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되지만
매번 느끼는바는
타고난 재능과
그 재능일 발견할 수 있는 환경
발견된 재능을 가꾸어줄 선생
이 셋이 다 잘 어우러지는지 여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초초초초초 세기의 천재는 선생없이도 가능할런지 모르지만)
http://tvcast.naver.com/v/1253190
기억에 남는 참가자는 둘이었다.
바로 작년에 대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유제이의 동생 유지니라는 13살의 참가자였다. 박진영이 말하는 가르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태어난 소녀였다. 유지니는 진정한 원석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해주었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부터 잡식성으로 음악을 들어왔다.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 사람들은 유지니와 같은 목소리를 좋아 해서 아주 가끔 이런 목소리를 가진 가수들이 등장해서 인기를 끈다.
보컬 톤은 유전적인 부분도 크지만 아무래도 후천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특히 최근 5년내에는 분명 혼혈도 아니고 한국계 외국인인데 목소리가 마치 서양인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유지니처럼 동서양을 두루 아우르는 목소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해외 유명 스타들 중에서도 이런 목소리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 언니보다 오히려 더 원석에 가깝고 더 좋았다. 세계적인 가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은 타진해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결과를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지만...
* 지금까지 오디션에서 들어본 여자 목소리 중에선 역대급으로 단연 최고인거 같습니다. 놀라운 재능에 목소리네요. (오디션 한정)
http://tvcast.naver.com/v/1253166
두번째는 전민주라는 참가자로, 이미 데뷔했으나 팀해체가 된 케이스였다.
오디션 프로는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듣는 재미가 한몫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박진영의 심사평은 2/3가량은 거의 신뢰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1/3정도는 의견이 같을 때가 있는데, 이번의 전민주라는 참가자에 대한 평이 그랬다.
재능이 넘치면서 열정까지 있는 참가자는 1년이 아니라 오디션프로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믿기지 않은 성장을 한다. 그런데 전민주는 4년전에 이미 톱8까지 갔음에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심사위원들은 차마 말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퇴보해 있었다. 박진영은 매일같이 바른 발성훈련과 몸관리를 했으면 이런 상태로 머물러 있을리 없다고 혹평했다. 좋은 선생이 없더라도 꾸준히 정진하지 못함을 힐난했다. 특히 본인이 끼와 열정과 재능이 넘처나는데 비해 노래부르는데 있어서는 갖고 태어난 부분이 부족해서 인지 이런 단련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보는것 같다.
개인적으로 양현석이 와일드카드로 붙인 것은 단지 호의정도라고 본다.
당장 아마추어냐 프로냐를 떠나서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의 노래는 시즌3 우승할때와 비교하면 정말 대단히 좋아졌다. 그리고 이찬혁 또한 오디션때에 비하면 크게 성숙해 있다. 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얼마나 다른 결과가 나오는지를 말해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이미 이소라, 전인권, 김건모와 같이 기술적 부분을 넘어선 가수의 클라스는 영원하다까진 아니더라도 거의 그에 가깝다. 그러나 기술적 부분을 채워야할 뉴비들은 중간에 정체 되면 세월이 아무리 많이 지나도 발전하기 어렵다. 과연 전민주는 틀을 깨고 성장할까? 글쎄. 회의적 생각이....
이쯤해서 릴리M이 생각난다. 재능이 너무 넘쳐나는 아이였다. 너무 어렸다는 점을 빼고 보면 목소리도 좋고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재능이 너무나도 꽉 찬 아이였다. 단지 성인에 비해 단단하지 못한 보컬은 세월만이 채워 줄 수 있었다. 그래서 아직 잊지 않고 기대하는 것인데, 과연 릴리M처럼 적극적인 아이는 기대 이상으로 성장해 있을까 아니면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상태에 머물러 있을까.
재능이 시작히면 열정과 노력은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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