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를 언제나 챙겨보는 애청자였던 저는 지니어스 새 시즌을 안내주는 tvN을 엄청 욕했더랬죠.
그러다 어제 소사이어티 게임을 봤는데요.
뭐랄까, 이제 겨우 1회분 방송했으니 벌써 설레발을 떨긴 좀 그렇지만,
정말 재미있더군요.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설명을 조금 하자면,
소사이어티 게임에는 총 두 개의 사회가 있습니다.
‘높동’과 ‘마동’인데요.
‘높동’은 매일 직접투표로 리더를 뽑고
‘마동’은 오직 쿠데타로만 리더를 바꿀 수 있어요.
이런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들도 크게 세 부류로 나눠지죠.
지능형, 신체형, 감각형.
그리고 사회 끼리의 경쟁전에는 저 세 부류의 능력이 각 요소마다 필요해요.
즉, 권력을 위해 사회 내부의 구성원끼리 정치질을 하면서도, 타 사회와의 경쟁을 위해 유능한 개인을 배척하기 어렵다는 거죠.
서로를 믿고 타 사회와 경쟁을 해야 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 구성원들끼리 경쟁을 해야 하는 서바이벌.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 참가자들의 얼굴로 연출되는 장면들은 문득문득 섬뜩할 때가 있을 만큼 효과적이었습니다.
또, 막상 매일 투표로 리더를 뽑는, 일견 민주적인 사회가 내부에서는 오히려 더 협잡이 만연하다는 것도 흥미로웠구요.
게임의 특성상 선택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개인의 선택은 그의 성격이나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이 부분에서 어떤 분들은 답답해하고 어떤 분들은 환호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뭐, 더 떠들고 싶은 것도 있지만 스포라서... ㅎㅎ
어쨌든, 지니어스 끝나고 울적했는데 이제 볼만한 게 생겨서 좋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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