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자인하는 글 썼다가 유료연재 금지당하고 제제당하고, 그걸 또 체크하겠다고 나선 것까지는 그냥 한 개인의 멍청함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 같더군요
그런데 그 와중에 다른 필명으로 쓴 글이, 제가 봤던 기억으로는 고작 10편도 쓰지 않은 게 투베 20위인가 안에 들어갔었죠 ㅋㅋㅋㅋㅋ
몰랐을 때는 어떻게 이렇게 단기간에 인기를 끈 거지? 라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문피아에 올라오는 수많은 신작들, 전작을 잘 마무리한 분들의 신작도 보통 20편 정도는 쌓여야 그 순위권에 올라오곤 하거든요. 그 작가는 무명의 필명으로 그런 분들조차 못한 업적을 해낸 겁니다. 그걸 가능케 한 사람들은? 바로 문피아 독자들이죠.
얼마나 같잖겠어요... 표절이니 뭐니해도 안 걸렸으면 그 인기 그대로 몰고갔겠죠. 옹호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쯤 되면 또 속은 우리들도 웃긴 겁니다.
장르 소설 판이 탄생한 아주 예전부터 도사렸던 표절의 문제, 그리고 그걸 다른 글이랑 비슷하긴 한데 이건 클리셰 아닌가-라고 신경 안 쓰고 넘어간 독자들을 대놓고 조롱하는 하나의 연극이 탄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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