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6.12.15 01:35
조회
1,368
0002158451_001_20161214153925995.jpg
UFC 최두호는 스완슨을 상대로 투혼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 게티이미지

UFC ‘슈퍼보이’ 최두호(25·부산팀매드)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최두호는 지난 1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 206’에서 랭킹 4위 컵 스완슨(32·미국)과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지만 판정패했다. 잘 싸운 것은 분명했지만 노련한 베테랑 스완슨 앞에서는 무언가 부족했다.

스완슨전 패배로 최두호는 활짝 열린 지름길을 잃고 한동안 먼 길을 돌아가게 됐다. UFC 페더급에 입성하기 무섭게 후안 푸이그(26·멕시코), 샘 시실리아(30·미국), 티아고 타바레스(31·브라질)를 1라운드에 격파하고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지만 중요한 일전에서 발목이 잡혔다.

결코 실망할 필요는 없다. 비록 졌지만 최두호는 스완슨과 접전을 펼치며 강하고 화끈한 선수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상대 스완슨은 물론 UFC 관계자들 사이에서 “앞으로 더 강한 선수가 될 것”이라는 호평까지 받았다. 시간이 문제일 뿐 최두호가 더 강해질 것은 자명하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진화가 필요하다. 스완슨전에서 드러났듯, 스트레이트 외 상대를 위협할 다른 무기를 갈고 닦아야 한다. 수비의 보강도 시급하다.

최두호 같이 빠르고 강한 스트레이트를 가진 카운터형 타격가는 상대가 뒷걸음질을 치거나 카운터 싸움으로 응수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스완슨은 이를 잘 실천했다. 스트레이트 거리를 뚫고 들어가 묵직한 펀치를 휘둘렀는데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콤비네이션에 옵션을 더해 최두호를 어렵게 했다.

어설픈 인파이터라면 접근하기도 전에 최두호의 일발 펀치에 맞고 고꾸라졌겠지만 스완슨은 내구력, 노련미, 테크닉을 겸비한 베테랑 강자라 최두호 유형의 파이터를 다루는 법을 알았다.

스완슨 위에 있는 랭커들은 더욱 강하다. 전·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 조제 알도(29·브라질)까지 언급하지 않아도 된다. 프랭크 에드가(35·미국), 맥스 할로웨이(25·미국)만으로도 상위권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커다란 벽이다.

명실상부 체급내 최고의 체력을 자랑하는 에드가는 스완슨보다 더 심하게 최두호를 압박할 수 있다. 타격 파워는 스완슨보다 떨어질지 모르지만 빠르게 거리를 좁히고 들어와 쉴 새 없이 압박을 거듭하는 움직임은 더 위력적이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스텝을 멈추지 않고 인-아웃을 오가는 파이터라 많은 정타를 꽂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한술 더 떠 레슬링이라는 무기까지 갖춰 전방위로 상대를 흔들 수 있다. 내구력 또한 스완슨 이상이다. 웬만한 타격에는 흔들리지 않고, 정타를 맞고 다리가 풀렸다가도 금세 회복하는 괴물 중의 괴물이다.

0002158451_002_20161214153926011.jpg
UFC 할로웨이는 맥그리거에게 패한 뒤 경기운영능력이 부쩍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할로웨이는 최두호의 진화형 버전이다. 91년생 동갑내기지만 일찌감치 UFC에서 뛰어 경험이 많고 노련하다. 할로웨이는 체급 내에서 큰 편에 속하는 최두호보다 더 크다. 다양한 옵션을 풍부하게 장착해 차세대 챔피언감으로 꼽히는 준비된 강자다.

할로웨이와 최두호를 비교하면 일발 카운터의 파괴력에서는 최두호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최근 경기만 놓고 봤을 때, 최두호가 앞선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뿐이다. 그 외 영역인 공격의 다양성, 위기관리능력, 전략수행, 노련미 등에서 현재로서는 할로웨이가 모두 앞서고 있다.

할로웨이는 맥그리거에게 패한 뒤 경기운영능력이 부쩍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할로웨이였다면 최두호 같은 카운터형 타격가를 상대할 때 스완슨, 에드가와는 다른 방식으로 공격했을 가능성이 크다. 신장과 리치에서 밀리지 않아 굳이 깊숙이 들어올 필요도 없어 아웃파이티도 가능하다. 또 상대가 빅샷을 시도할 때 한 발 앞서 끊는 플레이에 능해 큰 공격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다.

절치부심한 최두호는 더욱 강해지겠지만 버티고 있는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최두호가 강해지는 만큼 상위랭커 역시 더욱 발전할 수 있다. 험난한 여정을 앞둔 최두호의 능력이 과연 그를 UFC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Comment ' 6

  • 작성자
    Lv.76 수란도
    작성일
    16.12.15 07:47
    No. 1

    최두호가 페더인것도 아쉽고. 라이트로가면 그라운드에 비벼질거같고. 전국시대가 기회이자 위기가 된 셈이고 ㅠㅠㅠ
    스완슨을 이겨줘야 정상까지 올라갈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릴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6.12.16 02:11
    No. 2

    해외체육관 이적은 힘들더라도 해외전지훈련등이 시급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진소보
    작성일
    16.12.15 12:18
    No. 3

    전 TKO 패를 예상했던지라 3R 중반부터는 거의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판정까지 가는 걸 보고 가망성을 봤습니다.
    스텝, 가드, 스트레이트 외 공격기술 등이 아쉬웠지만, 부족한 부분은 노력하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으로 발전하기 어려운 맷집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기대가 생겼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6.12.16 02:12
    No. 4

    맷집 정말 좋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골드메달
    작성일
    16.12.15 22:35
    No. 5

    최두호만 발전하는거 아니고 나머지들도 전부 발전하더라구요 그런걸로 봐서는 흠..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략을 5번인가 6번인가 수정했다고 하는데 다른건 다 떠나서 스완슨이 가장 즐겨하는 전문적인 이름은 모르겠는데 고개숙이고 훅처럼 마구마구 펀치 날리면서 들어오는거를 전부 맞더군요 어느부분이 분석이 되고 그런건지...회피도 되지않고 가드도되지않는 솔직히 말해서 최두호의 턱의 내구성에 놀랬던거지 원투빼고는 완패했던 경기다고 봅니다 그라운드도 약점으로 밝혀졌고 가드도 약점으로 밝혀졌고 체력도 약점으로 밝혀졌고.. 이번 스완슨전에서 모든 약점이 까발려졌다고 봐야죠 물론 점점 더 발전해나갈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떠오르던 신성들이 문턱에서 속칭 발리면서 약점노출되고 그 뒤로 그부분만 집중적으로 공략당하다가 사라져갔던걸 본 입장에선 최두호만이 앞으로 특별하게 모든점을 보완하고 나아갈거라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6.12.16 02:12
    No. 6

    전략적인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역시 상대는 그렉잭슨의 위엄이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3336 최근에 새삼스레 신기한 느낌이 든 연재작 둘 +2 Personacon 묘한(妙瀚) 16.12.18 1,866
233335 멘붕애니를 보다가 +14 Lv.69 고지라가 16.12.17 1,708
233334 매력있는 캐릭터란 뭘까요. +11 Lv.34 바람의책 16.12.17 2,012
233333 묘하게도....... +2 Personacon 르웨느 16.12.17 1,848
233332 요즘 허리가 자주 아픕니다 +6 Personacon [탈퇴계정] 16.12.17 1,569
233331 문피아 탑 소설, munchkin에 대한 아쉬움. +5 Lv.80 크림발츠 16.12.17 2,239
233330 요즘 장르 소설은 질이 저하 된 게 아니라 추구하는 방향... +1 Lv.25 마브로스 16.12.17 1,535
233329 연참 완주배지는 언제쯤 줄까요? +9 Lv.17 화만루 16.12.17 1,304
233328 조선시대 기술력으로 천일염이 자염보다 낫나요? +5 Lv.66 버그사냥꾼 16.12.17 1,634
233327 오랜만에 환생좌를 봤더니.. +1 Personacon 위드잇 16.12.17 1,722
233326 결국 썼습니다. +4 Personacon 르웨느 16.12.17 1,688
233325 도깨비 ost 진짜좋네요. +3 Lv.99 골드버그 16.12.17 1,346
233324 MBC다큐 미래인간 AI를 보니... +13 Lv.99 곽일산 16.12.16 1,906
233323 애니 괴물의아이 추천 +2 Lv.60 카힌 16.12.16 1,662
233322 패신저스 주연 크리스프랫과 제니퍼로랜스 필모가 상당하... +8 Lv.60 카힌 16.12.16 1,928
233321 추천란 보다가 화가나서 씁니다 +19 Lv.33 니킥 16.12.16 2,300
233320 랜섬웨어 예방법 8가지 +2 Lv.77 IlIIIIIl.. 16.12.15 1,758
233319 하루 지난 떡밥이긴 하지만, 장르소설의 질적하락... +9 Lv.65 만족함 16.12.15 1,651
233318 연예인들 열애설 엄청 나오네요. +11 Lv.99 狂天流花 16.12.15 1,833
233317 확실히 남자 아이돌 중에 빅뱅은 특별하네요 +5 Lv.59 카카로우우 16.12.15 1,769
233316 한 때는 무협이 대세였던 시절이 있었던 문피아였는데 +9 Lv.33 산중기인 16.12.15 1,831
233315 크리스마스에 10프로 추가 충전 이벤트 할까요? +5 Lv.71 gtx460 16.12.15 1,224
233314 현빈 강소라 잘 사귀길 ㅠ.ㅠ +9 Lv.24 약관준수 16.12.15 1,401
233313 믿고 거르는 작가들을 가지고 계십니까? +25 Lv.25 술그만먹여 16.12.15 2,391
233312 계속 분량조절을 실패합니다.. +7 Lv.6 Lee書靈 16.12.15 1,606
233311 소설, "캔서스(Cancers)" +4 Lv.38 강태양 16.12.15 1,532
233310 게발선인장 꽃 감상 +2 Lv.56 최경열 16.12.15 1,668
» UFC 최두호 '머나먼 정글' 스완슨 보다 센 강자들 즐비 +6 Personacon 윈드윙 16.12.15 1,369
233308 새벽에 보다 잠들어서 못찾고있는 소설 +1 Lv.51 [黑暗] 16.12.15 1,651
233307 읽을게 없네요 +1 Lv.19 Drn 16.12.15 1,68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