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나빼고 귀환자 말고는 다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나빼고가 너무 개연성 구멍이 많아서 패스했는데 저보다 허용 폭이 넓으신 듯! 장르 따지지 않으시면 요새 제가 재밌게 보고 있는 글 몇 개 추천해 드릴게요.
제니스 - 밤밤밤m
지구 출신 여주가 판타지 세상에서 환생하여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입니다.
여주물이지만 남성이 보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글이고, 가벼운 듯 하면서도 진지한 분위기를 맛깔나게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대머리 용사의 사명 - Sakdin
십대 때부터 대머리의 징조가 시작 된 용사 페뷔스. 그게 부끄러워서 머리에 투구를 쓰기 시작했는데, 투구만 쓰면 이상하니 갑옷도 입었습니다. 더워도 추워도 변함없이 말이죠. 서대륙에서는 강력한 용사로 유명하지만 현실은 부귀영화는 필요없고 머리카락만 다시 자랐으면 좋겠다는 불쌍한 남잡니다. 언급한 내용만 보면 가벼워 보일지 모르겠지만 꽤나 진중한 분위기의 글입니다.
코쟉 - 복복
코쟉이라는 글은 일종의 옴니버스 형식의 글이며,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연재 게시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쟉 - 대사막의 성검 이야기가 완결되었고, 다음 이야기인 코쟉 - 헤드헌터가 진행중입니다. 아직 많은 이야기가 펼쳐진 건 아니지만 굉장히 흥미롭게 보고 있는 작품이구요.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화마 - 천재17
다른 글과 다르게 무협물입니다. 모종의 일에 연루되어 가문이 풍비박산 난 후 세상에 내동댕이 쳐진 주인공이 힘을 키워나가며 복수를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전개가 빠른 글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심하게 느린 글도 아니구요. 하지만 요즘 문피아에 유행하는 글들이 대부분 빠른 전개이다 보니 초반부를 읽으실 때 조금 불편함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이 구르는 부분을 넘어가 힘을 기르는 부분부터는 정말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여기까지 무료 작품 추천입니다. 위 4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글의 흡입력이 탁월하고, 케릭터를 잘 살렸습니다. 흔히 말하는 식상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 재밌게 본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처음 저 작품들을 읽을 때 연재된 분량 다 볼 때까지 손을 놓지 못 했던 작품들이기도 하구요.
드렁큰 블레이드 - 후두마루
위 작품들은 무료지만 이 작품은 유료입니다. 무림 세상의 최고 군사였던 주인공 추영이 모시던 주군에게 배신당하고 판타지 세상으로 넘어가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위의 4 작품들에 비해 묘사가 탁월하다던가 케릭터의 매력을 잘 살렸다고 하긴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다양한 세력과 인물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이야기의 흥미로움에 있다고 봅니다. 글의 초반부에는 주인공 추영의 이야기만 나오지만 판이 커지면서 점차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고 사라집니다. 흔히 말하는 주인공 빼고 다 바보라거나 멍청한 악역 같은 건 등장하지 않습니다.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인물들간에 벌어지는 암투와 그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 추영의 이야기가 일품입니다. 거기다 주인공이 무공을 통해 강대한 무력을 가지다 보니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서 사이다 맛까지 곁들일 수 있는 글입니다.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