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들이 암염을 알지 못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 세계는 둘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암염을 종교적으로 금기시 여기거나, 아니면 그 세계의 사람들은 사실 사람이 아니고 암염이 없는 곳에서 진화하였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극도로 떨어지는 제2의 종족이다. 전자가 참이라면 그 종교를 왜 믿는지 모르겠고, 후자가 참이라면 그건 판타지가 아니라 SF일 것 같습니다.
실제 현실에서는 암염을 사용하지 않는 인류문명은 상상을 하기 힘듭니다. 바닷물을 끓여서 소금을 만든다는건 매우 높은 비용이 소모되고(물을 기화시키는데 들어가는 에너지는 매우 큽니다.), 천일염을 통해 소금을 만든다는건 대규모의 노동력과 매우 좁은 범위의 기후와 지형을 요구합니다.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제한적입니다. 그런 개고생을 하는 것보다는 그냥 암염을 채굴하거나 암염을 채굴할 수 있는 곳으로부터 암염을 수입하는게 훨씬 더 합리적입니다. 실제 현실에서는 그런 식으로 소금수요가 충당되었고요. 최초의 무역로들은 암염을 거래하기 위해 사막을 건너는 대상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암염의 존재를 모른다는건 그 종족의 지적능력을 매우 의심하게 만듭니다.
2. 역사소설인건가 판타지소설인건가?
주인공은 현대사회 출신인 것 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도착한 세계는 절대로 현대사회의 과거버젼이 아닙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마치 그 세계에 존재하는 인물들이 현실세계에도 존재했던 것 처럼 행동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 세계에도 있고 주인공이 그 판타지세계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현실세계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동일인물이라 생각하는 장면을 예로 들을 수 있겠네요. 독자는 혼란스러워집니다. 대체 뭐 어쩌란거죠? 판타지면 판타지고 역사소설이면 역사소설인거지 둘 다 맞으면서 둘 다 아니라하면 어느 장단에 놀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판타지라면, 주인공은 현대사회 출신이 아니라 가상의 판타지세계 미래버젼에서 온 건가요? 아니 그럼 대체 왜 헷갈리게 현대사회 출신인 것 처럼 얘기하고 아무 설명 없이 넘어가는거죠?
만약 역사소설이라면, 대체 왜 모든게 엉망진창인거죠?
프롤로그의 왠 뜬금없는 비행기 이야기부터 이상하다 싶었는데 좋은 평이 많아 계속 봤더니 매 화가 지날수록 더 이상해지기만 하네요;;
Comment ' 9