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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7.01.07 01:25
조회
1,464


김효범 중국수비.jpg

 올시즌 KCC는 김지후, 송교창, 최승욱 등의 성장으로 노장 김효범이 설자리가 없어졌다.
ⓒ 전주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가 김효범(34·195cm)과 송창용(30·192㎝)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트레이드를 바라보는 양팀 팬들의 시선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둘다 팀 내에서 식스맨으로 뛰는 만큼 베스트 멤버를 흔드는 출혈도 아니거니와 새로운 환경에서 마음을 다잡고 뛸 경우 기존팀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효범과 송창용은 올 시즌 각각 자신의 포지션에서 김지후(25·187cm)와 전준범(26·194㎝)에게 밀린 상태다. 선수 개인 입장에서도 변화적 측면으로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름 값만 놓고 따졌을 때는 단연 김효범이 송창용보다 높다. SK, KCC 시절만 기억하는 팬들에게 김효범은 단순히 사이즈 좋은 3점슈터 정도로밖에 평가받지 못할 수도 있다. 유일한 장점인 3점슛마저도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한지라 안 터지는 날은 경기 내내 침묵하는 경우도 잦다. 득점력이 나쁘지는 않지만 많이 시도하면서 고득점을 올리는 스타일인지라 예전부터 호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모비스 시절의 김효범은 달랐다. 가드라는 포지션치고 센스나 팀플레이 능력이 높지는 못했으나 탄력 넘치는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득점본능을 뽐냈다. 3점슛은 물론 돌파력까지 갖췄으며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어지간한 포워드까지 수비가 가능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효범 사용법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유재학 감독과 함께라면 제2의 전성기를 다시 맞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터져 나오는 분위기다. 김효범은 스스로 경기흐름을 읽으면서 플레이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특히 패싱게임에 관여하게 되면 유달리 실책이 많이 나온다. 돌발적 상황에 대한 창의적 대응도 부족하다.

유 감독은 '만수'라는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전략을 끊임없이 내는 시스템 농구에 강하다. 다소 센스가 부족하거나 다재다능하지 못한 선수 같은 경우 유 감독 스타일이 더 편할 수도 있다. 정해진 틀에서 자신이 잘하는 것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모비스는 슈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팀 내 리더 양동근(36·181㎝)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이라 공격이 찰스 로드(32·200.1cm)와 함지훈(33·200cm)에게 집중되어있다. 전준범과 함께 외곽에서 활로를 뚫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다. 모비스는 빅맨인 함지훈마저 패싱능력이 좋은지라 슈터에게 오픈찬스가 자주 가는 편이다. 김효범 입장에서는 호재다.

올 시즌 KCC는 지난 시즌 주전들이 모조리 바뀐 상태다. 안드레 에밋(35·191cm), 하승진(32·221cm), 전태풍(37·178cm)이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유일하게 남은 주전이었던 김효범은 올 시즌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있는 김지후(25·187cm)에게 밀려버린 상태다.

사이즈와 수비능력만 놓고 보면 김지후에게 김효범이 밀릴 게 없지만 슈팅 능력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비시즌간 이를 악물었던 김지후는 올 시즌 매서운 3점 능력을 자랑하며 소속팀 KCC는 물론 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슈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신감이 붙자 미들슛, 돌파까지 장족의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약점인 수비조차 스틸능력을 앞세워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물론 지난 시즌만 같다면 김지후의 활약여부에 상관없이 김효범에게도 많은 기회가 갔을 것이다. 김효범의 사이즈라면 3번으로도 어느 정도 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더 어려워졌다. KCC 3번은 올 시즌 만개하기 시작한 송교창(21·201cm)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고졸루키로 유명한 송교창은 지난 시즌 프로에 적응하지 못해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장신임에도 기동력과 운동능력을 두루 갖췄는지라 경기 내내 끊임없이 뛰어다니며 팀 내 에너지 역할을 하고 있다. 슈팅부분 등에서는 아직 다듬을게 많지만 특유의 돌파능력과 과감성을 바탕으로 득점에도 적극 가담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시점에서 KCC 토종 에이스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에 수비까지 좋은지라 송교창의 입지는 그야말로 부동인 상태다.

이런 경우 핵심 식스맨을 노릴 수밖에 없겠지만 이미 그 자리에는 2~3번 역할이 모두 가능한 루키 최승욱(23·192cm)이 있다. 수비는 물론 센스가 좋은 최승욱은 짧은 시간 코트에 나와도 추승균 감독이 원하는 바를 잘 이행해주고 있어 점차 팀 내 입지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거기에 김효범은 이제 노장축에 속하는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보여준 능력이라면 출장시간만 보장될 경우 어느정도 활약은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팀 입장에서는 기량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젊은 선수를 키우려한다.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봐야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 시즌 KCC는 우승을 노린다기보다는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힘을 기울여야 되는 상황이라 김효범으로서는 이래저래 어려움이 많았다.

김효범과 맞바꾼 송창용 같은 경우 KCC에서 다양한 역할로 쓰일 전망이다. 슈터로서의 능력은 김효범에 뒤지지만 허슬플레이를 바탕으로한 수비에 능해 식스맨으로서 쏠쏠한 역할이 기대된다. 현재 KCC는 1번 이현민(34·173cm)과 2번 김지후는 물론 주전센터 리오 라이온스(30·205.4cm)까지 3점슛에 능해 외곽슛에 아쉬움이 없다. 역할이 겹치는 김효범보다는 송창용이 쓰임새가 많다.

올 시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리빌딩 체제 중인 KCC입장에서는 김효범의 트레이드로 인해 리빌딩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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