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재미난 거.

시골 할무이 댁에서 제사를 울집으로 옮기고 나서부터인데

저는 상 다 차려 놓고 현관문 열 때가 가장 재미납니다.

상상일 뿐이겠지만 조상님 귀신들이 현관문 앞에서

“이리 오너라!”하고 있을 걸 생각하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관문 여는 담당은 제 겁니닼ㅋㅋㅋㅋㅋㅋ 어느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어.

30년 다 되어가는 우리아파트 자동문으로 바뀌었는데

조상님들 잘 들어오셨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간들 따라 서 계셔도 문은 안 열립니다. 통과통과하셨길ㅋㅋㅋㅋㅋㅋㅋ

이후 절 할 때 속으로 많이 궁시렁됩니다.

이번 차례상 차릴 때 누구는 일 안 했고 과일이 뭐 바뀌었고

혼자 가상의 조상님들과 대화 중.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명절 때 조상님 들어오시게 문 여는 거라고

재미나게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_- 물론 자녀 생각은 없지만!

..........이 꿈은 조카를 통해 풀어야겠군! 그래도 현관문 여는 건 양보 안 할 겁니닼ㅋㅋ

두 번째로 재밌는 건 고스톱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승자패자 돈 다 모아서 맛난 거 사먹는 게 좋습니다.

모자라면 어른들이 더 보태주시고옄ㅋㅋㅋㅋ

모델은 예쁜 제 동생입니당.

크져, 이거 두 마리 사서 지금 해치우고 오는 길입니다.

솔직히 한 마리 먹은 것만으로 엄청 배불렀습니다. 2마리 도합 30만원 짜리라,

1마리만 먹고 도망치니 온 가족들이 “이리와” “어서와” “더먹어” “어디갔냐” 소리쳐서 다시 불려나가 가장 맛있다는 부위만 배당 받아 먹었지만요.

우리집 푸드파이트에서 최약자가 저라 최약자 배려를 늘 받습니다. ㅋㅋㅋㅋㅋㅋ그냥 소식가에 먹는 걸 안 좋아 할 뿐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가족들 취급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막내가 가장 먼저 다리 하나 뜯어 갔다가 아버지께서 “아 줘라, 아 줘라.”하셔서 막내 불퉁해졌다고 합니닼 졸지에 아가 된 저는...........

무튼 다들 풍성한 한가위 되셨나요. 저는 배부른 한가위였음다. 문피아 결제도 3만원 넘어서 또 3만원 지를까 하네옄ㅋㅋㅋㅋㅋㅋ 완결작들 찾아서 몰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토이카]

대게인지 킹크랩인지 모르겠지만 참 맛나보이는군요.....ㅠㅠ

[부정]

헉. 저는 느끼해서 반마리도 힘들더군요.

[CS보니]

정말 풍성한 한가위 보내셨네요. ^^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