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맛있는 잡담/환상의 사과죽!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05.04.21 15:38
조회
200

축구경기를 시청한 다음 시원한 밤 공기나 느껴보려고 베란다로 나갔습니다.

'응? 저게 뭐지…?'

문득 검은색 비닐봉지에 가득 담긴 사과가 눈에 띄더군요. 일주일전에 들어왔던 것인데 지금까지 먹지 않았던 것입니다. 혹시나 상했을까 하는 마음에 이리저리 살펴봤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상태는 무척 양호하더군요.

상하기전에 어서 치워야겠다는 생각에 능숙한 칼 놀림으로 껍질을 사사삭 깐 다음 깍두기 썰 듯이 잘게 잘랐지요. 말로만 들었지 한번도 시도 해보지 않았던 쨈이라는 음식에 도전해보기로 한 것이지요. 그 동안 각종 찌개나 무침에는 도전했었지만..-_-;쿨럭… 생각해보면 야밤에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역시 야행성(夜行性)일까요?^^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고 있거늘…

그 동안 귀동냥한 것을 최대한 기억해내 커다란 냄비에 물을 붓고 깍은 사과와 설탕, 그리고 약간의 소금(소량은 단맛을 더 진하게 해준다는 것 아시죠?)을 넣고 한시간이 넘게 가열했습니다. 그리고 뚜껑을 여는 순간… 윽! 아무래도 물 조절에 실패했던 것 같습니다. 쨈을 많이 만들어 아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려던 야심 찬 포부는 삽시간에 눈 녹듯이 사라져버리더군요.

죽!

말 그대로 쨈이 아닌 일종이 사과 죽이 되어버렸습니다. 호박죽을 연상해보시면 알맞을 것 같습니다. 커억… 사과의 양이 많았던 탓에 죽(?)의 양도 심히 많더군요.

그때의 난감한 심정이란…

일단 마음을 차분하게 안정시키고^^; 만들어놓은 사과죽을 서늘하게 식힌 다음 한접시를 그 자리에서 먹어치우고 남은 세 개는 작은 냄비에 나누어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그런 대로 자기 위안을 삼고 먹노라니 먹을만하더군요.(심법(心法)의 도움이 컷습니다^^) 식빵에 발라 먹을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암튼 이 많은 사과 죽 도대체 어찌 처리해야될까요? ㅠ_ㅠ


Comment ' 8

  • 작성자
    Lv.33 CooH
    작성일
    05.04.21 15:40
    No. 1

    죽 쒀서 개 준다..는 말이 생각나는건 왜일까나-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左手刀
    작성일
    05.04.21 15:53
    No. 2

    얼려서 사과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드세요. 사과 샤베트가 되려나? 홍홍~
    서울이시면 좀 나눠주시던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9 유정랑
    작성일
    05.04.21 16:03
    No. 3

    사과를 갈아내면 갈색으로 변하지 않나요?
    여튼 사과죽 나름대로 맛있겠군요..간식으로 그만이겠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연리
    작성일
    05.04.21 17:35
    No. 4

    ㅎㅎㅎ 과일자체에 물이 있으니 그냥 설탕만 넣고 달달 볶듯이 저어주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른이삭2
    작성일
    05.04.21 17:54
    No. 5

    더 오랜 시간 졸이면 쨈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연료 소비가 많이되니 냉동실에 얼려서 샤베트나 아이스바로 만들어 먹는게 낫겠군요.
    대학 자취할 때 사과쨈 만들어본다고 하다가 물을 안넣는 바람에 사과절임을 만든적이 있습니다.
    사과를 깍두기 형태로 썰어서 설탕을 붓고나서 일이 있어 잠깐 나갔다 왔더니 사고에서 나온물과
    설탕 녹은물로 사고가 잠겨있어서 물넣는걸 깜박했지요.
    연한갈색의 반투명한 젤리형태의 절임이 되더군요.
    냉장고에 넣어놓고 빵먹을때 몇개 얹어서 먹기도 했고 입이 심심할때 젤리 먹듯이 먹기도 했습니다.
    티스푼으로 건져먹긴 했지만.....
    방학때 조금 남은걸 반찬 다 치우면서 냉장고를 끄고 집에깄었는데 냉장고 안에 그냥 남아있던 그 사과절임...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병에 들은채 그냥 방치되어있었는데도 조금도 상하지 않았더군요.
    몇개 남지 않는데다 같이 자취하던 사람들이 버리자고 해서 버리긴 했지만 통조림이 저런거구나 하는 체험이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5.04.21 18:24
    No. 6

    음.. 그 사과죽을 어케 먹어야 하나? -_-a
    사과 파이를 만들면 될거같아요. ^^ <--앗. 넘 물이 많다.
    할수없군요.
    걍 드세요.
    아! 물을 왕창 더 넣고 믹서로 갈면 사과쥬스가 되지 않을까요? ^^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05.04.21 19:11
    No. 7

    ^^쩝...서울사람이기는 한데 저두^^현 거주지는 지방이라 나눠드릴수가 없군요^^그리고 현재 사과죽은 걍 숟가락으로 떠먹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반여랑
    작성일
    05.04.21 21:46
    No. 8

    형님..정말 미식가라는...
    언젠가 얻어먹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2422 우리나라 말을 할때..... +3 잘만 05.04.23 238
32421 맛없는 자장면 +3 Lv.36 태윤(泰潤) 05.04.23 223
32420 헌터 X 헌터.. 정말 짜증나는군요 ㅠㅠ +12 Lv.99 잊어버린꿈 05.04.23 498
32419 우구당 가입자 모집 +20 Lv.23 어린쥐 05.04.23 175
32418 마법소녀 라면녀 (개그애니메이션) +7 Lv.1 넷아트 05.04.23 303
32417 나라 국(國)자에 대한 단상 Lv.53 박람강기 05.04.23 159
32416 프라이드. 윤동식 10초만에 ko패 +9 가림토검사 05.04.23 539
32415 급한 질문 하나 올려요~ +2 Lv.17 紅淚 05.04.23 105
32414 스니커즈리그 홍진호대 이윤열... +8 Lv.1 사생취의 05.04.23 354
32413 4경기째의 프라이드 감상.. +1 Lv.99 골드버그 05.04.23 154
32412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개막전 - 1 +8 Lv.1 Reonel 05.04.23 197
32411 포멧후 들어오는 첫번째 싸이트..ㅡㅡ; +1 취담 05.04.23 116
32410 폐업정리책 샀어요2 [대전] +8 Lv.14 창조주 05.04.23 220
32409 노피르 웜 주의보 +2 Lv.38 E5(이오) 05.04.23 152
32408 고무판에서 쪽지가 왔을때... +10 Lv.4 Eiji 05.04.23 316
32407 감동입니다.ㅠ,ㅠ [펌] +6 용마 05.04.23 294
32406 가드 올려!! -ㅁ--;; +4 Lv.1 꺄옹이 05.04.23 226
32405 올라왔네요. 메이킹 더 게임 - 영웅온라인 VOD +4 Lv.25 악과 05.04.23 230
32404 궁금하다!! 삼류무사!! +6 Lv.1 어친 05.04.23 635
32403 북 박스의 불편한 점.....꼭 +5 Lv.94 천상의별 05.04.23 355
32402 크윽....게임을 하고 싶다...ㅠ.ㅠ +5 Lv.86 열혈마왕 05.04.23 208
32401 이넘의 지긋지긋한 불면증이라니................ -_- +15 Lv.83 신주대검협 05.04.23 389
32400 권왕무적 아운 죽었나요?? +6 Lv.1 사생취의 05.04.23 550
32399 다크메이지... +20 Lv.50 메롱이야 05.04.23 534
32398 요즘 판타지들은.... +14 랜디로즈 05.04.22 402
32397 MWL기대 만빵입니다!!! Lv.99 잊어버린꿈 05.04.22 265
32396 이번에 신체검사를 했는데 +9 Lv.1 태성제황신 05.04.22 245
32395 저 학원 관련 질문입니다 +3 Lv.1 태성제황신 05.04.22 127
32394 유조아!! 크아아아! 넘 미워!! +2 ㅇ_ㅇ 05.04.22 365
32393 김용만의 전국이 들썩....ㅠ ㅠ 서울시립대학교편 1번문... +6 Lv.82 5년간 05.04.22 61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