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무협의 특징 중 한가지는
백년을 수련한다던지 하는 엄청난 시간을 요하지 않습니다.
국내무협이 발전하면서
내공의 중요성을 강조하다보니 난이도가 높아 보이게 하려고 세월을 아주 길게 늘려놓은 것이죠.
대표적으로 장무기는 태극권과 태극검을 배울 때 장삼봉으로부터 단지 시범 몇번으로 익혀 냈을 정도죠.
잊었냐. 예 잊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 대화가 유명했죠.
그 외에도 중국의 역사무협소설들은 신공을 익히는 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열다섯이나 열여섯 나이면 하산하거나 대외활동을 하기 시작하고,
최상승 심법인가, 자질이 충분한가 등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수련을 오래 하면 대부분 내공의 깊이만 늘어나는데,
이 또한 나이들어 약해진 근력으로 인해 장기간의 싸움은 어렵고,
깊은 내공으로 짧은 활약만이 가능하죠.
* 이 때문에 중국무협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있습니다. 바로 운용요결에 해당하는 비급이죠. 신공의 비급이 아니라 절정의 벽을 깰 수 있는 최상승 용법 같은 것입니다.
이중 극소수만이 중년의 나이에 깨달음을 얻어 깊은 화후를 가지게 되지만
그 숫자는 적의 대빵 정도, 은거한 최고수등 불과 두셋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일양지를 사용하는 일등대사도 이 급에 끼지 못합니다.
다 노쇠해지고 내공이 근력의 노쇠를 극복해내지 못합니다.
아주 드문 케이스로 주백통은 반로환동을 하긴 합니다.
이와 같은 이치로 약관이 되기 전에 이미 최상승의 경지에 이른다는것이 어색하지 않고 충분히 가능합니다.
최상승 심법과 재질이면 말이죠. 내공의 화후는 주인공 보정으로 영물을 먹거나 격체전력을 받게 되죠.
그러나 내공의 총량 자체가 아주 중요한건 아니어서, 내공수위가 부족해도 최상승심법의 오묘함과 내공의 질, 어떤 초식을 쓰느냐에 따라 내공이 꽤 차이가 나도 별 큰 영향은 없습니다.
영약을 먹지 않은 30대 중반의 절정고수가 60대에 두배가 되는 내공의 고수와 붙어도 단번에 쓰러지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경험과 기지, 초식의 우수함 등이 더욱 중요합니다.
외려 한빙장이나 쇄심지 같은 특수 무공이 까다롭죠.
내공의 비중이 없는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선 이 비중이 굉장히 커져서
신공만 익히면 무조건 다 쎈것처럼 나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아쉬움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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