도 늘렸다. 게티이미지

체력이 좋은 무사시는 내구력도 탄탄하다.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도 넉아웃 패배는 유라이어 홀(33·미국)에게 기습적으로 당한 일격이 유일하다. 그마저도 최근 경기에서 TKO로 되갚았다.

과거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입식룰로 일본 헤비급 간판스타 무사시를 때려 눕혔던 무사시의 타격 능력은 최근 들어 물이 올랐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느린 듯 빠르고, 빠른 듯 느린 타이밍 타격의 정수를 보여주면서 타격 마스터들을 물리쳤다.

무사시는 옥타곤에서 홀은 물론 댄 헨더슨(47·미국), 비토 벨포트(40·브라질) 등 타격 달인들을 넉아웃으로 잡아냈다. 타격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위험한 상대들이었지만 무사시에게는 별다른 위협이 되지못했다.

헨더슨의 라이트는 'H-Bomb(수소폭탄)'이라 불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위력을 자랑한다. 때문에 헨더슨이 날리는 펀치는 정타로 확실하게 꽂히지 않아도 상대가 지레 겁을 먹고 흔들리기 일쑤다. 헨더슨은 그 점을 이용해 다음 공격에서 큰 데미지를 안기를 공격을 성공시켰다.

반면 무사시는 들어갈 때와 빠질 때를 적절히 구분하며 냉정하게 거리를 유지했다. 타이밍을 잡지 못해 답답해진 헨더슨이 치고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카운터를 꽂았다.

벨포트전 역시 마찬가지다. 벨포트는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가 폭발하는 연타가 위협적이다. 그러나 무사시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카운터 타이밍을 원천 봉쇄한다. 공격을 하려는 셋업 동작 때마다 간결한 타격으로 한 발 앞서 흐름을 끊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사시는 펀치 위주에 갇혀있다는 혹평을 들었다. 최근에는 킥도 적극적으로 구사하면서 먼 거리에서도 위협적인 파이터로 변하고 있다.

문제는 레슬링이다. 무사시의 그래플링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레슬링이 강한 수준은 아니다. 소우자, 락홀드, 와이드먼 등 정상을 놓고 다투게 될 상위 랭커들이 강력한 레슬링을 장착했다는 점에서 큰 약점이다. 상대의 레슬링을 의식하면 타격 역시 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는 4 9(한국시각) 미국 뉴욕서 열리는 UFC 210은 무사시에게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전 챔피언 와이드먼과 격돌한다. 미들급 최상위 레슬러 중 하나인 와이드먼을 통해 무사시의 미래를 타진할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다. 무사시가 혼돈의 미들급 전장에서 타이틀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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