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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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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무협의 특징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7.01.11 20:44
조회
2,070

중국무협의 특징 중 한가지는

백년을 수련한다던지 하는 엄청난 시간을 요하지 않습니다.


국내무협이 발전하면서

내공의 중요성을 강조하다보니 난이도가 높아 보이게 하려고 세월을 아주 길게 늘려놓은 것이죠.


대표적으로 장무기는 태극권과 태극검을 배울 때 장삼봉으로부터 단지 시범 몇번으로 익혀 냈을 정도죠.

잊었냐. 예 잊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 대화가 유명했죠.


그 외에도 중국의 역사무협소설들은 신공을 익히는 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열다섯이나 열여섯 나이면 하산하거나 대외활동을 하기 시작하고,

최상승 심법인가, 자질이 충분한가 등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수련을 오래 하면 대부분 내공의 깊이만 늘어나는데,

이 또한 나이들어 약해진 근력으로 인해 장기간의 싸움은 어렵고,

깊은 내공으로 짧은 활약만이 가능하죠.


* 이 때문에 중국무협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있습니다. 바로 운용요결에 해당하는 비급이죠. 신공의 비급이 아니라 절정의 벽을 깰 수 있는 최상승 용법 같은 것입니다.


이중 극소수만이 중년의 나이에 깨달음을 얻어 깊은 화후를 가지게 되지만

그 숫자는 적의 대빵 정도, 은거한 최고수등 불과 두셋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일양지를 사용하는 일등대사도 이 급에 끼지 못합니다.


다 노쇠해지고 내공이 근력의 노쇠를 극복해내지 못합니다.

아주 드문 케이스로 주백통은 반로환동을 하긴 합니다.


이와 같은 이치로 약관이 되기 전에 이미 최상승의 경지에 이른다는것이 어색하지 않고 충분히 가능합니다.

최상승 심법과 재질이면 말이죠. 내공의 화후는 주인공 보정으로 영물을 먹거나 격체전력을 받게 되죠.


그러나 내공의 총량 자체가 아주 중요한건 아니어서, 내공수위가 부족해도 최상승심법의 오묘함과 내공의 질, 어떤 초식을 쓰느냐에 따라 내공이 꽤 차이가 나도 별 큰 영향은 없습니다.


영약을 먹지 않은 30대 중반의 절정고수가 60대에 두배가 되는 내공의 고수와 붙어도 단번에 쓰러지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경험과 기지, 초식의 우수함 등이 더욱 중요합니다.


외려 한빙장이나 쇄심지 같은 특수 무공이 까다롭죠.


내공의 비중이 없는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선 이 비중이 굉장히 커져서

신공만 익히면 무조건 다 쎈것처럼 나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아쉬움이 많죠


Comment ' 3

  • 작성자
    Personacon 양사(樣師)
    작성일
    17.01.11 22:11
    No. 1

    중국 무협은 자질을 대단히 중시하죠.
    강한 무공이 있지만 그보다는 사람이 강한 것이라는 인상이 있습니다.
    팔극권이 강한 것이 아니라 이서문이 강한 것이고 영춘권이 강한 것이 아니라 엽문이 강한 다는 것이죠.
    실제 엽문의 직계 제자가 20대 수련생에게 일방적으로 패한 적이 있죠.
    아무래도 글로 무술이나 무공을 접하는 사람이 많은 한국과 태극권을 수련하는 사람이 몇억이 된다는 중국이 느끼는 무술이나 무공에 대한 인식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7.01.12 11:57
    No. 2

    중국식 무협의 가장 큰 특징은 무력은 한손으로 산을 쪼갤것 같은 절정고수도 일반 병사가 쏜 화살을 막아내야 합니다.

    콧김으로 막을것 같은 사람도 말이죠.

    여기엔 이런 설정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절정 고수여도 기습을 당하면 죽는다. 사람인 이상 독이나 암살에 언제든 죽을 수 있고, 고수도 하수에게 질 수 있다.
    만독불침 같은 것이 중국 무협하고는 성질이 많이 다르죠.

    허구와 현실을 오가는 중의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중국식 무협은 누가더 쎄! 누가 더 짱 쎄거든?! 이런 식이 아니라 가문끼리 그리고 연인끼리의 사랑과 배반 그리고 복수가 중심입니다.
    한국식은 주인공이 얼마나 무림을 뒤 흔드는지를 중심으로 전개하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7.01.12 12:28
    No. 3

    말씀을 듣고 보니 한 때 국내무협에서 호신강기가 남발된 적이 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전에 본 중국무협 에선 난다긴다 하는 절정고수를 무릎꿇린 경세의 고수가 호신강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우리나라에선 그냥 절정고수면 사용하는 식으로 소설에 쓰이곤 했었죠.

    그리고 일부 중국소설에서 호신강기가 언급이 되어도 그것이 만능의 역할이 아니고, 대단한 요결에 의해 방향을 비켜내는 식의 묘사였었습니다.

    또한 중국무협에서 자주 사용하는 묘사는 내가중수법이죠. 고수의 전유물과 같은...
    이 내가중수법은 격공의 의미까지 더해져서 천적과 같은 호신강기가 아니면 막기 어려운 식도 있고요.
    물론 전반적으로 남발되는 경향은 없고, 거의 최고수에 한해 무림인 내에서도 전설처럼 전해오는 경지 정도인데...참 이게 많이도 쓰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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