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담 UC 는 우주세기에 속하는 시리즈로 가장 최신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건담은 비우주세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퍼스트건담으로부터 시작된 세계관을 잇는 작품은 잘 나오지 않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이유를 이렇게 풀고 있다. 오래전 만들어 졌으나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뉴타입에 대한 이야기일지라도 고정된 세계관안에서 유사한 이야기를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구조 때문으로, ‘기동전사 건담’으로부터 시작되어 Z건담, ZZ건담, 그리고 뉴건담(역습의샤아)로 이어지는 내용속에 그 방대한 설정에 들어갈만한 이야기가 구조를 거의 다 풀어냈다.
건담 UC는 이제 시작이자 마지막을 장식하고자 했다. 즉, 왜 우주세기의 지온이 탄생하였고 그 지온과 연방이 그토록 반목해 왔는지에 대한 기원을 그리고 마무리까지 짓고 있다. 열성팬들은 일부 설정의 문제를 들어 비판하고 있긴 하지만 오랜 세월 마무리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다.
기동전사 건담의 기종은 RX-78이고 1년전쟁은 그 우주세기 0079년에 발생했다. 기존의 지구시대를 접고 우주시대를 여는 그 역사적 현장에서 인류의 대표자들은 미래의 신인류가 나타난다면 그들을 연방에 참여시키기로 한 연방의 헌장을 발표했다.(뉴타입을 연방에 참여시킨다는 내용이 들어간 원본은 숨겨졌다.)
이것이 연방의 근간이었기 때문에 대대로 헌장의 정신을 전하며 인류의 반복을 막는 역할을 해주었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우주로 뻗어나가는 시대의 그 폭풍과도 같은 격랑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다툼을 원천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을런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40년후 샤아의 아버지 지온 다이쿤으로 인해 우주에서 태어나고 우주에서 자라 지구인과 사고방식과 모든 면에서 달라진 세대들은 결국 연방의 권력욕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독립전쟁을 벌이게 된다.
건담UC는 뉴타입을 말하지만 그 이면의 전쟁을 야기한 추착한 권력자들의 권력욕에 대해서는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시리즈 전반이 늘 그러했다. 연방의 권력자들의 그 추악한 모습을 대놓고 보여주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서는 살짝 빼버리고, 뉴타입의 의미에 집중한다. 희망을 말하고 가능성을 말하며, 미래는 과거의 세대가 아닌 앞으로 너희들의 것임을 강조한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에서 건담을 추천하고 싶다. 수십년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완성도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긴 장편이기 때문에 짧게 우주세기를 정복하는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1. 건담 트릴로지(극장판, 블루레이로 2014년 새로이 기동전사 건담 극장판 1,2,3을 담았다.
2. Z건담 TV판
3. 역습의 샤아
4. 건담 UC
ZZ건담, 0083등이 재미 없다거나 한다는 것이 아니라 메인스토리와 전체 시리즈의 메시지를 이 네편을 보면서 이해할 수 있다. 나머지 우주세기 시리즈는 선택적으로 보길.
그리고 이 시리즈를 알면 비우주세기, 즉 건담이라는 기체와 주요 일부 설정을 공유할 뿐 큰 틀에서 전혀 다르지지만 한편으로는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접목된 새로운 건담을 만나보는데 있어서 조금 깊이 이해하는 근본적인 시각을 갖게 해주는 장점이 보너스로 따라 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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